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le: 감독 피를로울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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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31일 14시 36분
1. 피를로에 대해서

우승 실패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무한히 피를로를 변호해왔었는데, 확정 이후, 그리고 챔스 탈락 위기까지 놓이면서 왠지 최면이 풀렸달까요... 선수단과 척을 진 사리 감독으로도 세리에 타이틀은 방어했으니 무경력 감독이 와도 괜찮을거야, 거기에 피를로라면 더더욱 괜찮을거야 라는 허영 내지는 자만이 지금 돌이켜보면 참 부끄럽네요 ㅠㅠ.


2. 알레그리 복귀에 대해서

제발 알레그리의 복귀만은 안된다고 생각한 저에게는 너무 충격적인 소식이었습니다. 지단 선임이 이번 시즌에는 불가능하다는 전제 아래 알레그리를 빠르게 낚아 챈 보드진의 결정은 합리적이다고 보지만, 알레그리의 네 번째 시즌과 마지막 시즌 보여준 무장점 축구를 돌이켜 봤을 때 미진하게나마 바뀌어가던 유베의 축구가 다시 퇴보하지 않을까 걱정이 컸거든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면 알레그리의 2년의 휴식기간이 본인의 축구에 있어 고쳐야 할 점이 무엇인가를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보드진도 알레그리의 축구가 이전보다 개선되었다는 믿음 아래 선임을 했다고도 볼 수 있겠죠. 이번에는 선수 영입의 권한도 커졌다는 루머도 있고 아무리 답답한 축구더라도 유베는 못끊으니까... 또 경기를 보긴 하겠죠 ㅠㅠ...


3. 호날두와 그의 이적설에 대해서

저는 호날두가 입단한 이후, 상대선수 머리채를 잡아서 레드카드를 받거나, 하물며 노쇼를 했을 때도 한 없이 호날두를 지지했습니다. 메시보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레알마드리드를 승리하게 만드는 득점력 하나로 펠(마)메의 문을 두드릴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의 존재가 유벤투스의 위용을 예전만큼 격상시켜준다고 생각했기에 개인사정은 조금 가려서 봤거든요.

이번 시즌의 활약 자체는 많이 아쉬웠습니다. 여전히 득점력은 좋았지만 팀의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호날두라면 타개해줄거야, ATM전 처럼 경기를 완전히 뒤집어줄거야라는 소망에 보답해주지 못해서 호날두를 비판하는 글과 댓글을 예전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점점 쓰게 되더군요. 팀 지원에 비해서 득점을 잘했다, 서른살 후반에 이 정도도 잘한거다는 평가도 다 옳은 의견이지만요.

여전히 저는, 팀의 지원이 어떻든 나이가 어떻든 세계에서 가장 연봉을 많이 받는 선수 중 하나이기에 이번 시즌은 몸값을 못했다고 보지만, 그럼에도 호날두가 다음에도 유벤투스에서 뛰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유벤투스 역사를 놓고 봐도 플라티니, 바죠, 지단, 알레, 부폰 만큼 위대한 선수인데 얼마를 주더라도 한 시즌 두 시즌 더 같이 있는게 맞다고 봐요. 기왕이면 은퇴도 여기서 했으면 하네요 ㅋㅋ. 글이 너무 길어져서 여기까지만 해야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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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감독 피를로울투라 Lv.53 / 92,384p

l'amore e'ceko

댓글 21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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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31

저도 알감독이 복귀 한 건 기쁜데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는 게 리빌딩을 해 본 경험이 없다는 것?

그리고 분명 팬들이 원하는 다득점 경기는 별로 안 나올 거 같은 느낌도 들고요

 

전 알레그리가 호날도와 디발라 둘 중 하나 선택해야 한다면 내심 날도를 선택하길 바랬는데 디발라라니까 믿어야죠..

 

피를로 선임은 솔직히 유벤투스답지 않은 삽질이었습니다.

최악의 경우는 생각안하고 무조건 내가 계획했던 대로 될 거다 라는 아넬리와 피를로의 합작품이죠

 

알레그리가 온다고 해서 공격축구와 호쾌한 다득점 경기는 기대하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판짜기 능력과 이기면 장땡이라는 유벤투스 모토에는 적합하다고 보여집니다

 

구단은 무조건 트로피 많이 수집하면 인기는 따라오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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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31
나이도 그렇고 아무래도 연봉 때문에 둘 중 고르자면 디발라를 선택한 것 같아요. 호날두가 2인분을 하는 선수고 디발라는 1.5인분을 하는 선수라고 가정했을 때 호날두를 처분하고 다른 1.5인분을 데려오겠다는 심산이지 않을까...

피를로 선임은 팬들 입장에선 용납이 안되죠. 구단주 입장에서는 한 시즌을 버리고(최소 챔스 토너먼트 진출에 리그 4위 이상) 피를로를 지단으로 키워보겠다는 모험을 구상할 순 있겠지만 여기가 무슨 리빌딩으로 한 시즌 날려도 되는 KBO도 아니구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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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31

말씀하신대로 나이와 연봉이 아무래도 걸리죠

날두만의 강점은 그래도 끝까지 기대를 가지게 하는 거 포기하지 않는 근성... 이거 무시 못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고 있더라도 그래도 마지막에 버저비터라도 넣어 주겠지 라는 기대를 가지게 하는 선수는 호날두가 유일 할 거에요

 

예전에 네이버 댓글이 존재할 때 누가 그러더군요

메시는 1:0 이길 경기 3:0 4:0으로 이기게 해 주지만

호날도는 0:0 으로 끝날 거 1:0으로 만들던지

혹은 1:0으로 지고 있을 때 1:1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요. 저도 이 점이 호날도만의 최고 강점이라 생각해요

 

피를로는 하.... 나가서 다행이지 마지막 인터뷰때도 계속 유벤투스를 맡고 싶다 할 때는 ........

