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21일 2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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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의 유례없는 9연속 스쿠데토 우승의 초석은 스테판 리히슈타이너를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이 스위스 출신 사이드백은 2011/12 시즌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유벤투스에 합류해 두 시즌 연속 7위에 머물렀다.

 

이 시즌에 클럽 역사상 무패 우승을 달성하며 이후 9연속 세리에A 우승의 초석을 다졌다.

 

이탈리아 라디오 'Radio Bianconera'는 18일 리히슈타이너를 게스트로 초청해 2011년 당시 유벤투스와 현재 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 모습을 이탈리아 매체 'TUTTO JUVE' 등 다수의 언론이 19일 발췌해 전했다.

 

― 올 시즌 베키아 시뇨라(유벤투스의 애칭)에 대해 어떤 인상을 받았나?

 

"유벤투스라는 클럽에서는 '숫자'가 중요하다. 이번 시즌에는 많은 일이 일어났다."

 

"그래서 순수한 팀 전력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갑자기 승점을 빼앗기고, 되찾고, 또 빼앗겼죠. 선수들과 스태프들에게 그 상황은 주변에서 생각하는 것만큼 쉽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순위표에서 자신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유지하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EL(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까지 진출한 것을 고려하면, 내가 보기엔 그렇게 나쁜 시즌은 아닌 것 같다.”

 

― 현재 유벤투스는 모든 면에서 어려운 시기라고 생각한다. 당신 자신도 어려운 시기에 유벤투스에 합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 완공된 유벤투스 스타디움이 그런 팀에 힘을 실어주었다. 그때의 기억을 들려줘라.

 

"경기장을 가득 메운 티포지들이 12번째 선수였던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우리가 힘들 때 항상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잊지 못할 것이다.”

 

" 무엇보다도 콘테의 합류는 팀에 매우 중요했다"

 

"그는 당시 팀에 '유벤투스의 선수가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우리에게 심어준 사람이다.”

 

"그가 바로 유벤투스였다. 콘테는 현역 시절 유벤투스 선수로서 모든 것을 다 얻은 선수였으니까.”

 

"그의 이야기는 설득력이 있었다. 새 경기장과 콘테 덕분에 우리는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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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테 감독이 당신에게 처음 전달한 메시지는 어떤 것이었나?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콘테는 경기장과 훈련장에서 항상 메시지를 던지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는 우리가 유베의 조카토레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하게 해준 것 같다."

 

"그 '신인'이었던 나에게 콘테는 '유벤투스에서 뛰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수시로 들려줬다(웃음)”

 

"내 포지션이 사이드백이었기 때문에 경기 중에는 '껴안아주었다'(웃음)."

 

"콘테는 팀에 큰 자신감을 심어주고,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 사람이다”

 

― 당신은 콘테와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의 지도를 받았습니다. 두 감독의 차이점을 설명해달라.

 

"그들은 경기에 접근하는 방식이 완전히 다른 두 사람입니다.”

 

"콘테는 팀이 이길 수 있도록 팀을 구축하는 감독이고, 맥스는 팀이 이길 수 있도록 관리하는 감독이다."

 

"둘 다 대단한 감독이고, 실제로 많은 승리를 거둔 감독이다."

 

― 어느 쪽이 더 좋았나요?

 

"그건 말할 수 없다. 콘테와 알레그리 모두 나를 한 사람으로 성장시켜줬다."

 

"성장시켜줬다는 의미에서 말하자면, 콘테와의 만남이 나를 더 크게 성장시켜줬다고 느낀다."

 

― 만약 당신이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라면 7월 10일에 모이는 현역 선수들에게 어떤 말을 건네고 싶은가?

 

"현재 유벤투스에는 많은 캄피오네(일류라는 뜻)가 있다."

 

"이번 시즌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설명할 필요가 없다"

 

"선수들은 이기고 싶어하고,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다"

 

"새로운 팀을 만드는 데 있어 경기장에서 해야 할 일만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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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베키아 시뇨라(유벤투스의 애칭)는 젊은 선수를 대거 기용해 앞으로 이 프로젝트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내 생각에 우리는 상황을 평가해야 하고, 티포지는 인내심을 갖고 젊은 선수들을 믿어야 한다."

