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령 코파 우승을 한다해도 실패한 시즌.

새벽에 간신히 우디네세를 이기고 다시 챔스권 희망을 이어간 우리팀...

곧 코파 결승을 앞두고 있는데 상대가 만만치 않은 아탈란타죠

이길 수 있겠다 라는 마음보다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마음입니다.

이번 시즌에 설령 코파를 우승한다고 해도 실패한 시즌입니다.

솔직히 리그 우승을 놓쳐서..리그10연패를 못했다는 것만으로 실패한 시즌이라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리그10연패 실패가 가장 크긴 하죠. 하지만

9연패 전까지 리그는 엎치락 뒤치락 했었고

리그 우승은 할 수도 있고 못 할 수도 있는 문제죠.

하지만

새로이 팀을 꾸린다고 데려온 감독이 '고작' 피를로.

선수로는 굉장했지만 감독으로서는 햇병아리도 안 되는 '고작' 피를로일 뿐이죠

정식 감독으로 성과가 없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경력 자체가 없이 검증도 안 된 감독에게

유벤투스라는 팀을 맡긴 보드진 자체가

그들의 실패가 아니라 그냥 생각이 없는 수준입니다.

리그에서도 2등 3등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챔스를 가냐 마냐를 경쟁하고 있고

리그 막판까지 살얼음판이며

몇경기를 제외하고는 경기력 똥망에, 무전술에 선수탓만 시전하는 감독을

레전드라는 이유로, (어쩌면 친하다는 이유로) 경질하지 않고 꾸준히 자리 보전해주고 있죠.

매번 얘기하는 거지만

피를로 본인은 지금 얼마나 자신이 특혜를 받는다고 표현될 정도로 보드진의 비호를 받고 있는지

아는지 모르겠지만

다른 감독이었으면 진작에 경질되었을 타이밍부터도 계속해서 

'나는 준비를 잘 했는데 선수들이...' 를 시전하였죠.

능력은 없을 수 있다고 봅니다. 나중에 큰 감독이 되기에 아무런 준비없이

덜컥 큰 팀을 맡아서 부침이 있을 수도 있고요. 하지만

이런 부분에서 피를로에게 가장 실망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그러실거라고 봐요.

지금 우리가 이 순위에서 챔스권 경쟁이나마 할 수 있는 것도

순수하게 선수들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선수시절 굉장했다고 해도 감독이라면 그런 마인드를 다 버리고

가야되는데....참 많이 답답하네요

어찌되었든

지금 우리팀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습니다.

새로이 팀을 한단계 up시키기 위해, 스쿼드도 많이 보강해줫는데(물론 풀백, 공격진은 아쉽..)

현실은 챔스권에 들기위해 노력하고 있고 챔스에서는 최약체로 평가받는 포르투에게 굴욕을 당했....

만에 하나 챔스진출에 실패하게 된다면

그에 따른 손실과 혹시 모를 선수들의 이탈.....이렇게 된다면

새로이 팀을 올리기 보다는 몇단계 down 시킬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보드진은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고, 

오랜 준비를 했다던 수퍼리그인가 하는 것도 

멀리 뛰기 위해 오래 앉아있다가 그만 다리 저려서 깔짝 뛰다가 넘어진 것 마냥 

안 좋은 타이밍에 기습출범했다가 오히려 개박살 나고....

보드진의 목표가 정말로 팀을 바닥부터 새로이 만들고 싶은 거라면 

일일 착착 잘 진행되고 있는 거긴 하겠네요...

이러다가 챔스갔다고 또 피를로 연임하면 진짜....

피를로, 보드진 모두 싹 갈아치우고

다시 강한 유벤투스로 돌아와야 되는데 지금 우리팀은

'어? 해볼만 한데?' 수준이하로 떨어져버렸으니

이번 시즌은 엄청나게 실패한 시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코파를 우승한다고 과연 누가

'와 유벤투스 강하구나' 라고 할까요? 그래도 우승...하고 봐야....되긴 하지만요 ㅎㅎ

어찌됐든

팀이 좀 올바르게 갔으면 좋겠네요

엠블럼 바꾸는 시점부터 팀이 좀 이상하게 흘러가나 싶긴 했는데

바뀐 엠블럼 여론도 안 좋았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지만 깔끔하다고 생각은 했고

긍정적인 변화라고 봤지만

어쩌면 그러한 변화들이

너무 돈돈돈 하면서, 변화라는 가면을 쓴 무리한 모습이 아니었을까란 생각도 해봅니다.

뭐 물론 그로 인한 +나 그런건 잘 모르겠지만요..그냥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여튼

유벤투스가 다시 올바른 길로 가면 좋겠습니다. 바꿀 것이 있으면 바꾸고

내칠 것이 있으면 내치고요.

아직 시즌이 안 끝났으니

끝까지 다시 힘내보시죠. FINO ALLA FI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