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베의 지배 구조가 궁금합니다

유벤투스의 소유주는 아넬리 가문인데 이 아넬리 가문도 엑소르라는 지주회사를 통해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엑소르의 회장이 존 엘칸인데, 존 엘칸은 선대 회장 잔니 아넬리의 외손자(잔니 아넬리의 딸 마르게리타의 아들)입니다. 안드레아 아넬리는 잔니 아넬리의 동생 움베르토 아넬리의 차남입니다. 그러니까 존 엘칸과 안드레아 아넬리는 5촌 지간인거죠.

원래 잔니 아넬리에게 에도아르도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속 썩이다가 제명당했고, 조카인 조반니(안드레아의 형)에게 엑소르를 물려주려 했다가 조반니도 젊은 나이에 요절해서 외손자인 존 엘칸에게 물려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상술했듯이 엑소르 자체가 가문 구성원 전체의 지분으로 구성되어 있어 엘칸은 최다 지분을 차지하고 있을 뿐인데 이게 30% 후반대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엘칸 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게 안드레아 아넬리라 한동안 둘이 협력 관계였던 것으로 알고있네요.

우리팀 구단주는 모기업 엑소르의 수장인 존 엘칸입니다. 엘칸이 수장에 오른 04년부터 쭉 그래왔습니다.

안드레아 아넬리는 구단 회장으로서 엘칸을 대리하는 전문경영인이었고요. 사실 아넬리 가문이 선대즈음해서 족보가 살짝 꼬여서, 안드레아의 조카격인 존 엘칸에게 가문의 수장 자리가 갔거든요.

보통 "아넬리 가문"이 유베의 구단주라고 알려져 있고, 안드레아 "아넬리"이다보니 엘칸이 아니라 대외적으로 활동도 많이 한 안드레아가 구단주였던걸로 오해하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엘칸도 플루스발렌차 이전까진 안드레아의 구단경영에 거의 간섭 없이, 속된말로 쩐주 역할만 했거든요. 그만큼 안드레아의 수완을 믿었던 거겠지만요.

현 페레로 CEO 체제가 끝나도 글쎄요... 이래저래 대외적인 이미지 박살난, 좀 쎄게 말해서 경제사범 이미지 묻은 안드레아를 복권시킬지는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