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le: 02-03 홈Ch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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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25일 18시 43분
먼저 간단한 경기 후기입니다
1. 페린, 훈훈하다 못해 외모가 폭발. . 역시 남자는 머리인가.
오늘 페린의 외모가 폭발하였습니다. 역시 선수는 필드 위에서 있을 때 가장 아름답다더니 똘망똘망한 눈망울과 선명한 이목구비가 오늘따라 빛이 났습니다. 비록 압도적인 경기로 인한 강제클린시트의 느낌이 강하긴 했어도 후반 까다로울 수 있었던 몇 차례의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였습니다.

2. 유베가 ‘유베’하였다.
전반 극초반을 제외하면 유베가 왜 상대에게 껄끄러운 팀인가를 잘 보여준 경기였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데즈카 존 처럼 공이 발에 달라붙는 포백라인의 모습에 내가 만약 spal 팬이였다면 자연스럽게 유베 sipal이라고 읖조리게끔 했을 매우 단단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껄껄.

3. 호날두. 역시는 역시.
밑의 분의 글에서 이미 보여주셨다시피 스탯으로도 증명하는 호멘. 날두님이 호우하사 유벤투스 만세.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걱정이 메날두 걱정이라고 어느새 팀을 하드캐리해주시는 날두 형님. 득점 단독 선두 달성은 아쉽게 되었지만 어느새 팀내 리그 최고 득점과 최다 리그 어시스트를 달성하셨네요. 그저 갓갓갓.

4. 더코의 폼이 돌아왔군아.
하드캐리하던 초반부의 모습을 지나 퇴장과 부상을 겪으며 다소 침체기에 접어들었던 우리의 크랙이 폼을 회복하였습니다. 몇차례 번뜩이는 돌파와 함께 시원시원한 슈팅으로 멋진 모습을 보여준 우리의 더코. 이로써 주전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우리는 즐길 일만 남았군요.

5. 오늘 부회장님은 어디가셨나. And 왜 아넬리 형님은 2:0 상황에서 머리를 쥐어뜯었나.
요 근래 항상 아넬리 앞 자리에 네디성님이 앉아계셨는데 오늘은 안계시더라고요. 어딜 가셨는지 궁금하네요. 추가로 아넬리가 카메라에 잡혔을때 옆의 두 여성분의 텐션에 비해 굉장히 침울해보이던 아넬리의 모습에 이런저런 상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왜 그렇게 지쳐보였을까요?

6. 선수 육성
오늘 경기를 보면서 제가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부분은 벤탄쿠르와 루가니의 성장이었는데요, 경기 출전으로의 성장과 좋은 팀메이트와의 긍정적인 교류라는 선수 육성의 정석적인 양대 방식을 각각 대변하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벤탄쿠르는 시즌 초 버벅이던 모습에서 벗어나 점차 존재감을 보이기 시작하네요. 드디어 자신의 재능이 개화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작년 수원에서 u-20 월드컵 이탈리아 우루과이 직관을 갔었는데 그 경기를 씹어먹으며 존재감을 보이던 선수가 벤탄쿠르였어요. 그래서 많이 기대 했었거든요. 칼같은 몇차례의 스루패스가 빛났어요. 역시 선수를 성장시키는 건 노예화...

개인적으로는 벤탄쿠르도 벤탄쿠르지만 놀라운건 루가니입니다. 이를 갈고 나왔는지 매우 안정적이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나 이만큼 잘해라고 세일즈 하는 것 처럼 느껴저 슬펐던. 여튼 손자병법에서 말하길 가장 최선의 전쟁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라고 했던 것처럼 미리 길목을 차단하거나 공격수의 배후를 선점해 별다른 위기를 겪지 않고도 클리어해내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특히 전반과 후반에 각각 한차례 카메라에 잡혔던 공격수의 배후를 선점에 뒤 돌지 못하게 만드는 수비는 경이롭기까지했어요. 다소 경기감각이 떨러질만도 한 상황에서도 루가니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 흐믓.

7. 확실히 보의 영입은 짜증나긴 하지만 결과론적으로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여전히 가끔 경기중에 한두번씩 정신이 외출하긴 하지만 유무형적인 형태로 팀에 확연하게 기여하는 모습입니다. 판정 시비같은 부분에서 보면 언제나 가장 먼저 달려와 심판에게 어필하는 모습을 보이네요. 이 부분은 굉장히 동료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듭니다. 조금 째째한 면이 있긴하지만 어쨋든 사귀어놓으면 든든한 친구의 느낌이랄까.

