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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파는마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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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는 모르겠으나 각각의 오피셜 팬클럽들에 일종의 단체표를 판매하는 관행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상황에
1. 마피아 조직원이 있는 팬클럽에만 다른 팬클럽에 비해 표를 싸게 판매했다.
2. 마피아 조직원이 있는 팬클럽이 재판매하여 챙긴 부당 이득을 아넬리도 나눠가졌다.
둘 중 하나라도 해당하지 않는다면 사실 법적인 잘못은 없습니다. FIGC 규정에 마피아 조직원이 있는 팬클럽엔 티켓 판매를 금지하지 않는 이상 FIGC 규정상으로도 어긋날 일도 없습니다. 사실 마피아 조직원일 지라도 암표상 전과가 있는 지 없는 지, 암표상 짓을 할 의도가 있는 지 없는 지 모를 일이거든요.
전체적으로 도의적인 잘못이라 생각하지만...
'아넬리 회장은 처음 혐의가 제기됐을 때 도미넬로와 어떠한 거래도 한 적이 없다며 이를 부인했다. 그러나 그는 이후 조사 과정에서 도미넬로를 만난 적은 있다는 사실을 실토했다.'
이 부분이 사실이면 아마 위증때문에 처벌이 강해졌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도미넬로를 만난 것 자체는 큰 문제가 없지만 안 만났다고 거짓말을 한 건 제가 봐도 법적인 문제로까지 보이거든요.
그리고 한 가지 또 걸리는 게 있는데 모든 팬클럽에 판매한 표의 가격이 시세와 같은가 아니면 시세보다 싼가입니다. 후자라면 이 건 마피아한테 표를 판 게 문제가 아닐 수도 있거든요. 오피셜 팬클럽이라고 혜택을 준 것 자체가 문제일 수도 있다 봅니다. 넥센 히어로즈의 일반개인팬 사태때문에 좀 민감하게 봤는데 거기 상황을 정확히는 모르겠어서...
정리하면 끝까지 가봐야 알겠지만 위증을 제외하면 도의적인 잘못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욕할 사람들은 뭔 짓을 해도 욕합니다. 워낙 욕을 먹으니까 유베 팬분들까지 저자세로 움츠러드는 경향이 보이는데 왜 욕하는 걸 쿨하게 넘기지 못하냐고 탓을 할 수도 없습니다. 그냥 마음이 아프네요.
추천해주신 분들
밑에글에도 썼지만 티켓을 증여된걸로 보입니다. 가격을 받고 팬클럽 회장들한테 판게 아니라, "사고치지마라"는 차원에서 준듯요. 그걸 일부 팬클럽들이 재판매하고, 또 일부는 마피아와 연결되면서 수면위로 떠오른거 같네요.
아넬리가 수익을 가져가고 말고의 여부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 사고치지 말란 의미로 티켓을 주는게 특정 단체들에 주는게 아니라 수많은 오피셜 팬클럽 모두에게 일정량 지급되는 거고 그걸 마피아관련된 그 오피셜팬클럽이 팔아치워서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건가요? 그런 의미에서 이런 행위가 가능하다는게 충분히 미루어 짐작됨에도 부주의하게 관리했다는 게 판결의 핵심이구요? 모든 기사들이 마치 마피아와의 검은 커넥션이 어떻네 저쩌네 해서 그게 핵심인 것처럼 다루는데 전혀 다른 문제의 얘기였군요. 이것도 결국 오랜 관행적인 부분이 문제가 된 사례라고 봐야겠네요. 이것도 왠지 축구판 전체로 조사하면 동일한 사례가 수없이 적발될 것 같은 사안이긴 하네요. 아마 검찰쪽은 아녤리 개인의 비리도 있다고 보고 항소한다는 걸까요?
http://www.bbc.com/sport/football/41388064
bbc기사인데 이기사로 보면 그렇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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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인이 범죄자라는 증거가 불충분했어도 표를 팬클럽에 증여한 것 자체가 FIGC 룰에 어긋난다는 뜻 같은데 맞나요? 저도 마피아 연루보다는 증여를 했다는 자체가 좀 문제같거든요.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개인차원의 문제라기보다 이태리 축구계와 구단레벨의 구조적인 문제로 보입니다.
기본적인 의도는 시한폭탄같은 울트라스 떼를 잠재우기 위한 방편으로 알려져 있고 오랜 관행이었다고 하구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책임이 없다거나 잘못이 없다는 의미는 당연히 아니지만요.
오랜 관행이었다면 당연히 과거에도 이런 문제가 있었지만 쉬쉬 해온거라고 추측가능하고
제2의 칼치오폴리처럼 터트리긴 산업 전반의 손실이 어마어마하니 아녤리 개인선에 집중해서 본보기로 조져버리려는 것으로 보이네요. 사실 지난 칼쵸폴리때 생각하면 협회 차원에서 또 구단레벨의 징계가 나올 수도 있는 건이죠. 척봐도 유벤투스에만 해당되는 내용일것 같진 않아보이네요. 차라리 아녤리선에서 정리되는게 나은 그림이 될 수도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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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아무것도 모른채 관행대로 울트라스에게 일괄적인 증여형식으로 뿌린 거였다면 울트라스랑 마피아 집단만 잡아 족치면 되는 일인데 왜 아넬리까지 처벌대상이 되었을까요? 도미넬로와 접촉하면서 무언가 짚이는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처벌대상에 포함된 것 아닐까 싶습니다. 에휴.. 아무튼 걱정되네요. 그냥 항소해서 이길 정도로 큰 이유는 아니였음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는거였군요. 그렇다면 마피아 연루와는 별개로 애초에 figc법 위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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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넬리의 행위가 "부주의"인가에 대해서는 이 기사에서 자세히 나와있네요. 작년 12월 가디언 기사입니다.
https://www.theguardian.com/world/2016/dec/01/nside-talys-ultras-the-dangerous-fans-who-control-the-game
워낙 길어 다 읽지는 못했는데 몇가지 눈에 띄는 부분은,
1. 매치데이 티켓을 유벤투스 티켓판매담당자 (Stefano Merulla)가 유베 팬클럽들(울트라스들)의 리더에게 몇백장씩 외상으로 (on credit) 주었다 → 이건 명백한 규정위반. 개인당 최대 4장까지만 구매할수 있는것이 규정.
