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21일 15시 37분

경기정보 : AC 밀란 vs 유벤투스

스코어 : 0 : 1 (후반 26분 테베즈)

영상출처 : SPOTV+ 유투브

유벤투스가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 상대는 인자기의 지휘하에 탈바꿈된 밀란. 두팀모두 막상막하의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후반 테베즈의 결승골로 유벤투스가 챔피언스리그 포함 4연승을 거둔다.

 

전반까지만해도 밀란은 유벤투스의 파상공세에도 밀리지않았고 간간히 메네즈의 주도하에 역습까지 하면서 유벤투스의 골문을 위협했고, 혼다의 결정적인 헤딩슛은 부폰이 슈퍼세이브로 막는등 골운이 따라주지않았던 밀란이었다.

 

하지만 지난시즌 7위를찍었던 밀란과는 확연히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인자기는 졌지만 만족스러운 경기라고 인터뷰했다.

 



가능성을 보여줬던 인자기의 밀란.

14/15시즌 부터 시도로프대신 밀란의 감독자리를 맡게된 필리포 인자기는 이미 밀란 유스감독을 맡았었고 우승까지 거머쥐었던 어느정도 감독경력은 있던 감독이다. 하지만 아무리 인자기라도 밀란을 탈바꿈하긴 쉽진 않았다.

 

 주포 발로텔리마저 이적을 하면서 공격수가 필요했고, 몬톨리보가 월드컵전에 장기부상을 끊으면서 미드필더진까지 위태로웠다. 하지만 메네즈, 디에고 로페즈, 보나벤투라 등 자유계약과 임대영입등으로 스쿼드를 늘렸고 첫경기 라치오전에서 3대1로 이기는 등, 로쏘네리의 부활을 알렸다.

 

그러나 유벤투스전에 앞서 치른 파르마전에서 대량실점과 로페즈의 부상, 보네라의 퇴장등으로 변수가 생겼던 밀란이었다. 로페즈를 아비아티로 대체하고 알렉스와 보네라가 빠진 수비진은 자파타와 라미를 내세우면서 유벤투스에 대항했고 후반 중반까지만해도 선수들은 아주 잘해 주었다.

 

막판 테베즈의 골로 무너지긴 했지만 인자기가 유벤투스에 맞서기위해 가져온 전술은 제대로 먹혀 들었었다. 이러한 점으로 보아서 인자기의 밀란. 이번시즌 돌풍을 일으킬것으로 보인다.

 

"오늘밤 경기는 우리가 한경기 한경기 제대로 임하면 유베와 로마를 따라잡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줬어. 다른 팀들이 갖지 못한 무언가가 있는 팀들이잖아." 경기후 인자기 인터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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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가 유베감독으로 처음에 왔을때 감독 경력으로는 별볼일 없었다. 인자기 또한 콘테처럼 될 수 있을까?

 

 

 

유베의 마스터키, 테베즈와 포그바.

밀란은 유벤투스에 맞서기위해 단단히 준비해왔다. 수비시에는 전원수비를 했고 요렌테를 이용한 연계플레이를 어떻게든 방해했다. 데용, 문타리, 폴리등은 4백을 안전하게 수호했고 메네즈를 중심으로 엘샤라위와 혼다는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유벤투스 역시 계속해서 파상공세를 했지만 밀집되어있는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들어 밀란선수들의 체력은 눈에띄게 떨어졌고 그 틈을 타 포그바와 테베즈가 결정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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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베즈가 패스를 주려다가 넘어지면서 공이 제대로 가지 않을까 했지만 포그바에게 갔다. 여기서 아바테는 테베즈가 넘어져있었기에 압박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그 틈을타서 테베즈는 재빠르게 일어나면서 밀란의 뒷공간을 파고든다. 또한 여기서 포그바가 수비를 등지면서 공을 지켜냈고, 테베즈가 들어가는 것을 발견한 포그바는 패스를 주면서 골을 연결시킨다.

 

체력이 떨어진 밀란 수비진은 뒷공간이 텅텅비었고, 테베즈 또한 놓쳤다. 아바테가 급하게 테베즈를 막기위해 발을 뻗었지만 결국 밀란의 골망을 흔든다. 이 한골로 밀란의 철벽수비는 무너졌다. 3경기 4골 1도움, 이번시즌 테베즈는 뭔가 다르다.

