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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orts.news.naver.com/seria/news/read.nhn?oid=436&aid=0000026222
베로나는 '클래스'가 검증된 노장 선수들에게 많이 의존하는 팀이다. 하위권임에도 불구하고 득점 상위권 선수를 자주 배출하는 이유다. 2014/2015시즌 안정적인 잔류를 이끈 루카 토니는 22골을 몰아쳐 득점왕을 차지했다. 2015/2016시즌을 맞아 잠파올로 파치니까지 영입하며 이탈리아 대표 출신 30대 공격수를 두 명이나 보유하게 됐다. 그러나 두 노장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결국 강등됐다. 파치니는 2016/2017시즌 세리에B 득점왕을 통해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이번 여름 잔류를 위해 모으는 선수 중에서도 베테랑이 먼저 눈에 띈다. 오른쪽 윙어 알레시오 체르치, 만능 수비수 마르틴 카세레스가 그들이다. 두 선수 모두 자유계약으로 영입했다. 컨디션 난조와 부상으로 심각한 하락세를 겪었기 때문에 부활 가능성은 미지수다. 그러나 좋았던 시절의 기량을 되찾는다면 베로나 잔류를 책임질 수 있을 만한 인재들이다.
세리에A 상위권팀의 유망주를 데려오는 것이 가장 쉽고, 실패할 위험이 낮은 방안이다. 지역지 '코리에레 디베로나'는 베로나가 접근한 유망주들을 소개했다. 그 중에 이승우도 있다. 라치오 소속 리카르도 키쉬나는 베네벤토가 더 적극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AS로마 공격수 사디크 우마르도 임대를 노릴 만한 선수였으나 로마 1군의 미국 프리 시즌 훈련에 포함되면서 '판매 불가' 딱지가 붙었다. 로마를 설득하더라도 크로토네와 영입 경쟁을 해야 했다. 토리노의 루카스 보예도 이승우와 함께 거론되는 선수 중 하나다.
이승우와 동시에 노린 유망주들이 대부분 베로나와 멀어지면서, 거꾸로 이승우의 베로나행은 진지하게 거론되고 있다. 현지 기사는 이승우를 왼쪽 윙어로 분류하고 있다. 체르치가 부활할 경우 이승우와 함께 좌우를 맡긴다는 구상이 가능하다.
지난 시즌 전술이 유지된다면 이승우가 뛸 포지션도 있다. 지난 시즌 4-3-3 포메이션에서 주전 왼쪽 윙어였던 실리가르디가 마침 팀을 떠났다. 새로 영입된 체르치, 베르데 등은 모두 오른쪽 측면 자원이다. 종종 왼쪽 윙어를 맡았던 모하메드 파레스는 세리에B에서도 확신을 주지 못한 로테이션 멤버였고, 다니엘 베사는 미드필더가 원래 포지션이다. 왼쪽 측면을 전문적으로 맡아 줄 선수가 필요하다.
'칼치오메르카토'에 따르면 베로나는 이승우를 임대 후 완전 이적 형식으로 노린다. 세리에A에서 널리 퍼져 있는 영입 방식이다. 이적료를 늦게 지불하기 위해 '임대 후 의무 완전 이적' 방식을 취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승우 이적엔 해당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베로나는 이승우의 영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권리가 필요하다. 베로나 입장에서 이승우는 복귄 같은 존재다. 현재 기량보다 가능성을 보고 영입해야 한다. 1년 동안 좋은 활약을 했을 경우 비교적 싼 값에 소유권을 가져오고 싶은 것이 베로나의 입장이다. 그 금액을 미리 정해두는 게 완전 이적 옵션이다.
1년 뒤에도 바르셀로나에서 자리가 없을 것이 유력하다면, 옵션 금액이 낮을수록 이승우에게 유리하다. 1년 뒤 베로나가 영입을 포기하면 바르셀로나로 복귀해 또 뛸 팀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