그의 이야기를 잘 알것이다. 그를 딥라잉 플레이메이커로 만들어준 카를로 마쪼네가 감독으로 있던 브레시아에서의 2년차, 그는 로베르토 바지오의 대체자로서 명성을 올리기 시작했다. 2001년 그는 You 인테르와 밀란 간 이득없는 거래의 일부로 이적을 했다. 밀란에서는 그를 둘러싼 요새가 있었다. 암브로시니, 가투소, 시도로프는 그에게 수비적인 부담을 덜어주고 세리에 A 최고의 패싱력을 뽐내게 해주었다.
알레그리와 갈리아니가 피를로를 프리로 놔주었을 때 그는 유벤투스를 택했다. 2011년 가을 콘테는 3미드필더로 전환해 마르키시오와 비달을 그의 양 옆에 두었다. MVP 라인의 능력은 이미 이 사이트에서 충분히 다뤄졌다고 본다. 그걸 부정하진 않겠으나, 이제부터 점진적으로 피를로 의존으로부터 벗어나길 진지하게 생각해봐야하는 다섯가지 이유를 들겠다.
1: "안드레아 피를로"
팬들과 미평가들은 어떤 팀이든 그 중심이 되어야하는 '언터쳐블'이라고 생각한다.
X 선수는 피를로와 어울릴까? Y선수는 피를로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빅 매치에서 피를로를 내보내지 않으면 안돼.
이런 천재를 스쿼드에 보유하고 있다면, 그를 벤치에 두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 심지어 폼이 심각하게 좋지 않더라도, 혹은 당신이 마르셀로 리피라도.
2: 피를로 의존적
피를로가 아주리와 유베의 메인 소스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지난 시즌 3천개가 넘는 패스를 뿌렸으니까. 그래서 보통 이상의 모든 감독은 그를 묶어두려한다. 어떤 이는 두명의 마크를 붙이기도 하고, 어떤 이는 패스를 받는 선수에게 압박을 시전한다.(유프 하인케스는 둘 다 해냈다)
Keep calm and passala a Pirlo(흥분하지 말고 피를로에게 공을 줘라) 는 이제 과거의 솔루션이며 넘어야할 장애물이다.
3: 그는 위험해졌다
피를로는 예전 커리어의 피크 때에 비해 상대팀의 압박을 벗어나는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발에 공을 둘 수 있지만, 만약 그가 생소한 위치에서 뛸 때 볼을 잃는다면 팀은 즉각 역습 위기에 노출되고 만다. 피를로가 우리 진영에서 압박을 당하다 경이로운 능력으로 아슬아슬하게 벗어나는 맘졸이는 상황이 얼마나 많았던가.
4: 그는 늙고 있다
안드레아는 5월에 34살이 된다. 지난 시즌 그는 여전히 출장기록 3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의 퍼포먼스는 작년보다는 꾸준함이 떨어지고 있다. 다른 유벤티니처럼, 그는 컨페드컵의 마지막까지 뛰었으며, 종아리 부상으로 고생했다. 2013-14 시즌에도 과연 그가 40경기 이상의 클럽 매치를 소화해 낼 수 있을까?
5: 그의 시선은 월드컵에 있다
안드레아 피를로와의 계약은 월드컵이 열리는 내년 6월에 만기된다. 이미 브라질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대표팀을 은퇴하겠다 천명했으므로, 월드컵이 대표팀으로서의 마지막 무대인 셈이다. 클럽 경기에서의 부상 염려가 무의식적으로 그의 퍼포먼스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적어도 1월에서 4월 사이에는 그가 100%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그 시기는 세리에와 챔피언스리그 모두 매우 중요한 시기다.
마지막은 부폰부터 쟈케리니까지 대표팀의 부름을 받을 선수라면 누구든 해당될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피를로는 콘테의 유벤투스에서 핵심 그 자체이다. 만약 그가 그 놀라운 패스를 더 이상 보여주지 않는다면, 플랜 B는 무엇인가? 폴 포그바? 그렇다면 왜 우리는 그에게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기고 월드클래스로 성장하게 해주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