그리고 본격적인 팀 관련 담론들입니다.

1. 수비진의 리빌딩이 꼬인 느낌.

요근래 제가 느끼는 수비진 언해피의 이유는 배부른 소리지만 모두 잘해서 생기는 일이라는 겁니다. 몇시즌 전부터 이럴 기미가 있었지만 상황에 따라 키엘리니의 부상과 보의 밀란 런, 바르잘리의 노화로 인한 최종병기화등으로 출전 시간이 잘 배분되면서 드러나지 않고 있었던 문제가 드디어 올시즌 터진 듯해요. 조금 냉정한 시각으로 봤을때 키엘리니의 시즌 중 부상은 패시브와 같고 팀내 보드진과 감독, 심지어 당사의 우리들까지 이를 알고 있습니다. 팀은 스리백을 주로 쓰고 있던 상황이니 자연스레 유럽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수비 뎁스를 보유할 수 밖에 없죠. 그렇게 해도 발생하는 변수들 때문에 그리 멀지 않은 전만에도 수비진 혹사와 방전에 대한 대화를 나눴던 것 기억하실겁니다. 수비수가 다칠까봐 덜덜 떨던 시절이요.

그렇게 구성된 5명의 센터백 자원중 바르잘리를 제외한 4명의 선수는 지금 현재 누가 선발로 나오든 큰 경기력의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다들 기본적으로 한 수비 하니까요. 다들 이제 팀내에서 머문 기간도 길고 서로간의 호흡도 맞습니다. 전술에 대한 이해도도 높고 자신의 역할에 대한 이해도도 높습니다. 팀 수준도 높고 수비진 앞선의 압박강도도 높습니다. 수비가 못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래서 문제가 생기는 거죠. 다들 짬도 차고 연륜도 생겼고 실력도 있는데 자리는 두자리. 이제 여기서부터 알레그리의 취향과 가지고 있는 패시브로 인한 선호도 차이가 나기 시작합니다. 결과는 주장 키엘리니와 빌드업 보누치죠.

몇년간 우리는 자연스러운 리빌딩의 단계를 언급할때 바르잘리 -키엘리니-보누치-베나티아- 루가니-칼다라의 순서로 생각해왔죠. BBC에서 바르잘리와 키엘리니의 노쇠화를 베나티아와 루가니로 대체하고 베나티아의 노쇠화에 칼다라로 대체해 자연스럽게 보누치 루가니 칼다라 3백으로 세대교체되는. 그래서 보가 밀란으로 튀었을때와 칼다라가 떠났을 때 그렇게 분노한 거구요. 그런데 결과론적으로 보가 다시돌아오면서 어찌어찌 다시 저 공식으로 가동되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리빌딩이 되면 되는데, 키엘리니가 단단해졌다와 현재의 포백을 쓰는 상황이 겹치면서 사실상 보누치가 떠나기 전의 상황인 2년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거죠. 루가니와 베나티아 입장에서는 미칠만한 상황입니다. 각각 억울할만 한 포인트가 확실합니다.

게다가 지금 출전시간 배분이 현격히 차이가 나기 시작한 상황입니다. 물론 이는 확실히 현재까지는 알레그리의 미스지만 모든 경기의 승리를 노리는 팀으로서는 주전 센터백을 로테이션 돌리기 쉽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가장 최선은 가장 잘하는 선수가 경기를 뛰는 것입니다. 그게 승리의 기본이니까요. 거기다가 선수가 다치거나 출장 정지를 바라는 것도 말이 안되고요. (물론 fm을 돌릴 땐 가끔 부상을 당하면 기쁠때가 있습니다만, 그건 게임이구요. 하다못해 피온을 생각해보세요. 후보도 갖춰놓지만 언제나 베스트 11을 출전시키잖아요?)

이제 본격적으로 컵일정이 궤도에 올라 경기수가 늘더라도 챔스는 남은 두 경기 이후 토너먼트까지 한달 반 정도의 휴식기가 생기고 경기수가 자연스럽게 여유로워집니다. 리그와 챔스, FA에다가 EFL컵까지 돌리는 프리미어의 미친 경기수에 비하면 세리에는 최소 시즌 열 경기는 덜 치루니까요. 이 열경기의 차이가 언해피를 심화시킵니다. 2월이 되면 이제 경기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테지만 만약에 컵이든 챔스든 토너먼트를 조기에 탈락하는 참사가 생긴다면 리그만 남는데 이러면 더 심각해질 겁니다.

