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24일 12시 23분

경기정보 : 라치오 vs 유벤투스

스코어 : 0 : 3 (전반 24분, 후반 19분 폴 포그바, 후반 10분 카를로스 테베즈)

영상출처 : Live Football video


유벤투스가 올림피코 원정에서 3:0 완승을 거둔다. 4백 전술로 바꾼후 3연승, 그리고 3경기 모두 3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파르마 전과 같이 4-3-2-1 크리스마스 트리 전술로 경기에 임한 유벤투스는 초반 잦은 패스미스로 라치오에게 많은 슈팅을 허용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패스미스도 줄어 들었고, 수비들도 단단해졌다.

그러는 사이 라치오의 빈공간을 파고드는 빠른 역습으로만 2골을 뽑아내며 라치오 팬들을 침묵으로 만들었다. 피를로는 3골중 2골이 본인의 발끝에서부터 시작됬고, 포그바와 테베즈는 나란히 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막판 파도인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어린 재능인 마티엘로가 대신 출전했고, 강렬한 왼발 슈팅을 날리면서 데뷔골을 기록할뻔 했으나 슈퍼세이브의 막히고 마는 안타까운 상황도 일어났었다.

부상으로 인한 전술교체가 전화위복이 되면서 답답했던 경기를 탈피하고 화끈한 공격력, 빠른 역습전술로 연승행진을 나아가고 있는 유벤투스. 다음경기는 말뫼원정 경기이다. 남은 두경기를 1승1무이상을 거둬야 16강에 진출하지만 남은 두경기 모두 전승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있어야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것이다. 4백의 유벤투스, 유럽대회에서도 먹힐까?

완성 되고있는 4백전술, 기대가 되는 챔피언스리그

4백전술을 처음 사용한 경기인 올림피아코스전은 사실 부상만 아니었으면 3백으로 경기를 치뤘을 것이다. 하지만 오그본나의 부상으로 센터백 자원은 키엘리니와 보누치 뿐, 비달이 센터백을 볼 수 있었지만 당시 팬들은 No more 3-5-2 라고 외치고있던 탓에 어쩔 수 없이 4백으로 전술을 바꾸게 된다.

물론 이 전략이 전화위복이 되어 챔피언스리그 본선진출에 희망을 갖게되었고, 파르마, 라치오 전에서도 계속해서 4백전술을 사용함으로써 3연승을 거두게 된다. 3백에서 4백으로 바꾸는 과도기 따위는 없었다. 11명의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였고, 피를로의 단점까지 완벽하게 보완해내면서 공격 전개가 빠르게 진행 되었다.

이번 라치오전은 이제까지 유벤투스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공격전개 였다. 콘테 감독 체제하에 유벤투스는 일명 가두고 패는 전술로 경기는 재미없었지만 어떻게든 승리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었지만, 이번 라치오와의 경기에선 선 수비후 빠른 역습 전술로 2골을 뽑아내는 모습을 자아냈다.

 

4백에서의 불안요소였던 보누치는 든든한 센터백이 되었고, 왼쪽 풀백의 부재로 대신 출전한 파도인은 칸드레바를 완벽 봉쇄하는 모습까지 보여주었다. 4백에서의 경기력이 확연히 달라지자 유벤투스 팬들은 기대감에 부풀어있다. 남은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기를 희망하고 있다.  

 


올림피코를 침묵으로 만든 비안코네리들, 다음은 말뫼원정이다.​




2번의 완벽한 역습 찬스, 기회를 놓치지 않았던 유벤투스

앞서 말했듯이 유벤투스는 3골중 2골을 빠른 역습으로 기록했고, 그 중심에는 테베즈와 포그바가 있었다. 로마가 아탈란타 원정에서 먼저 승리했다는 소식을 들었기에 유벤투스는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었다. 라치오의 칸드레바에게 기회를 내주는 모습이 종종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유벤투스는 안정을 되찾았고, 결국 전반중반 쯤에 선제골을 터뜨린다.


선제골 장면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벽에 튕겨져 나온 볼을 피를로가 빠르게 테베즈에게 연결했고, 테베즈는 템포를 빠르게 가져나가면서 역습을 주도했다. 그리고 하프라인 넘어서까지 드리블을 한 후 반대편에 달려오는 포그바의 속도에 맞춰서 패스를 연결하여 역습속도를 유지했고, 결국 포그바는 선제골을 기록한다.

