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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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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바람, 욕심은 배제하고 구단 다음시즌 목표인 스쿠데토를 전제로 쓰는 글입니다!)
가스페리니의 아탈란타와 모타&투도르의 유벤투스를 보니 극명하게 비교되더군요. 선수활용, 전술적 접근, 선수 간 조합, 상대대응방식 등 눈에 띄게 차이가 났습니다. 하지만 이런 비교 속에서 가장 유베에게 아쉬웠던건 한 축구모델을 상당한 시간동안 지속적으로 공유했을 때의 단단함, 확실성, 완성도입니다. 우리는 사리-피를로-알레그리-모타-투도르로 갈아치울동안 가스페리니로 굳건하게 성적이 나오든안나오든 차곡차곡 쌓아온 굳건함과 안정성은 비교불가였습니다.
유벤투스 구단의 철학이라고 할만한 건 '결과', '승리', 'FINO ALLA FINE' 뿐입니다. 하지만 이것을 구단이 철학으로 여기는건지 의문인데, 그 이유는 이 철학을 유지, 실행하기 위한 접근법, 방법론이 전무하기 때문입니다. 축구에서의 결과, 승리를 위해 여러 구단은 각자의 철학을 위한 효율적인 접근에 대해 탐색합니다. 예를 들면 펩은 점유, 통제, 상대를 내려서게하기 혹은 클롭의 빠른전환, 게겐프레싱 혹은 바르셀로나의 크루이프이즘 라마시아 같은 것들요. 유베도 큰 줄기에서는 여타 빅클럽들과 다르지 않다지만 최근 5년 간의 유베는 확실히 철학과 이를 현실화할만한 접근이 빈약했습니다. 콘테로 시작해서 알레그리 1기로 마무리지은 영광의 사이클이 이탈리아 색채의 조직적이고 단단한 수비였다면 사리부터 투도르까지의 기간은 철학이라 말하기도 쪽팔리게 조악하고, 1년마다 바뀌는 허접하고 허황된 말뿐인 접근법이었습니다. 수박 겉핥기의 접근이었다는 거죠.
결과, 승리를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말고 열정적으로 뛰어라? 다른 빅클럽들은 뭐 열정적으로 안뛰나요? 모든 팀들이 열정적으로 끝까지 모든걸 다바칩니다. 진즉에 열정적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었을 때 승리할 수 있는 효율적인 기술적 접근이 필요했습니다. 그렇기에 지금처럼 내용없는 수뇌부의 무지성 선임이 지속된다면 계속 실패할겁니다. 구단이 결과와 승리를 위해 채택한 접근법이 취향에 안맞고 맞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 접근법, 철학에 대한 진심이 안보여서 비판적인 겁니다. 이 문제로 매 이적시장마다 바뀌는 선수영입경향도 재정악화나 스쿼드경쟁력에서 악영향을 끼치기도 하구요.
다시 스쿠데토와 예전 위상으로의 회귀를 원한다면 확실성, 장기적 관점, 진정성을 갖고 접근해야 할거라고 봅니다. 정체성까지 가지 않더라도 최소 3년의 지속성은 보여줘야 한다고 봐요.
추천해주신 분들
올해 2월 인테르전 1-0 승리를 생각해보면 '한 골을 넣더라도 마지막까지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지켜내는 수비'가 팀컬러가 아닌가 싶어요.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달성해야 할 결과이자 스피릿이고, 말씀주신 것처럼 구체적인 방법론 혹은 구상이 충분히 탄탄하지 못한 몇 해를 보내고 있구요. 최근 몇 시즌 동안 느꼈던 여러가지 아쉬움으로는
1. 공격진은 일단 골을 더 넣어야
2. 미드필드진은 90분 내내 에너지 레벨을 유지해야
3. 수비진은 일단 결정적인 실수 없이 대인방어와 존 디펜스를 병행해야
하지만 선제골을 넣더라도 수많은 극장골의 주인공이 되어버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