 

 

 

​보급형 비달, 호베르투 페레이라

​비달이 교체명단에 들어갔지만 아직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았기에 페레이라가 선발출장을 한다. 생김새도 비슷하게 생겨서 보급형 비달이라고도 불리는 페레이라는 후반 비달과 교체되기전까지 비달의 빈자리를 느끼지 못하게 할정도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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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세레스가 메네즈와의 공중볼 경합후 마르키시오가 그 공을 따냈고 테베즈에게 연결, 테베즈는 원터치 패스로 페레이라에게 기

회를 주면서 밀란의 중앙수비는 열려있던 상황이 된다. 감아차는 슈팅을 때렸지만 덜 떨어지면서 밀란의 골망을 열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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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까지 때리면서 밀란의 골문을 위협했던 페레이라는 움직임으로도 밀란의 수비진을 무력화 시켰다. 마치 비달이 뛰는것과 같이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줬고 밀란의 수비진을 계속해서 흔들어주었다. 이러한 움직임으로 인해 요렌테에게 연결까지 해줬지만 요렌테의 퍼스트터치가 살짝 길었고 아비아티에게 막히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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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레이라는 요렌테와 또 한번 합작품을 만들었다. 밀란의 밀집수비를 2대1패스로 무력화 시켰고 슈팅까지 연결했다. 이것 역시 아비아티의 선방으로 막히긴 했지만 페레이라는 유벤투스에 완벽하게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시즌 MVPP 라인에서 한명이라도 부상을 당하면 미드진이 과부하가 되었기에 중요경기에서 힘을쓰지 못했던 유벤투스는 페레이라를 영입하면서 더욱 안정감있는 중원을 가지게 되었다.




밀란이 가지고 온 전술, 전원 수비

AC 밀란은 우승후보 유벤투스에 맞서기위한 전술을 생각했고, 그 전술은 수비상황에서 전원 수비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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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봐도 4-3-3 전술을 사용하고있다는 것으로 보이는 이 장면은 3톱까지 수비진영으로 내려와 같이 수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유벤투스는 공격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밀란에게 역습까지 허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렇다면 공격은 하지않고 잠구기만 하는 전술이었을까? 아니었다. 공격은 3톱의 역습 전술을 사용했고 그 중심에는 메네즈가 있었다.




서브에서 전술 핵심으로, 제레미 메네즈

​PSG 에서 라베찌 카바니 즐라탄등에게 주전경쟁에서 밀리면서 서브로 전락했던 제레미 메네즈는 14/15시즌 자유계약으로 밀란에 입단하게 된다.


 발로텔리의 빈자리를 메꾸기위해 영입했다고는 하나 밀란팬들은 과연 발로텔리를 대체 할 자원인가 의구심을 자아냈다. 그러나 그것은 첫경기 라치오전부터 깨버린다.


3톱의 중앙공격수 역할을 맡으면서 제로톱으로 경기를 뛴 메네즈는 라치오전에서 엘샤라위와 멋진 호흡을 보여주었고, 파르마전에선 원더골까지 넣으며 로쏘네리 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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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장면은 메네즈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분명 중앙 공격수 역할이지만 수비진영과 미드필더 진영까지 내려오면서 공을 받는다. 메네즈는 제로톱 역할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고 수비상황에서는 같이 내려와서 수비하는 변칙 제로톱 전술을 사용한다.


메시가 제로톱 역할을 할때 수비까지 내려와서 같이수비하지는 않았다. 미드진영까지 내려와서 공을 받아 주는건 같았지만 수비상황에서의 역할은 차이점이 보였던 밀란의 제로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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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에서 공을 따낸후 슈팅까지 이었던 메네즈는 밀란이 만약 승리했거나 비겼다면 MOM으로도 될만한 활약이었다. 키엘리니의 실책으로 메네즈가 공을 따냈고 빠른 속력으로 역습을 이어갔지만 중앙으로 달려오는 선수가 없어 직접슈팅을 때렸다. 수비시에는 공격수 3명모두 밀란진영에 있기때문에 달려오는 선수가 없었던 점은 뭔가 아쉬웠던 밀란이었다.