반대편에 라치오의 수비수들이 없는 것도 한목 했지만 테베즈가 드리블 욕심을 내지 않고 시야를 넓게 본것이 주요한 장면이었다. 테베즈는 이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포그바는 2골을 기록했다. 경기후 인터뷰에서 이번시즌이 자신의 전성기라고 할 정도로 컨디션이 최상인 카를로스 테베즈. 첫번째 역습에선 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두번째 골은 본인이 직접 넣는다.

 


두번째 골 장면​

이 골 역시 라치오의 공격을 수비에서 먼저 차단하고 역습을 이어나간 장면이다. 여기서 마르키시오가 0.5골을 기록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장면이었다. 리히슈타이너가 로빙패스로 마르키시오에게 연결하는 과정에서 라치오의 수비수가 마르키시오에게 붙었지만 마르키시오는 감각적인 퍼스트터치로 가볍게 제쳤고, 공격과 수비 상황을 3대2로 만들어냈다.

두산 바스타는 어쩔 수 없이 쇄도하는 페레이라를 막으러 들어 갔고, 그러는 사이 테베즈가 노마크 찬스를 잡으면서 2대0으로 달아나고 만다. 이 두개의 역습 장면을 볼 때 테베즈와 마르키시오는 각각 방향전환, 순간적인 센스로 역습 속도를 늦추지 않았고 골을 기록한 선수들 모두 결정력까지 좋았던 공격전개였다. 빠르고 화끈한 경기를 보여주자 유벤투스 팬들은 환호했고, 사기가 충천하여 남은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전승을 거두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유일하게 빛난 안토니오 칸드레바​

라치오 선수들은 초반 강력한 압박으로 많은 기회를 만들어 내긴했지만 결정력이 부족했고, 라인을 너무 끌어올리는 탓에 상대의 역습을 막아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런 총체적 난국의 상황에서 안토니오 칸드레바는 프리킥을 포함한 유효슈팅을 꽤 많이 만들어냈고, 왼쪽과 오른쪽을 모두 돌아 다니면서 어떻게든 팀의 득점을 이루어 내려는 모습이 보였다.


강력한 압박으로 결국 기회가 찾아왔고 칸드레바는 슈팅을 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벗어난다. ​이 슈팅이 들어갔다면 경기 양상은 달라졌겠지만 결정력의 차이를 보인 라치오는 3:0 완패를 당하고 만다. 이 경기 전까지만해도 11경기에서 2골 9도움으로 매경기 공격포인트 1개씩은 쌓았던 칸드레바 였지만 역시 거함 유벤투스는 힘겨운 상대였다.


칸드레바는 유효슈팅도 많이 때렸지만 위협적인 기회를 많이 만들어내기도했다. 위의 장면은 케이타의 슈팅 장면인데, 전개 과저은 완벽했다. 칸드레바의 얼리크로스를 ​케이타가 좋은 움직임으로 공간을 만들어냈고 슈팅기회까지 잡았지만 제대로 맞지않는 탓에 공을 날려버리게 된다. 칸드레바의 불행은 이뿐만인 아니었다.




두 차례의 프리킥 상황이 있었고, 이 두 프리킥 모두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강력한 땅볼 프리킥으로 유벤투스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부폰의 선방에 모두 막혔다. 세컨볼 찬스까지 만들어 낼 수 있었지만 결국 그 기회는 오지 않았다. 또한 경기 막판의 룰리치의 돌파로 1대1 상황까지 왔고 룰리치는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이마저도 부폰에게 막혔다. 유벤투스는 3번의 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했다. 결정력에서 차이를 보인 라치오는 결국 홈에서 무릎을 꿇고 만다.

강렬했던 마티엘로의 슈팅과 마르케티의 슈퍼세이브

후반 파도인의 경고누적 퇴장으로 왼쪽 수비가 비는 상황이 되자 유벤투스는 페레이라를 빼고 유망주 마티엘로를 투입한다. 나쁘지 않았다. 포그바와 멋진 호흡으로 슈팅까지 만들어냈다. 마르케티의 슈퍼세이브만 아니었으면 데뷔골까지 뽑아 낼 수 있던 경기였다.

