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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이번 시즌 초반에도 이카르디의 활약은 엄청났다. 생애 첫 UEFA 챔피언스 리그 본선 무대를 밟았던 이카르디는 조별 리그 6경기 동안 4득점을 넣었다. 그리고 리그에서는 전반기 19경기 동안 9득점을 넣으며 변치 않는 득점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키에보 베로나전을 시작으로 7경기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설상가상 지난 2월 13일 인테르는 이카르디를 주장직에서 전격 해임했다.
당시 이카르디의 주장직 박탈을 놓고 많은 이야기가 돌았다. 대표적으로 이카르디의 아내인 완다 나라를 들 수 있다. 그녀는 TV 프로그램인 ‘티키타카’에 출연해서 인테르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남편의 거취를 놓고 잦은 언론 플레이를 벌이면서 팀 분위기를 악화시켰다. 여기에 이카르디와 이반 페리시치와 불화설까지 돌았다. 그만큼 인테르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냉전은 계속되지 않았다. 이카르디는 4월 3일 제노아전에 복귀했고 이 경기에서 1득점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그게 전부다. 제노아전 이후 이카르디는 6경기 동안 1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다. 좀 더 세부적인 수치를 살펴보자. 제노아전을 포함해서 이카르디는 7경기 동안 총 14개의 슈팅을 때렸다. 이 중에서 겨우 4개만이 유효 슈팅으로 연결됐다. 경기당 평균 2개의 슈팅을 시도해서 0.57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한 셈이다. 또한, 경기에서 영향력을 미치는 일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카르디는 해리 케인이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처럼 슈팅으로 상대를 위협하는 선수가 아니다. 많은 슈팅을 때리면서 상대를 압박하기보다 날카로운 슈팅과 타고난 위치 선정 능력, 그리고 정확한 타점을 바탕으로 상대를 괴롭히는 공격수다.
하지만 지금 이카르디는 예전의 날카로운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노마크 상태에서 프리 헤더 기회를 가져도 이를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한다.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더라도 예전만큼 날카로운 슈팅을 때리지 못한다.
이는 이카르디에게 매우 치명적인 일이다. 그는 볼 키핑 능력이 떨어지는 탓에 카림 벤제마처럼 공을 가지고 있으면서 상대를 압박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그렇기에 오프 더 볼 상황에서 상대 수비진의 빈 곳을 빠르게 찾아내서 슈팅하는 능력이 발달한 선수다. 특히, 페널티 박스는 ‘이카르디의 집’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이카르디의 장점이 발휘되는 곳이다.
그렇다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나 곤살로 이과인처럼 주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비어있는 공간을 찾아가는 능력 자체는 좋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페널티 박스 내에서만 해당하는 이야기다. 페널티 박스 밖에서부터는 이카르디의 이런 장점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는다. 이카르디의 빠르지 않은 주력 탓에 인테르가 역습 상황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는 단점도 있다.
그런데도 이카르디가 많은 득점을 넣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장점인 골 결정력이 너무 대단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이카르디를 최전방에 배치한 이후 그가 득점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역할을 조정했다. 동시에 인테르의 공격 루트는 단조로워졌다.
하지만 지금처럼 이카르디가 부진을 거듭한다면, 그의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골 결정력은 이제까지 이카르디라는 선수를 최고의 공격수로 있게 해준 무기였지만, 그 무기가 통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다. 부진이 길어질수록 그를 중심으로 구축했던 공격 전술이 깨질 수밖에 없다.
설상가상 인테르는 다음 감독으로 안토니오 콘테가 부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콘테가 이카르디를 중심으로 구축된 지금의 공격 전술을 그대로 유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처럼 이카르디가 득점하지 못한다면, 변화는 불가피하다. 인테르에서 그의 자리 자체가 없어질 수도 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이카르디가 인테르의 주전 자리에서 밀려난다는 일 자체를 상상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지금 이카르디는 더는 찬밥과 더운밥을 가릴 때가 아니다. 프로 세계는 냉정하고 순식간에 그 자리를 잃게 마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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