즉 현재 유베는 베나티아와 루가니에게
1. 유베는 모든 컵을 딸 수 있는 능력이 있다.
2. 그렇게 되면 경기수는 늘어난다.
3. 그 때가 되면 확실히 너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4. 다음 시즌이 되면 너에게 확실히 더 기회가 늘어날 것이다.
이 네가지를 통해 잔류를 설득해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중 뭐 하나 확실한 건 없고요. 그리고 사실 넷다 몇년째 해오던 이야기입니다. 거기다가 이적을 하게 되면 두 선수 모두 왠만한 팀에서 주전을 따낼 선수죠.

최근 루가니의 로마 사가에서 선수의 입장을 생각해본다면, 자신의 몸상태를 제일 잘 아는 건 선수 본인인 만큼 루가니의 입장이 다소 이해됩니다. 자신이 봤을 때 자신의 실력이 좋다고 판담됨에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 오죽 답답할까란 생각이 드네요. 사실상 5명의 센터백 카드 중 5순위라는 현재 상황에서 부상이라는 변수가 생기지 않는 이상 베나티아 바르잘리와 3순위 경쟁을 해야하는데 이겨도 어차피 후보인 상황은 베나티아와 루가니 양쪽 모두 언해피를 불러일으킨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제 결론은 빠르면 겨울 늦어도 내년 여름 내에 베나티아와 루가니 둘 중 하나는 확실하게 잃을 것 같습니다. 최악의 경우는 둘 다 잃는 거겠지만 보드진이 거기까지는 하지 않을 것 같고 게다가 둘 중 하나가 먼저 나가면 나머지 하나는 자연스레 살아남는 제로섬 게임이 되어서.

우리는 그럼 이제 누구를 남겨야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야합니다. 제 생각에는 키엘리니의 시대가 최소한 2년 길게는 3년 정도 지속될 것 같은데 말이 3년이지 선수들에게는 이 기간이 무척이나 긴 시간입니다. 철강왕 패시브를 가진 보누치는 그때가 되어도 여전히 경기력이 떨어질 것 같지는 않고 선수생명이 비교적 긴 수비수의 특성상 적어도 내년시즌까지는 키엘리니와 보누치라인이 유지가 된다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미래를 생각했을때는 자연히 루가니로 쏠리지만 루가니가 과연 여기서 2년여를 더 스쿼드 플레이어로 지낸다는 것을 납득할까가 잘 수긍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베나티아를 남기자니 특정 시기에 모든 선수가 한번에 노쇠화가 올 수 있는 위험이 있구요.

물론 최선은 둘 다 남기는 거지만 이래저래 꼬인 수비 리빌딩입니다. 이래서 클럽은 황금기와 쇠퇴기가 번갈아 오는 것 같습니다.

2. 콰드라도의 계륵화.
먼저 저는 유베의 언성히어로는 콰동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전하는 매경기애서 엄청나게 뛰고 있어요. 이래저래 윤활유 역할을 하면서 팀에서 살림꾼 역할을 하고 있죠. 얼굴로만 주목받아 이래저래 손해를 본다고 생각합니다. 당사내에서 희화화된 면이 좀 있어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콰드라도가 근래 눈에 띄게 많아진 플레이가 하나 있는데 바로 다이빙입니다. 물론 애초에 피지컬과 볼간수가 뛰어난 선수는 아니었고 전략적으로 잘 넘어지는 선수였지만 요새는 유독 공격진영에서의 쓰러짐이 늘어나는걸 느껴요. 예전에는 옵션이였는데 요즘은 결론이 되는 느낌이랄까. 풀리는 날 보여주던 간결한 방향전환을 통한 수비진 돌파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공격수가 공격상황에서 다이빙을 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개인기량의 저하로 인한 자신감 하락이죠. 이는 콰드라도의 몇년간의 기량 하락세와 접점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콰드라도의 애초 롤은 리그 중하위권 학살용 보급형 크랙입니다. 실제로 몇년간 중하위권을 만나면 사이드를 썰고 다녔죠. 이게 실제로 승점관리에 큰 역할을 해왔고요. 근데 이 부분이 최근 한계에 달한 것 같습니다. 경기에서 대시하는 모습을 보면 당장의 신체적 능력이 급격하게 하락하는 것처럼은 보이지는 않은데도 요근래 이상하게 공격상황에서 예리함을 잃었습니다. 상위권이 아니라 하위권 팀을 상대로도요. 알레그리도 이 지점을 알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최근 콰드라도의 셋업 포지션이 점차 내리고 있습니다. 메짤라 혹은 사이드 윙백에 가까운 포지션으로요. 우리는 이런 사례의 성공을 본 적이 있습니다. 디르크 카윗이 딱 이렇게 변했죠.

