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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15-16회계연도 실적 공시
- 이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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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이미 한 달 전에 한 것을 이제야 정리드리네요. 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
한 가지 오늘 확인한 소식 중에서 아쉬운 점은 이탈리아 법이 바뀌어서 분기별로 재무제표 공시를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올 시즌부터는 유벤투스도 1년에 두 번 (전반기, 연간)만 실적을 공시한다고 합니다. 즉 이런 글은 1년에 4번 쓰던 것을 1년에 두 번만 쓰게 되는거죠.
우선 개요부터 말씀드리자면, 15-16년은 매출이 387.9m이고 영업이익이 20.2m, 순이익이 4.1m으로 14-15년 대비 매출은 약 40m, 영업이익/순이익은 1-2m 증가하였습니다.
(Source: Juventus Investor Relations)
1. 매출
제가 일전에 http://footballfinance.tistory.com/11에서 추정했던 15-16년 매출이 약 380m이었는데 얼추 맞췄군요 ㅋㅋㅋ
(Source: Juventus Investor Relations)
매출은 위에서 보시다시피 상업수익이 약 30m, 그리고 선수판매차익이 23m 늘었네요. 대신 챔스 성적이 전년도보다 못했던 이유로 인해 입장권수익과 중계권수익이 10m 감소했고요. 참고로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폭바나 모라따의 이적으로 인한 선수판매차익은 전부 15-16회계연도가 아닌 16-17회계연도에 잡히게 됩니다. 공시 내용 중에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유벤투스가 올린 선수판매차익은 총 116m이라고 언급하였습니다. 따라서 유벤투스가 작년과 비슷한 성적을 낸다고 가정한다면, 16-17회계연도의 경우 매출이 최대 500m까지도 찍을 수 있을 것 같네요. 물론 다 폭바 덕분이라 그 다음 해부터는 다시 400m대로 내려오긴 하겠지만요.
2. 영업비용
(Source: Juventus Investor Relations)
영업비용은 역시 선수단 인건비가 크게 증가했군요. 꾸준히 좋은 성적을 찍고 연봉도 올려주고 고연봉자들을 영입함으로써 발생한 효과입니다. 아마 16-17회계연도에는 선수단 인건비가 200m을 돌파할 것으로 보이네요. 선수등록권상각비 (영입한 선수의 이적료를 한 번에 비용처리하지 않고 계약기간에 걸쳐서 매년 나눠 인식하는 비용)까지 포함하면 선수단 유지비용은 약 270에 근접했네요.
3. 맺기
이미 여러 차례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유벤투스의 실적은 꾸준히 개선되어 왔고, 이제 어느 정도 “똔똔” 구조까지는 온 것 같네요. 이번 회계연도 (16-17)의 경우에는 물론 대박 판매 특수로 인해서 어쩌면 매출 500m, 영업이익 100m을 찍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사업 실질로 보았을 때는 작년보다는 약간 개선된 수준이 될 것 같습니다.
질문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뭐 이태리어로 되어 있어서 제가 100%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1) 유벤투스와 피오렌티나가 칼쵸폴리의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보상을 해야 될 수 있으며,
(2) 이 경우 예상되는 피해보상액을 미리 비용으로 잡아서 장부에 부채로 인식을 해놔야 하는데,
(3) 최근에 발표된 전년도 재무제표에 보면 해당 충당부채가 잡혀 있지 않으니
(4) 잘못된 회계처리 아니냐!!
라는 논지이네요.
그런데, 충당부채를 잡으려면
- 과거 사건의 결과로 현재에 의무가 존재해야 하고
- 이 의무를 이행하기 위하여 경제적 효익이 유출될 가능성이 높고
- 이 의무를 이행하는 데 소요되는 금액을 신뢰성 있게 추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마도 1번과 3번, 특히 3번에 있어서 현재로서 전혀 추정이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위의 주장은 조금 과도한 감이 있는 것 같아요.
믿고 보는 이호용님의 회계수업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