 

"캄피오네 근처에서 뛰면서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우수하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앞으로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완벽한 조합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으면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 아까 콘테의 이야기에서 당신은 그에게 유벤투스 셔츠를 입는 것의 의미를 배웠다고 했다. 그때의 감정이 어땠나?

 

"말로 설명하기 힘들어요. 위대한 선수들조차도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니까요.”

 

"실제로 그런 말을 들었고, 나 자신도 유벤투스의 일원이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유베는 유베였고, 챔피언이었고, 항상 캄피오네만 팀에 소속되어 있었다."

 

"나는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다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러웠다."

 

"라치오에서 뛰던 시절부터 유베를 상대할 때는 다른 경기와는 다른 압박감이 있었다"

 

"유베에서 뛰는 것은 큰 부담이었지만, 유벤투스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빅클럽이다."

 

"라치오에서는 4위만 해도 만족스러웠지만, 유벤투스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유벤투스에서는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

 

"비록 내가 원하지 않는 결과를 얻게 되더라도 말이다."

 

— 유벤투스에 재직하는 동안 두 번이나 CL 결승에 진출했지만, 두 번 모두 패하고 말았다.... 그 두 경기를 되돌아볼 수 있을까?

 

"이번 시즌 CL 결승전을 보면, 결승전뿐만 아니라 그 대회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운이 필요하다."

 

"우리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와 싸웠는데, 그 두 경기를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아프다.”

 

"기억을 떠올리면 거의 매번 그 엄청난 아쉬움이 되살아난다"

 

"나뿐만 아니라 CL 결승전에서 패배한 모든 선수들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 바르셀로나와의 결승전에서는 폴 포그바에게 PK를 허용해도 이상하지 않았어요. 그 에피소드가 역사를 바꿨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나?

 

"그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나는 같은 대답을 하는데, '그럴 수도 있었다'고 대답한다.”

 

"마드리드와의 결승전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두 번의 결승전 모두 우리가 빅이어를 가져갈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이미 지나간 일이고,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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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유벤투스에 마음을 바쳤다. 함께 싸웠던 포그바는 올 시즌 부상에 시달렸다. 그를 만나면 어떤 말을 건네고 싶나?

 

"폴은 경기장 안팎에서 챔피언이다. 그는 내 조언 따위는 필요 없다.”

 

"유벤투스도 그의 행운을 빌고 있을 것이다. 폴은 경기장에 돌아와서 경기를 변화시켜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가 필요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 현재 알레그리는 티포지의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의 지도를 받고 많은 승리를 거둔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나? 클럽의 계획을 중요하게 생각하나? 비판은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나?

 

"맥스(알레그리 감독의 애칭)의 축구는 '조합'을 찾아야 한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것이 가장 이상적인 길이다. 맥스는 팀에 자율성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경기 중 패턴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패턴에는 한계가 있다."

 

"맥스의 축구는 중요한 선수들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

 

"물론 이 두 가지의 조합은 완벽하다. 그래도 승리를 위한 프로젝트는 진행 중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에도 그런 느낌이 들었고, 승점 박탈이 없었다면 더 흥미로운 변화를 볼 수 있었을 것 같다.”

 

— 올 시즌 유벤투스는 3백으로 경기를 치렀다. 당신이 있을 때는 4백을 병행했었다. 현재 팀이 어떤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현재로서는 3백이 더 나을 것 같다. 맥스 4백은 어느 정도 성숙이 필요하니까요.”

 

"3백은 공격 시 5백이 되어 빌드업을 도와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올 시즌 팀은 3-5-2와 3-4-3을 병행했는데, 이는 출전 가능한 선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https://juventus-journal.com/archives/115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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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Lv.61 / 188,316p

걱정말라구

 

댓글 7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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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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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경이로'웠던' 감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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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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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리히 그립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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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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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지금생각해보면 리히가 네디의 후계자이자 잠보의 후계자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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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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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에겐 언제나 넘버원 사이드백...너무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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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11-12 알레산드로 델피에로N10
2023-06-22
형도 캄피오네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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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2
형…형때의 알레그리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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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15-16 포그바DOG
2023-06-22
리히 말년에 잘못한다고 욕먹을때도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잘해줬던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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