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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28일 23시 56분

당사는 날두 편입니다.

일개 유저인 제가 대변하긴 건방지지만 최소한 제가 느껴왔던 당사의 스탠스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어요.

주제가 주제인만큼 날두 팬과 유베 팬을 나누게 된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1. 넉아웃 스테이지에서 유베를 번번히 떨어뜨린 날두에 대한 악감정이 있을 것이다.

-> 유베가 호날두한테 번번히 실점할 때도 ‘뭐 저런 놈이 다있냐ㅠㅠ’ 였지 호날두 욕하고 싫어하는 팬은 없었어요.  2차전 베르나베우에서 3대3까지 따라가고 패널티킥으로 패했을 때조차도 ‘쟨 눈치도 없이 저걸 또 넣네’ 였구요.

설령 호날두한테 질려버렸던 유베 팬이었어도 지금은 날두 팬일거라고 봐요. 당사질하면서 단연코 날두 욕하는 글을 본 기억이 없어요.

최근 일련의 사건들은 '호날두'에 대한 악감정이 아니라 '메호대전'을 받아들이는 당사 내의 상반된 분위기에 기인한다고 확신해요.

 

2. 선수에 대한 감정보단 팀에 대한 팬심이 우선이다.

-> 근본적으론 이부분이 갈등의 씨앗이라고 봐요.

호날두의 팬이셨던 분들은 '호날두의 유벤투스'로 보실거고, 당사 분들은 '유벤투스의 호날두'의 프레임으로 각 논쟁을 대하실 거에요. 호날두의 팬이셨던 분들은 바르셀로나 또는 메시에 대한 악감정이 있으실 거고, 그걸 당사에서도 함께 얘기하고 호쾌하게 놀리면서 즐기길 원하시는 분들이 많으실거라 봅니다. 물론 이해해요. 그만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두 팬덤이고, 리그에서 가장 치열하게 다툰 팀이니까요.

하지만 그걸 당사에서 원한다면 얘기가 달라져요. 유벤투스 선수로서 호날두가 활약하는 모습, 유벤투스가 그의 활약으로 승리해나가는 모습을 보고싶은 것이죠.

호날두의 활약을 보고싶은 마음도, 챔스를 우승했으면 하는 마음도 모두 같지만 결이 많이 달라요. 레알마드리드 소속으로의 호날두를 응원하던 방식으로 여기서 메호대전을 바란다는 건 기존의 분위기에 부합하지 않을 뿐더러 당사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고 볼 수 밖에 없죠.

 

3. 타 사이트에서의 분쟁은 그곳에서 처리한다.

-> 타 사이트에서 발생한 날두 vs 타선수의 분쟁은 거기서 해결해왔습니다. 유벤투스의 선수가 욕먹어도 초록창 또는 해당 커뮤니티에서 논쟁을 마무리해왔죠. 그걸 당사분들이 동조해서 화력지원을 간다든지, 우리 함께 힘을 합쳐 그 선수 혹은 그 팬덤을 조롱해요의 분위기가 아니었어요.

초록창에서의 악플들도 애써 무시해왔던게 당사였는데, 최근들어 그런 외부의 모습이 당사에 전달되고 그에 대한 쉴드가 이루어지길 원하는 분위기 속에서 서로간 자연스럽게 예민해진 부분이 크다고 봅니다.

 

4. 당사는 라이벌에 대한 공격적 워딩을 금지해왔다.

-> 세리에 내에서 가장 앙숙인 팬덤인 인테르를 '인다'로 칭하는 것도 금지해왔던게 당사입니다. 마찬가지로, 당사 내에서 메시가 '난쟁이', '8강딱', '메ㅈ따리' 같은 워딩으로 표현되길 원하는 분은 당사 내에 한 분도 없을 거라 장담합니다.

이런 원색적인 워딩은 공감은 커녕 반감만 생길 뿐입니다. 며칠 전 메시를 '난쟁이'로 표현한 글에 추천이 찍히는 걸 보고 굉장히 안타까웠던 기억이 선명하네요.

 

5. 라리가, 메시는 당사의 관심사가 아니다. 세리에A 팬덤간의 감정이 공유되는 곳이다.

-> 유베당사는 유벤투스의 팬덤이고, 유벤투스는 세리에A의 팀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서로의 감정은 공유되고 공감을 얻을 수 있지만 메호대전은 제3자의 감정이기 때문에 공유되기 힘들어요. 마찬가지로 메시나 바르셀로나를 놀리는 건 당사에서 공유되기 힘든 감정입니다. 그건 프리메라리가 팬덤이나 레알 팬덤에서 공유되는게 맞죠.

'아치밀란'이라는 워딩과 '난쟁이'라는 두 워딩도 AC밀란의 상도의를 져버리는 행동으로 인해 유베가 피해를 입었고 그에 대한 조롱의 워딩은 공감될 수 있지만, 메시에 대한 악의적 워딩은 '그래서 뭐?' 라는 반응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거죠. 

결은 비슷하지만 다르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당사는 기본적으로 세리에A, 유벤투스의 팬덤입니다. 두 팬덤의 시각이 다를 수 밖에 없는 근본적인 이유가 여기있다고 봅니다. 호날두로 인해 유벤투스를 응원하게 된 팬과, 유벤투스를 응원하면서 호날두를 응원하게 된 건 비슷하지만 전혀 다르거든요. 

당사에서 왜 이런 반응이 나오는지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가 잘 공유되어 서로간의 오해가 풀렸으면 합니다.

호날두는 유벤투스의 선수이고, 유벤투스도 당사도 호날두의 활약을 바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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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still are my number one.

댓글 8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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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8
다음시즌엔 호우도 잘하고
유베도 승승장구 하는 시즌이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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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8
추천
3

1번은 진짜 보고도 못믿었습니다..어떻게 그런 초등학생수준의 생각을 할수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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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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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날두에게 느낀건 혐오가 아니라 경외감이었죠

두려움을 초월한 그이상의 놀라움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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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9
타사이트와 다른 분위기이기에 여긴 왜 이래? 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 이게 당사고 당사에 오신 이상 당사에 맞춰서 활동해주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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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01-09 파벨 네드베드Kei
2019-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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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형에 대한 감탄만 늘었었죠. 레알과의 경기들은요. 정말 우리가 진 모든 경기에서 레알에게 졌단 느낌보다는 날두에게 졌다는 느낌이 더 컸을 정도니까요. 그런 선수가 우리팀을 골랐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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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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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근래 본 것 중에 가장 정확하다고 생각되고 또한 공감가는 글이네요. 정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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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9
날두는 진짜 좋고 싫고를 떠나서 언터쳐블은 다르구나 이생각만 주구장창 했어요 골을 많이 먹혀서 싫어할 것이다라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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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30
유벤투스 클럽 응원하는 것 만으로도 버거워서
남의 클럽 얘기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겨서
이 퐈이어나는 상황이 잘 이해가 안가네요 ㅎㅎ
그저 유베선수 > 유베였던 선수 > 그 외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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