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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인테르는 지난 13일 자신들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로타가 구단의 CEO로 일하게 됐음을 공식 발표했다. 새로이 CEO가 된 마로타는 하비에르 사네티 부회장과 피에로 아우실리오 단장과 함께 최근에 인테르의 회장으로 취임한 만 27살의 스티븐 장을 보좌할 듯하다. 동시에 선수 영입에 대한 권한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마로타의 인테르 CEO 부임은 단순히 한 사람만의 이동으로 봐서는 안 된다. 마로타의 취임은 현재 네라주리의 사령탑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그 인물은 바로 안토니오 콘테 전 유벤투스와 첼시 감독이다.
①원래부터 콘테를 원했던 쑤닝 그룹
쑤닝 그룹의 장진동 회장은 오랫동안 콘테를 원했다. 그는 작년에 첼시 감독이었던 콘테를 데려오기 위해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작년 6월 이탈리아 언론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장진동이 콘테를 데려오기 위해 그에게 10년 계약과 1억 2,000만 유로(약 1,54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연봉을 제안했다. 여기에 구단을 코칭하는데 필요한 전권은 물론이요, 이적 시장에서의 절대적인 권한까지 보장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소식에 대해 콘테는 부인했다. 하지만 이 보도는 쑤닝 그룹이 콘테를 선임하는데 정말 관심이 있음을 보여줬다. 네라주리가 콘테를 데려오기 위해 적극적이었던 것은 이제 비밀이 아니다. 콘테는 꾸준하게 이탈리아 무대 복귀설이 제기됐고 그때마다 언급됐던 팀은 이탈리아 대표팀과 인테르였다. 최근에 AC 밀란 부임설이 나고 있지만, 축구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쑤닝 그룹의 장진동이 콘테를 원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콘테는 또 다른 인테르의 감독 후보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과 함께 세계적인 인지도를 갖춘 인물이다. 특히, 세리에A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다는 점에서 당장 리그에서 단기적인 투자 결과를 내고 싶어 하는 장진동에게 가장 적합한 인물이 아닐 수 없다.
콘테 본인의 입장에서도 인테르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구단을 소유하고 있는 쑤닝 그룹은 현재 중국 최대 민영 기업 중 하나로 엄청난 자본력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해서 네라주리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과거 유벤투스와 첼시 시절과 달리 선수 영입에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받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유벤투스 시절 콘테와 함께했던 마로타가 그의 확실한 지원군이 돼 줄 수 있다는 점이 결정적이다. 기본적으로 감독은 자신의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인물이 구단의 임원으로 있어야 선수 영입 및 방출이나 선수단을 관리하는 데 있어 편하다. 그리고 마로타는 유벤투스 시절 그를 도왔던 인물이다. 콘테가 인테르 이외에 더 좋은 구단을 찾기란 어렵다.
②제 무덤을 판 스팔레티
감독을 교체하려면 ‘명분’이 있어야만 한다. 현재 LA 레이커스의 매직 존슨 사장이 루크 월튼 감독을 해고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이유는, 월튼을 경질할 수 있는 확실한 명분이 없는 까닭이다. 명분이 없는 감독 교체는 언론과 팬들의 엄청난 비판을 받기 마련이다.
인테르 역시 마찬가지. 그들에게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을 경질할 만한 확실한 명분이 없다. 아니, ‘없었다’고 표현하는 것이 옳을지도 모른다. 이제 네라주리와 쑤닝 그룹에게는 스팔레티를 경질할 만한 명분이 생기고 있다. 그리고 그 명분을 제공하는 인물은 다름 아닌 스팔레티 본인이다.
스팔레티는 지난 시즌 인테르를 이끌고 리그 4위를 차지했다. 인테르는 2011/2012시즌 이후 무려 6년 만에 UEFA 챔피언스 리그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스팔레티가 이룬 업적 자체는 존중받아야만 한다.
그러나 프로 세계에서는 과거의 업적이 지금의 성적과 연결될 수는 없다. 최근 스팔레티가 이끄는 인테르의 성적은 좋지 않다. 지난 7경기 동안 2승 2무 3패라는 성적을 냈다. 특히, 지난 12일 (한국 시간) PSV 아인트호벤과의 맞대결에서 1:1로 비기며 다잡은 챔스 16강 진출권 확보에 실패했다.
지난 7경기에서의 부진은 스팔레티의 지도력에 대한 의문점을 낳았다. 네라주리는 중원에서 상대를 제압하지 못했다. 그리고 좌우 측면에서 무의미한 크로스 전술만을 고집하며 단조로운 공격 패턴을 반복했다. 지난 PSV전에서는 반드시 승리해야만 하는 경기였음에도 이번 시즌 팀에서 가장 부진한 안토니오 칸드레바를 선발 기용하는 실수를 저지르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인테르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 때 스팔레티를 위해 라자 나잉골란과 마테오 폴리타노, 시메 브르살리코, 케이타 발데,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등을 영입했다. 그러나 이들 중 네라주리에서 만족할 만한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라고는 폴리타노와 케이타뿐이다. 나잉골란과 브르살리코는 부상으로 결장하는 경기가 제법 많으며, 마르티네스는 생각만큼 팀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스팔레티가 새로 영입한 선수들을 잘 쓰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쑤닝 그룹은 생각만큼 인내심이 깊지 않다. 이는 중국의 정치권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중국은 공산당이 지배하는 일당체제지만, 지도자가 누구냐에 따라, 어느 정책을 시행하느냐에 따라서 경제 및 정치적 상황이 달라지는 경향이 매우 심하다. 특히, 쑤닝 그룹과 같은 민영 기업들에게는 중국 정부의 지도부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오랜 인내심을 가지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다.
그렇기에 쑤닝 그룹은 당장 인테르가 성적을 내기를 원한다. 세리에A에서는 ‘안티 유벤투스’ 노선을 확고히 해서 유벤투스와 다툴 수 있는 팀이 되고 싶어 한다. 이를 통해 라자 나잉골란처럼 유벤투스에 대항하고 싶어 하는 선수들을 영입하여 팀 전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또한, 자신들을 홍보할 수 있고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는 챔스에서 꾸준하게 16강 이상에 진출하는 팀이 되기를 희망한다.
(후략)
https://football-tribe.com/korea/2018/12/18/%EB%A7%88%EB%A1%9C%ED%83%80%EC%9D%98-%EB%B6%80%EC%9E%84-%EC%BD%98%ED%85%8C%EC%9D%98-%EC%9D%B8%ED%85%8C%EB%A5%B4%ED%96%89%EC%97%90-%EC%98%81%ED%96%A5-%EB%AF%B8%EC%B9%A0%EA%B9%8C/3/
...이건 조금 무서울 듯
콘테감독님 인테르는 안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