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사리. 코스타. 성공적.

더글라스 코스타를 수수께끼의 남자라 표현하고 싶다. 그가 필드 위에서 경기에 임하고 있을 때, 우리는 대체 그에게 어느 점을 기대해야하는 지도 헷갈리며, 최근에는 그 스스로도 어떤 플레이를 해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것 같다.

코스타는 종종 그의 기복으로, 때로는 경기를 향한 미숙한 접근법으로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그는 이 시대의 진정한 보석이 될 자질을 가지고 있다. 

2017-18 시즌을 돌아보면. 코스타는 시즌 내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내며 인상적인 퍼포먼스로 시즌을 한가득 채웠다.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4-3-3이든 4-2-3-1이든 그는 언제나 빛이 났다. 시즌 후반 즈음의 삼프도리아전에서는 정말이지 완벽하면서도 아름다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 2017-18 시즌의 모습은 온 데 간 데 사라져있었다. 더해서 사수올로의 페데리코에게 침을 뱉는 모욕적인 행위로 출장정지 처분을 받는 추악한 모습까지 보여줬다. 심지어 우리는 그가 매우 시기 부적절하게도 네이마르와의 선상파티에 참여했던 것을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코스타는 현재 28세이고, 그와 비슷한 나이대의 윙어는 차고 넘친다. 지난 시즌을 지내는 동안 코스타는 이적설에 휘말리며 팀에게 그를 떠나보내려는 의지를 품게 했지만, 그는 이곳에 남아 새로운 감독 아래에서 다시금 자기 자신을 증명 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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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뮌헨의 선수였을 때, 사리와 비슷한 감독이었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에서 매우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던 점을 기억한다면 코스타의 이러한 바람이 헛된 꿈만은 아닐 것이라는 것을 예상해볼 수 있다.

과르디올라와 사리는 조금은 흡사한 전술을 활용하는 감독들이다. 다만 사리의 볼 소유 기반 축구를 향한 접근 방법은 과르디올라의 그것보다 조금 더 직접적이며, 지난 시즌 알레그리가 보여줬던 전술보다 확연히 더욱 공격적인 전술을 활용한다.

아주 잠깐만 예전으로 돌아가 보려 한다. 2015-16 시즌은 코스타가 과르디올라 감독의 뮌헨에서 자신을 세계 최고의 윙어 중 한 명이라 주장해나가기 시작했던 시즌이다. 그는 아르연 로번의 서브로서 기용되었고, 네 번의 득점과 아홉 번의 도움을 기록했다.

코스타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시스템에 딱 들어맞은 선수였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로 향하고 안첼로티 감독이 뮌헨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함에 따라 코스타에게는 어려움이 닥쳐왔다.

그는 잦은 부상에 시달리게 되었고, 더 이상 자신의 공격 본능을 공격적인 전술 아래에서 활용할 수 없게 되었다. 이러면서 코스타는 피지컬적으로도 약해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모습으로 미루어 예상해보건대, 코스타는 알레그리와 안첼로티 같은 감독들 보다 더욱 공격적인 전술을 사용하는 감독의 아래서 큰 활약을 펼칠 타입의 선수인 것이다. 그는 사리의 유벤투스에서 상대의 수비를 향해 돌진하며, 번개와 같은 속도와 개인 기술들로 그들을 격파해내는 자유를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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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는 코스타와 같은 유형의 선수들에게 언제나 자유를 부여해주었다. 나폴리에서의 인시녜, 첼시에서의 아자르가 그랬던 것과 같이. 반면에 알레그리는 그러지 않는다. 그의 시스템과 경기를 향한 접근법은 파울로 디발라와 더글라스 코스타와 같이 팀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기술적인 선수들에게 조금의 도움도 되지 못했다. 

디발라가 자신의 자리를 떠나 헤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면서도, 코스타는 그 스스로 모든 것을 해내야 할 수 밖에 없었다. 코스타가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점도 있었지만, 그가 활약하기엔 너무나 힘든 환경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은 것이다.

2017-18 시즌 저 두 선수와 유벤투스가 2018-19 시즌 보다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이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가 나쁜 선수란 말은 결코 아니다. 알레그리 감독의 '호날두의, 호날두에 의한, 호날두만을 위한' 전술 덕분에 모두가 죽어나갔던 점을 얘기하고 싶은 것이다.

반면에 2017-18 시즌에는 호날두와 같은 거대한 스타가 없었기 때문에 모두가 힘을 합칠 수 있었고, 그들에게는 무거웠을 짐을 스쿼드의 한 명 한 명이 나눠서 들 수 있었다. 어디까지나 옛날 얘기지만.

이제 알레그리는 떠났고 사리가 새로이 왔다. 지나간 일에 사로잡혀 언제까지고 과거에 머물러 있을 수만은 없는 것이 사람의 인생이다. 코스타는 새로운 기회를 얻을 자격과 자질이 있는 위대한 선수이다. 비록 지난 시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을지라도, 그는 다시금 사리의 아래에서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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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ootball-italia.net/142233/sarri-can-free-douglas-cos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