문제는 콰드라도의 축구지능이 썩 훌륭한 편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는 그간 몇차례의 포변 실패로 증명되죠. 경험이 많아지면서 최근에는 수비상황에서는 굉장히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만은 (개인적으로 최근에는 수비상황이 더 믿음직하네요) 이는 콰동건이 기본적으로 하드워커이고 플레이 형태가 신체적인 능력에 많이 기대는 편이라서입니다.

팀내 뎁스가 점처 두꺼워지고 상향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콰드라도가 르스링화 되고 있는데 콰드라도가 자신의 롤을 조금 더 명확하게 해야할 것 같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야 뛸 수 있을 것 같아요. 당장에 조만간 부상선수들이 돌아와 풀핏 유베가 되면 교체 우선순위가 아득히 밀려날 것 같은 느낌입니다. 기본적으로 페린 케디라(or 찬) 더코 (or 베르나) 디발라(or만주키치) 벤탄쿠르 데실리오(or 스피나) 베나티아(or 루가니) 등으로 벤치가 꽉 차거든요.
쓰고 나니 감동적이네요. 팀 뎁스가.

선수의 쓰임새가 다소 떨어진다면 서로 행복할 때 헤어지는 것도 나쁜 선택지가 아니라고 여겨집니다. 어쩌면 근 미래에 콰드라도의 이적이 실제로 일어날지도 모르겠습니다.

3. 이과인의 리턴과 새로운 라이벌리의 탄생?
설마설마 하던 일이 실제로 일어날 지도 모르겠습니다. 밀란이 길바닥의 양아치도 하지 않을 일을 하는데요, 이게 완전영입금액을 낮추기위해 하는 짓인지 아니면 정말 진심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언론의 기레기짓인지 아직 확실한 것은 없으니다만 이과인의 리턴시
상황도 한번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 개인적인 선수에대한 선호로 인해 리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만은 정작 돌아오게되면 클럽애 몇가지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그래도 스쿼드는 표면상 두꺼워지겠지만 더이상 높은 가격에 재판매가 힘들어진다는 점, 팀내 평균 나이가 점차 올라가는 것과 연봉 총액 관리에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점이 계속 리스크로 존재하겠네요. 결론적으로는 밀란은 고액 연봉자를 해결하면서 무료로 칼다라를 도둑질해간걸로 결론나는 것 역시 짜증나구요.

일단 계약서에는 완전영입에 관한 강제성이 보이지 않아서 많은 분들이 우려했지만 이과인이 돌아올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몇 없으실 겁니다. 저도 사실 이럴 가능성이 높아고 보지 않았는데요 그중에 중요한 요인이 이탈리아 축구판에서의 유베와 밀란의 밀월관계가 두껍기 때문입니다. 대외적으로 각각 리그와 챔스에서의 큰 족적을 남긴 팀이라 라이벌리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유베와 밀란은 동맹에 가까운 행보를 보여왔죠. 이탈리아 최대의 기업과 이탈리아의 총리가 보유한 클럽이 적대적일리가 없으니까요.

그런데 엘리엇의 소유가 된 이후로 밀란이 굉장히 비즈니스 중시의 클럽이 되어간다는 느낌이 듭니다. 영입과 방출의 방식에서 손익계산을 철저히 하고 있다는 점이 엘리엇이 확실히 돈을 벌기 위해 클럽을 샀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거기에 몇차례 유베가 호구 잡힌 것 같구요. 이과인의 나이와 가치. 최근 평판를 생각하면 충분히 뒤통수 때릴 만합니다. 이런부분에서 자신의 정치홍보를 위해 클럽을 운용한 베를루스코니와 확연히 차이가 나죠. 이탈리아 최대의 팬을 보유한 팀을 자극하는 것이 자신의 지지도에 도움이 되지 않으니까요.