말을 아껴야 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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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31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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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동의합니다.
알레그리와의 마지막이 서로에 대한 리스펙은 있었지만, 서로의 한계점을 너무 명확히 느꼈기 때문이였죠.
그런데 알레그리 이후의 감독 선임들은 계속해서 패닉셀의 무지성 영입으로 인한 실패였고, 그래서 이번엔 불확실한 지단 보다는 알레그리를 택한거 같아요.
지단 말고는 얼레그리가 최선이였으니까요..

그리고 알레그리도 자신의 실패원인을 잘 분석해오리라 생각합니다.
밀란에서 피를로를 배제했다가도, 우리팀 와서 피를로를 기가 막히게 썼듯이 알레그리는 카멜레온 같은 감독이니까요.

첼시 2기 무리뉴가 아니라
뮌헨의 2기 하인케스가 되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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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31
공감합니다. 정말 뮌헨 2기 하인케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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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31
알감의 전술은 선수들이 잘하는 걸 많이 하도록 만드는 전술이죠. 근데 마케피 셋 다 말년의 선수인 것도 있고, 본인들 장점이 많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알감도 이 선수들이 잘하는 것들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느꼈을 거고, 이에 대한 해답으로 뻥축구를 시전한거죠. 선수 영입을 안해준 데에서 나오는 어쩔 수 없는 해법이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을 해서...지금 미드진들은 잘하는 것들이 많고, 각자 최적의 환경에 놓였을때 보여줘왔던 바가 있기 때문에 잘 할거라 생각은 듭니다. 다만 또 3~4년 뒤에 선수들이 퇴보하고 나서 알감 자르고 이런 행동이 반복될까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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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31
Siuuuu님 글이었나요? 아무튼 당사에서 최근에 본 글인지 가물가물한데 말씀대로 알레그리는 본인의 고집이나 특색이 강하기 보다는 선수단에 맞춰서 최대한 100퍼센트에 가깝도록 전술 전략을 꾸리는 감독인 것 같아요. 반대로 특색있는 감독들이 120퍼센트 이상을 내는 경우도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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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31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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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31
CR7JUV님 글도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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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31
1.가투소처럼 성장형 감독 되시길...
2.전권을 쥐어잡은 알레그리 그 대단원 개막(기대반 불안반)
3.선수가 여기서 알감독 철학에 맞춰서 라인 맞추고 이런거 하기 어렵고 감독도 선수 장점 제대로 살리지 못할 것 같아서...그냥 선수가 원하는 곳 있으면 잘 마무리하는게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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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31
진짜 전권 주나요 ㄷㄷㄷ 아녤리가 그러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거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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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31
파라티치 짜른거 보면 어느정도 감수하려는 의지가... 많은 고연봉자 탄생, 리그 우승 실패, 현실적으로 어려워진 챔스 우승 이걸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파라티치 out, 그리고 알감독 부른게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챔스 우승으로 뭉친 유베 호날두 측도 더이상의 관계유지도 무의미해질 공산이 커지니까 결별설이 계속 두드러지는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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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31
알감독님의 지난 시즌에서는 스쿼드의 한계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나은 상황인것같고 그렇기에 기대해봐도될거같아요. 일단 망하더라도 이번시즌보단 좋지않을까 싶기도하구요.
어떻든 피감독님 유임보단 좋은 선택이리라 믿습니다. 피감독님은 나중에 다시 뵙는걸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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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31
돌이켜보면 알감님 축구의 단점도 단점이지만 스쿼드도 좀 엉망같았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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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31

혹시 어떤점에서 미진하게나마 바뀌어가고 있다고 느끼셨는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선수들 연령대가 조금 젊어진거 말고는 답답한건 몇년째 그대로라고 느껴서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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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31
사리에게서는 유의미한 변화를 못느꼈었고, 피를로 아래서는 조금 더 선수들의 대형이 전진해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짜임새나 정교함이 부족해서 이도저도 안돼 보였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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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31
저는 이부분에 공감하네요.
멘탈적으로 기존과 달라지겠다는 의지가 느껴졌습니다.
사리때까지도 억지로 라인 올린 후에 강박적인 레벨로 실점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상황에 안 좋으면 감독지시고 뭐고 바짝 긴장해서 끌려내려가는 모습이 자주 보였고 실점 후에 와장창 무너지는 모습이 보였는데 이젠 그 두려움을 스스로 인식하고 받아들인 느낌이랄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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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31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알레그리 복귀가 좀 걱정되지만 그래도 잘해서 꼭 빅이어 들고 왔음 좋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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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31
이왕이면 키엘리니 보누치 호날두 등등이 같이 빅이어 들길 바라요 ㅠㅠ
구단에선 혹시 리빌딩을 진행해야하는 팀의 사정에선 지단은 어울리지않는다고 판단을 했던것도 있을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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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31
생각해보니 지단의 유일한 단점이랄까 경험이 조금 부족하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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