 


 

현재 유벤투스의 유망주 들은 모라타, 코망, 마티엘로가 있다. 모라타는 대단한 활약을 펼치고 있고, 코망 역시 잠재력이 보이는 선수다. 이제는 마티엘로만 터져주면 완벽해지는 유벤투스다. 안그래도 유스출신인 지오빈코가 이적에 가까워지면서 유스쿼터에 제한이 걸리는 상황에 놓여지게 되지만 마티엘로와 코망이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지오빈코를 붙잡아 둘 필요가 없어진다. 또한 전문 레프트백은 에브라뿐이다. 마티엘로가 성장을 잘해준다면 왼쪽 풀백자원 역시 늘어나게 되는 일석이조를 누린다.

 

 

 

올림피코를 침묵으로 만든 유벤투스의 압도적인 경기

​라치오의 상승세가 위협적이었고, 로마가 먼저 승리를 거뒀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유벤투스는 긴장을 놓칠 수 없었다. 더군다나 라치오의 홈인 올림피코, 최악의 상황에는 질 수도있던 경기가 되는 경우의수가 있었지만 유벤투스는 침착하게 라치오의 공격을 막아냈고 훌륭한 골 결정력으로 3:0 완승을 거둔다.

2골을 기록한 포그바는 이미 탈유망주 수준을 넘어 월드클래스의 반열로 올라 서고 있다. 골대까지 맞췄던 슈팅이 들어갔다면 헤트트릭을 기록했을 수도 있다. 아이러니 한건 이곳은 로마의 홈이기도 하다. 원정에서 경기력으로 압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유벤투스는 결국 해냈고, 3점을 따냈다.

이제 다음경기는 목요일 새벽에 열리는 말뫼와의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 여기서 어떻게든 승점 3점을 따내야되고 마지막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도 3점을 따내야 한다. 긴장을 늦추어선 안된다. 부상당했던 수비진들도 속속들이 돌아오고있다. 12월이 지나고 난 후에 챔피언스리그 본선진출 팀들 가운데 유벤투스가 있기를 바란다.  



PS : 요즘 경기볼때마다 행복하고 재밌네요. 하핳핳하핳핳ㅎ  이 기세를 몰아서 챔피언스리그 전승으로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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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베의심장부폰 Lv.31 / 13,025p
댓글 5 건
알감독님의 포백전환이 자리잡고있는게 경기도 재밌어지고 아주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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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4
경기를 보는듯한 분석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챔스에서는 아직 모른다 생각하는게 이번 경기는 말씀하셨듯 역습으로 점수가 많이 났다면

상대적으로 말뫼나 다른 팀이 경기를 공세를 취하는 방향이 아닌 수비적으로 나오는 경우에 어찌될지 걱정되는 부분도 있어서요..
그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서 진 경기가 제노아전임다. 그 경기는 물론 선수진 전원이 최악이었던 총체적 난국의 경기였거니와 3백의 한계가 여실히 보였던 경기였죠.

물론 말뫼 역시 수비적인 입장을 취한후 역습을 시도하는 그런 전술로 나올 것 같은데 3백보다는 4백이 역습에 안전하다고 생각되기도하고 무엇보다 요즘들어 득점력이 상승해서 말이죠잉. 아니면 숙자형의 프리킥으로 등과 같이 무너뜨리는 경우의수가 3백보다는 4백이 더 많은 것같아서요.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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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4
지금 폼만으로는 큰 걱정은 안 들긴 하네요 그동안 챔스 예선에서 고전할 때는 아예 시즌 전반기 폼 자체가 잘 안 올라왔던 거 때문이었다고 본다면 이번 시즌은 그래도 이저 폼이 올라오고 있다고 볼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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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4
잘 봤습니다 ㅎㅎ. 경기 내용도 경기 내용이지만 유스 출신의 마티엘로가 어린 나이임에도 조금씩 기회를 받으며 성장하는게 참 좋네요. 어떤 포지션으로 클지는 모르겠으나 공수가 안정적인 왼쪽 윙백으로 커도 굉장히 좋을 것 같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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