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15일 21시 11분

GettyImages-1052962106.jpg

 

 

 (전략)

 

 

 이번 시즌 초반에도 이카르디의 활약은 엄청났다. 생애 첫 UEFA 챔피언스 리그 본선 무대를 밟았던 이카르디는 조별 리그 6경기 동안 4득점을 넣었다. 그리고 리그에서는 전반기 19경기 동안 9득점을 넣으며 변치 않는 득점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키에보 베로나전을 시작으로 7경기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설상가상 지난 213일 인테르는 이카르디를 주장직에서 전격 해임했다.

 

 

 당시 이카르디의 주장직 박탈을 놓고 많은 이야기가 돌았다. 대표적으로 이카르디의 아내인 완다 나라를 들 수 있다. 그녀는 TV 프로그램인 티키타카에 출연해서 인테르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남편의 거취를 놓고 잦은 언론 플레이를 벌이면서 팀 분위기를 악화시켰다. 여기에 이카르디와 이반 페리시치와 불화설까지 돌았다. 그만큼 인테르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냉전은 계속되지 않았다. 이카르디는 43일 제노아전에 복귀했고 이 경기에서 1득점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그게 전부다. 제노아전 이후 이카르디는 6경기 동안 1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다. 좀 더 세부적인 수치를 살펴보자. 제노아전을 포함해서 이카르디는 7경기 동안 총 14개의 슈팅을 때렸다. 이 중에서 겨우 4개만이 유효 슈팅으로 연결됐다. 경기당 평균 2개의 슈팅을 시도해서 0.57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한 셈이다. 또한, 경기에서 영향력을 미치는 일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GettyImages-1052960190.jpg

 

 

 

 이카르디는 해리 케인이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처럼 슈팅으로 상대를 위협하는 선수가 아니다. 많은 슈팅을 때리면서 상대를 압박하기보다 날카로운 슈팅과 타고난 위치 선정 능력, 그리고 정확한 타점을 바탕으로 상대를 괴롭히는 공격수다.

 

 

 하지만 지금 이카르디는 예전의 날카로운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노마크 상태에서 프리 헤더 기회를 가져도 이를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한다.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더라도 예전만큼 날카로운 슈팅을 때리지 못한다.

 

 

 이는 이카르디에게 매우 치명적인 일이다. 그는 볼 키핑 능력이 떨어지는 탓에 카림 벤제마처럼 공을 가지고 있으면서 상대를 압박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그렇기에 오프 더 볼 상황에서 상대 수비진의 빈 곳을 빠르게 찾아내서 슈팅하는 능력이 발달한 선수다. 특히, 페널티 박스는 이카르디의 집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이카르디의 장점이 발휘되는 곳이다.

 

 

 그렇다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나 곤살로 이과인처럼 주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비어있는 공간을 찾아가는 능력 자체는 좋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페널티 박스 내에서만 해당하는 이야기다. 페널티 박스 밖에서부터는 이카르디의 이런 장점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는다. 이카르디의 빠르지 않은 주력 탓에 인테르가 역습 상황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는 단점도 있다.

 

 

 그런데도 이카르디가 많은 득점을 넣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장점인 골 결정력이 너무 대단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이카르디를 최전방에 배치한 이후 그가 득점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역할을 조정했다. 동시에 인테르의 공격 루트는 단조로워졌다.

 

 

 하지만 지금처럼 이카르디가 부진을 거듭한다면, 그의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골 결정력은 이제까지 이카르디라는 선수를 최고의 공격수로 있게 해준 무기였지만, 그 무기가 통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다. 부진이 길어질수록 그를 중심으로 구축했던 공격 전술이 깨질 수밖에 없다.

 

 

 설상가상 인테르는 다음 감독으로 안토니오 콘테가 부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콘테가 이카르디를 중심으로 구축된 지금의 공격 전술을 그대로 유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처럼 이카르디가 득점하지 못한다면, 변화는 불가피하다. 인테르에서 그의 자리 자체가 없어질 수도 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이카르디가 인테르의 주전 자리에서 밀려난다는 일 자체를 상상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지금 이카르디는 더는 찬밥과 더운밥을 가릴 때가 아니다. 프로 세계는 냉정하고 순식간에 그 자리를 잃게 마련이니까.

 

 

 

 https://football-tribe.com/korea/2019/05/15/%EC%84%B8%EB%A6%AC%EC%97%90a-%EB%93%9D%EC%A0%90%EC%99%95%EC%9D%98-%EC%B6%94%EB%9D%BD-%EC%B0%AC%EB%B0%A5-%EA%B0%80%EB%A6%B4-%EB%95%8C-%EC%95%84%EB%8B%8C-%EC%9D%B4%EC%B9%B4%EB%A5%B4%EB%94%94/

Profile
title: 18-19 홈 디발라알레우동 Lv.47 / 75,870p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2023/24 시즌 일정(33R까지+코파4강) [2] title: 2006 이탈리아 골키퍼휘바투메이플 23.08.03 10805
공지 유베당사 디스코드 서버에 초대합니다 [16] 운영진 22.11.27 6374
화제글 AI가 예측하는 유베의 챔스우승! [7] 일디즈발롱.. 24.04.25 459
화제글 IF)볼로냐 모타볼이 유베에 이식되면 [4] title: 93-18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Lapo 24.04.25 596
화제글 알론소, 칼라피오리를 원한다 [4]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25 432
화제글 바조 근황 [3] 일디즈발롱.. 24.04.25 338
화제글 코파 이탈리아 결승 5월 16일 + 각팀 결장자 [3] title: 93-18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Cambiaso 24.04.25 296
171174 일반 스탭진 모십니다용. +수정 8월5일 [13]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05.08.03 8408
171173 일반 유베 관련 사진 올려주세요~ [22]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05.08.04 11683
171172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Alessandro Del Piero [106] 춤추는알레 05.08.06 10893
171171 일반 이건 대체 뭐시긴... [7]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05.08.07 8376
171170 일반 칸나바로 인터뷰 [1]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05.08.07 6642
171169 일반 TIM컵 밀란 : 유베 [1]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05.08.07 7862
171168 사진 [사진] 유베 캠프에 도착한 비에이라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05.08.07 3744
171167 일반 [팀소개]유벤투스의 모든것!!!!!!!!!!! [8] 춤추는알레 05.08.07 8382
171166 ☆☆ 마우로 카모라네시 Mauro Camoranesi [47] 그리피스 05.08.07 10725
171165 일반 [영상] 프리시즌 벤피카전 2골 [8] 그리피스 05.08.07 4520
171164 일반 [잡담] 감동! 라이TV로 본 경기! [8] 유벤티나 05.08.07 8070
171163 ☆☆☆ 다비드 트레제게 David Trezeguet [42] 춤추는알레 05.08.08 10383
171162 일반 근데 로마전은 [1]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05.08.09 6410
171161 일반 작년에 단체사진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05.08.09 4421
171160 일반 [동영상] 04/05 유베 vs 레지나 델피에로 하이... [3]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05.08.09 3315
171159 일반 델피에로 스페셜 [3] 그리피스 05.08.09 8402
171158 일반 카펠로, 로마전 투톱은 알렉스 & 즐라탄이다. [6] No.10 DelP.. 05.08.09 7579
171157 일반 로마의 선수영입 처분 철회.. 그래서 [3] Pavel_Fore.. 05.08.09 7483
171156 일반 [Official] "프랑스의 부름을 거절할 수 없다" [5] 유벤티나 05.08.10 8205
171155 [후라유베] 공식매거진 "HURRA' JUVE" 소개 [3] 유벤티나 05.08.10 2871
출석체크
아이콘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