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댓글
최신 글
하르마니
- 조회 수 1039
- 댓글 수 10
- 추천 수 13
무작정 유베팬으로 지낸 세월만 생각해서
막연히 당사에 가입한지도 훨씬 오래됐을거라고 생각했는데
11년도 가입이더라구요. 첫 글 쓴거는 12년도이고...
당사에서의 8년 희한하리만치 한결같은 글만 올렸더군요
유베 팬으로서 난 도대체 어떤 시간을 보냈나... 하는 생각만 든달까요
그냥 7할이 불평불만
뭐에 실망하고 누구 까고 궁시렁궁시렁 대는 글이 대부분이었네요
사실 델피에로, 다비즈에 반해서 유벤투스 팬이 됐지만 학창시절 해축을 지금처럼 쉽게 접하긴 어려웠고
본격적으로 경기도 챙겨보고 했던게 04~05년도쯤? 이었던거같습니다
그러다 06년도에 멘탈 제대로 터지고 녹록치 않은 시간들이 제법 있었죠. 매 시즌 종료 시기만 되면 현재진행형으로 반복되고 있기도 하고.
그런 피로감들이 쌓이고 쌓이다 작년 여름에 화산 터지듯이 폭발했던거같아요
해축에 대한 열정도 어릴때보다 많이 사그러들었고
작년 기점으로 유벤투스 자체에 대해서도 회의감같은게 많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약이라고 몇개월 지나니 그냥 아무 생각이 없고 심드렁해졌어요. 팬심이 다시 활활 불타오른다기보다
좋아하는 선수들은 여전히 있으니까 내 멋대로 의무감같은걸 부여해서 그저 의무적으로 유베가 이기면 좋아하고 뭐 그렇게 지내고 있었던거죠.
아닌 분들도 많겠지만 그 선수들 가운데 저는 디발라에게 알레 이후 가장 큰 애정을 쏟았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인데
그런 선수가 이제 떠나니 마니 하는 상황이 되자 매해 반복되는 이런 일련의 상황들이 이제 너무 지치기도 하고
자꾸 날선 반응을 내보이기도 하고... 스스로도 그러고나면 매우 불편한데도 영 해소가 되질 않더군요.
근데 뭔가 익숙한 느낌이 들어 옛날에 쓴 글들을 되돌아보니
알레가 팀을 떠날 때 구단 욕 오지게 썼던게 있더라구요.
한 선수에게 감정 이입을 필요 이상으로 해서 이성적 판단이 쉽지 않은건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습니다
뭐..... 굳이 여기서 아는 척 티는 안내도 아시는 분은 아실 것도 같지만
얼마전 타 사이트에서 일어난 일의 장본인도 저였고... 부끄럽지만 그냥 털어놓고 싶었습니다.
유베당사 뿐만 아니라 그냥 모든 커뮤니티 자체를 끊고 지내려 합니다.
오늘 그냥 여러가지가 겹치면서 뭔가 감정적으로 훅 들어오네요 ㅋㅋ
그럼 건강들 하시구요. 시즌 끝날 때쯤... 당사가 우승 기쁨에 들끓을때 다시 들르겠습니다.
모두 건승하세요
![Profile](/files/member_extra_info/profile_image/038/048/001/1048038.jpg?20150620202920)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