2. 울트라스들은 그걸 팬들에게 재판매하여 수익을 남기는데 그돈이 팬클럽 하나당 연간 1M유로(13억)에 육박할 수준. 이런 수익이 가능한 이유는 이태리에선 암표가 형사범죄(criminal offense)가 아니라서;;;; - 관리상 문제로 벌금정도만 매김.
→ 울트라스들은 그렇게 돈을 버는 댓가로 사고를 치지 않았겠죠. 유베 티켓판매 담당은 이걸 "타협(compromise)"라고 표현하네요. 이태리 축구판의 오랜 골치거리인 울트라스들의 반발을 잠재우는 댓가로 이태리에선 형사범죄가 아닌 티켓재판매를 묵인했는듯.
3. 그와중에 도미넬로(마피아)가 "Gobbi"라는 울트라스를 조직하고 점차 영향력을 키워감. 그 와중에 한 스위스팬이 140유로짜리 티켓을 620에 샀다며 유베쪽에 항의했지만 유베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음 (해당티켓은 도미넬로 할당분)
대충 이런스토린데, 운영진들 입장에선 울트라스 난동을 막기위해 한 일종의 꼼수가 마피아랑 연루되 버리면서 일이 커진듯요. 이 와중에 아넬리는 (본인 주장으론) 울트라스의 리더인줄 알고 만났던게 마피아인 도미넬로였고, 유베쪽의 묵인이 범죄조직의 자금원이 되었다는데 어찌됐든 책임이 있다...인듯요. 그돈이 어떻게 쓰이든 말든 우린 울트라스만 잠재우면 된다는 심산이었을까요.
이태리란 나라, 참 알면 알수록 골때리네요....
이것도 이것 나름대로 막장이네요...웃음도 안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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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에 대해 현상태에서 밝혀진건 없지만 세리에A 다른구단들도 그다지 자유롭진 않을거 같긴합니다.
이제서야 찾아보는 예전기사 (올해3월)들에 보면,
http://www.football-italia.net/99866/figc-juventus-met-ultras
All Serie A clubs have very close ties with the ultras and give them tickets, while despite the rules barring the introduction of fireworks and smokebombs into stadiums, they are regularly seen in every game. (모든 세리에A 클럽들이 울트라스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있고 티켓을 나눠주는데도, 매경기마다 반입이 금지된 불꽃놀이와 연막탄을 볼수있다)
라는 문구도 눈에 띄구요.
http://www.football-italia.net/100264/%E2%80%98not-just-juventus-ultras-tickets%E2%80%99
이 기사에선 안티마피아 위원회 부위원장인 Luigi Gaetti가 인터뷰를 통해,
“The phenomenon of scalping on tickets is gaining ground thanks to the smaller capacities of stadiums for the big teams,” Luigi Gaetti, vice-President of the anti-Mafia commission told reporters. (암표문제는 빅클럽들이 적은 수용인원을 가진 경기장을 쓰면서 점점 강력해지고 있습니다)
“It’s normal that for Juventus there’s a tendency to play down the story, I think if the other clubs had been investigated so painstakingly we’d probably find high levels of this type of irregularity. (유벤투스가 이런문제를 경시하는 경향이 있었고, 내 생각에 만약 우리가 다른클럽들도 공들여 조사했다면, 아마도 높은 수준의 이런 변칙행위들을 발견해 냈을꺼에요)
“The Juventus Stadium is a ground with 40,000 seats which tends to be full, and this can create a problem. (유벤투스 스타디움은 4만석이고 거의 항상 만원이기 때문에, 이런게 문제를 유발할수 있죠)
“It’s normal that when the Stadio della Roma is built, being small it could also be subject to this phenomenon of scalping.” (스타디오 델라로마가 작게 지어지면, 이또한 암표문제의 영향을 받을수도 있을겁니다)
라고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었네요. 타구단에 대한 조사여부는 아직 나온 기사는 없는듯요. 유벤투스만 시범케이스로 조지고 끝낼수도....
뭐 이리됐든 저리됐든 세리에A는 또 이미지 구기게 됐네요ㅜㅜ
타구단도 유베보다 유인이 낮긴해도 가능성이 충분히 있을거 같습니다. 구단이 울트라스에게 정가보다 낮은 금액으로 티켓을 넘겼다면 울트라스들은 수익창출이 가능할테니까요.
아까 위에 적은 가디언의 심층 기획기사에서도 이런 부분이 나옵니다.
Through 2014, the ultras became even more troublesome. For the Juventus-Torino derby that spring, Mocciola called a fan strike in a show of power to the club’s hierarchy: he wanted the Drughi to receive more tickets, at cheaper prices. (2014년을 지나면서, 울트라스들은 점점더 골칫거리가 되었다. 그해 봄, 유벤투스-토리노 데르비에선, Mocciola(울트라스중 초악질인 드루기의 왕이래요 얘가)가 클럽의 위계에 힘을 과시하기 위해 팬들의 파업을 요구했다. 그는 드루기가 더많은 티켓을 더 싼값에 받기를 원했다)
진짜 파면팔수록 꼬라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