돌아온 일본 에이스, 혼다 게이스케

​지난시즌에 밀란의 10번과 어울리지 않는선수라고 밀란의 레전드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았던 혼다는 프리시즌에서도 어처구니 없는 코너킥을 쏘아올리면서 불안감을 자아냈다. 그러나 라치오와의 경기에서부터 첫골을 넣더니 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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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타리의 크로스를 혼다가 헤딩슛으로 연결하지만 부폰이 슈퍼세이브로 막으면서 아쉽게 골망을 흔들진 못했다. 헤딩하는 상황에서 키엘리니와 강하게 부딪혔지만 혼다는 아무렇지 않다는듯이 일어났고 계속해서 경기를 소화했다. 지난시즌과 프리시즌에서 받았던 비난때문인지 혼다는 정말 열심히 뛰어다녔고 교체되기전까지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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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혼다는 수비시에도 메네즈와 엘샤라위와 함께 내려와서 수비했고 사진에도 보듯이 거의 윙백처럼 수비를 하고있다. 아사모아에게 가는 공은 거의다 혼다가 컷트 해냈고 크로스 또한 올리지 못했던 유벤투스였다. 전후반 내내 열심히 뛰어다녔던 혼다는 아쉽게 팀의 패배를 지켜보았지만 일본의 에이스는 건재했다는것을 보여주었던 경기였다.




유벤투스의 달라진 수비, 4경기 연속 무실점

유벤투스는 지난시즌과는 완전히 다른팀으로 돌아왔다. 콘테의 3-5-2 전술은 일명 가두고패는 전술로 리그경기에서 평균 2~3골은 넣었지만 수비가 불안했고 유럽대항전 경기에서도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알레그리의 3-5-2는 다르다. 수비는 탄탄했고 미드진과 공격진의 연결또한 부드러웠다. 보누치는 롱패스를 자제했고 카세레스와 오그본나는 백업자원이라고는 볼 수 없을 정도에 활약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완벽한 것은 아니다. 오랜만에 출전한 키엘리니는 두차례 실책성 플레이를 보여주었고, 아사모아는 위협적인 크로스를 볼 수 없었다. 요렌테는 또다시 침묵 했다. 수비의 집중견제를 받은것도 있지만 터치가 간간히 길었다. 테베즈가 4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 하고 있을때 요렌테는 조용했다.


물론 테베즈가 압박을 덜받는것이 요렌테때문인 것도 없지않아 있겠지만 무득점이 계속 길어진다면 이러한 이유는 핑계로 전락할 수 있다. 수비는 완벽해졌고 미드진도 안정되어 간다. 이제 요렌테만 터지면 된다. 요렌테까지 득점포가 가동된다면 유벤투스의 챔스성적. 기대할 수 있다. 


PS: 밀란 얘기가 많네요. 근데 밀란이 워낙 달라져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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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베의심장부폰 Lv.31 / 13,025p
댓글 13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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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1
체세나 전에 출전한다면 요렌테는 골 넣을 것 같은 데 왠지 모라타가 선발일듯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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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1
포그바 짱짱맨 ㅋㅋ능남전의 서태웅 보는듯했네요. 후반에 몰아치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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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1
아사모아는 위협적인 크로스는
→아사모아의 ~ 이 더 매끄러울 것 같아요..ㅎㅎ
오타떴네요 를이라고붙혀야하는디 지적감사합니당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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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1
페레이라의 어제 활약은 정말 좋았네요
나름 꿀영입인듯
대단하십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경기중에 키엘리니에 대한 부분은 조금씩 걱정스럽더군요
기량하락이 시작된건지 걱정스럽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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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1
잘읽었습니다~ 그런데 테베즈 3경기 4골 1도움 아닌가요?~
2라운드 선발 1골 챔스 말뫼전 2골 그리고 3라운드 밀란전 1골 해서 3경기 4골아닌가요??
아아 헷갈렷네요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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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1
참 부지런하세요 ㅜㅜ 부럽다는...
지금 사진보이나요? 제가 오류를먹었는지 하나도 안보이고 추천도 안보이네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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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2
사진 잘보입니당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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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2
덕분에 진짜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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