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15일 15시 08분

무작정 유베팬으로 지낸 세월만 생각해서

 

막연히 당사에 가입한지도 훨씬 오래됐을거라고 생각했는데

 

11년도 가입이더라구요. 첫 글 쓴거는 12년도이고...

 

당사에서의 8년 희한하리만치 한결같은 글만 올렸더군요

 

유베 팬으로서 난 도대체 어떤 시간을 보냈나... 하는 생각만 든달까요

 

그냥 7할이 불평불만

 

뭐에 실망하고 누구 까고 궁시렁궁시렁 대는 글이 대부분이었네요

 

 

사실 델피에로, 다비즈에 반해서 유벤투스 팬이 됐지만 학창시절 해축을 지금처럼 쉽게 접하긴 어려웠고

 

본격적으로 경기도 챙겨보고 했던게 04~05년도쯤? 이었던거같습니다

 

그러다 06년도에 멘탈 제대로 터지고 녹록치 않은 시간들이 제법 있었죠. 매 시즌 종료 시기만 되면 현재진행형으로 반복되고 있기도 하고.

 

그런 피로감들이 쌓이고 쌓이다 작년 여름에 화산 터지듯이 폭발했던거같아요

 

해축에 대한 열정도 어릴때보다 많이 사그러들었고

 

작년 기점으로 유벤투스 자체에 대해서도 회의감같은게 많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약이라고 몇개월 지나니 그냥 아무 생각이 없고 심드렁해졌어요. 팬심이 다시 활활 불타오른다기보다

 

좋아하는 선수들은 여전히 있으니까 내 멋대로 의무감같은걸 부여해서 그저 의무적으로 유베가 이기면 좋아하고 뭐 그렇게 지내고 있었던거죠.

 

아닌 분들도 많겠지만 그 선수들 가운데 저는 디발라에게 알레 이후 가장 큰 애정을 쏟았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인데

 

그런 선수가 이제 떠나니 마니 하는 상황이 되자 매해 반복되는 이런 일련의 상황들이 이제 너무 지치기도 하고

 

자꾸 날선 반응을 내보이기도 하고... 스스로도 그러고나면 매우 불편한데도 영 해소가 되질 않더군요.

 

근데 뭔가 익숙한 느낌이 들어 옛날에 쓴 글들을 되돌아보니

 

알레가 팀을 떠날 때 구단 욕 오지게 썼던게 있더라구요. 

 

한 선수에게 감정 이입을 필요 이상으로 해서 이성적 판단이 쉽지 않은건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습니다

 

뭐..... 굳이 여기서 아는 척 티는 안내도 아시는 분은 아실 것도 같지만

 

얼마전 타 사이트에서 일어난 일의 장본인도 저였고... 부끄럽지만 그냥 털어놓고 싶었습니다.

 

유베당사 뿐만 아니라 그냥 모든 커뮤니티 자체를 끊고 지내려 합니다.

 

오늘 그냥 여러가지가 겹치면서 뭔가 감정적으로 훅 들어오네요 ㅋㅋ

 

그럼 건강들 하시구요. 시즌 끝날 때쯤... 당사가 우승 기쁨에 들끓을때 다시 들르겠습니다.

 

모두 건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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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18-19 홈 디발라하르마니 Lv.18 / 3,920p
댓글 10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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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5

애정이 과하면 독이 된다고 하죠. 어떻게 모든 선수를 똑같이 대하겠어요. 그건 거짓말이죠. 하지만 그만큼 다른 사람들도 다른 선수를 애정하고 있으니 존중이 필요한거죠. 과한 애정이 독을 불렀지만 모든 사람의 의견이 똑같을 순 없는게 세상이죠. 하나하나의 목소리에 따지다보면 누구나 무너져버릴 겁니다. 몸과 마음을 리프레쉬 하고 오세요. 하르마니님의 애정도 유벤투스엔 필요하니까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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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5
잘쉬고 돌아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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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5
저도 요즈음은 온라인 활동 줄이고 혼자 놀고 있습니다
이것도 나쁘지않습니다ㅎㅎ

개인적으로 응원하겠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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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5

뭔가 힘들어보이셔서 마음이 안좋네요. 잘 쉬고 복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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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5

좋은 소식 있을때 돌아오셔서 같이 또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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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5
추천
1
비슷한 생각 하시는 분들 많을거에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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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5
내년 여름 쯤 트레블하고 다시 봐요!!😄

푹 쉬다가 오세요~

For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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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5
공감이 많이 되네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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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6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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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6
개인적으로 저와 축구보신 시기랑 관점이 비슷해서 공감이 많이 됩니다 요새 힘들긴하죠 ㅎㅎ..
하르마니 님도 건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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