여튼 이 과정에서 뭐랄까 최근 선을 넘었다고 해야하나. 백여년간 그리 심하지 않았던 두 팀의 관계가 요 몇년간 조금씩 점차 라이벌리화 되는 것 같습니다. 두 팀의 역사를 생각할 땐 늦은 감이 있습니다만 최근에는 밀라노 더비도 영 예전같이 않아서. 화제성을 띈 경기가 느는건 환영하고 팀의 역사는 항상 현재 진행형이니까 이야기거리가 느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 과정이 유베가 호구 잡혀서 라이벌리가 생기는 느낌이라 기분이 별로 좋지않네요.

여튼 만약 ac밀란이 이과인의 영입과 관련해 x소리를 한다면 원칙적으로라면 이과인의 리턴을 반대하고 영입을 강요해야하는 것이 맞는데 그럼 사이에 낀 우리 과인이형이 너무 못나져서. 생각만해도 슬프네요. 물론 베스트는 밀란이 애초의 약속대로 완전 영입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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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02-03 홈Chans Lv.18 / 3,829p
댓글 5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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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5

수비진 구성 꼬인 건 공감합니다.

나이를 꽤 많이 먹었는데도 키엘리니가 수비력이 전혀 떨어지지 않고 보누치는 원체 스태미나가 좋다보니 알레그리 입장에서 대표팀과 클럽에서 몇 백 경기 이상 맞춰온 케미를 포기하긴 어려울겁니다. 특히나 이번시즌은 빅이어를 위해 전력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을테니까요.

이제는 경기 마무리한답시고 바르잘리 투입해 3백 전환하는 운영은 지양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도 대표팀+클럽에서 쌓아온 호흡과 케미가 있지만 바르잘리만큼도 못 나오는 루가니 베나티아의 언해피가 점점 누적되고 있으니.. 실제로 각각 한 번씩 이적설도 났구요.. 키엘로 보누치가 주전으로 인식되더라도 여분의 한 자리 정도는 서브선수끼리 경쟁할 수 있어야죠. 물론 센터백 다섯 모두 실력은 의심할 여지 없습니다.

베나티아와 루가니 모두 잃기 싫은 선수인데.. 참 난감하네요.

4백을 주로 쓰려면 베나티아 내보내고 루가니를 3옵션, 데실리오를 4옵션으로 써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키엘리니가 예전만큼 유리몸도 아니니까요. 베나티아 내보낸 돈으로 미드필더나 톱자원을 샀으면 합니다.

또 저는 콰드라도보다 먼저 케디라도 아름다운 이적했으면 좋았을거라 생각하지만, 콰드라도도 백업 이상의 역할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말씀대로 마무리가 아쉬운 중위권 크랙 느낌이라 지금 유베에서는 후반에 나와 스피드로 지친 상대편 수비진을 흔들고 역습 선봉장에 서는 역할 정도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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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5
바르잘리가 너무 오래 버텨준지라 고마우면서도 뭔가 꼬인 느낌이... ㅋ
콰드라도는 지금 상황이 뭔가 스타일 변화를 위한 과도기 같아요.
예전에는 패스가 오면 일단 볼 잡음. 그리고 드리블.
최근에는 패스가 오면 잡을까? 패스할까? 덜그덕. 반템포 느리지만 다이렉트 패스.
같은 느낌? 축구지능은 잘 몰라도 수비시 수비센스가 부족해보이는건 확실파게 알수 있죠. 누가봐도 콰드라도 슬라이딩 태클하겠다 싶으면 여지없이 슬라이딩태클하니... ... 그 태클이 잘먹히면(어제 경기 막판처럼) 멋진데(좋다기보단) 어느정도 듀얼이 뛰어난 선수는 살짝 피하고 프리 크로스찬스를 얻는지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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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5
긴데도 가독성이 좋은 글 너무 잘읽었습니다!!! 콰도와 루가니 부분에서 공감되는 게 많네요 ㅋㅋㅋ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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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5

저는 왠지 밀란이 FFP핑계대면서도 정작 돈은 펑펑 쓰고 있는걸 보면서 통수칠 것 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았는데

그럼에도 진짜로 그런 상황이 닥쳤을때 과연 이과인 본인이 받아들일지, 보드진 입장은 어떨지 그때나 지금이나 모르겠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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