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9일 08시 16분


인터뷰어 : 체자레 포렌기 (골닷컴 재팬 편집장)

― 우선 간단한 질문입니다. 축구 선수로서 또는 한 개인으로서 유벤투스란?

물론 저에겐 이런 중요한 유니폼을 입는 것은 어릴 적부터 꿈이었어. 세계 사람 누구라도 아는 유니폼이니까. 그 꿈을 이룰 수 있고 TV에서 보던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었다. 델 피에로와 네드베드, 부폰... 그들과 함께 뛰고 승리하는 것이 이 위대한 꿈의 정점이었어. 지금도 꿈은 계속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 처음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은 건?

정말 작았을 때야. 4살 혹은 5살 때였던가. 우리 가족은 모두 유벤투스의 팬이고, 경기장에 다니거든. 처음 "정식으로" 입은 건 7살 때군.

― 쭉 유베의 프리마베라 시스템에서 뛰어왔는데, 단순히 지역 팀에서 뛰는 것과는 달리, 책임이 따른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리고 한 소년으로서, 축구와 일상생활이나 학업과의 밸런스는 어떻게 잡았습니까?

책임이 따른다는 건 맞는 말이야. 어릴 때부터 감독이나 클럽 스탭이 유베의 스타일을 가르쳐 주었다. 즉, 스스로도 유니폼의 소중함을 알게 될 것이다. 이탈리아 국내와 유럽을 돌고, 유스 대회에 출전할 때도 항상 상대방이나 관계자를 존중하는 것, 유벤투스의 브랜드를 짊어지고 이탈리아와 유럽을 다닌다는 의식, 바르게 행동하는 것을 요구되고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책임감을 느꼈어. 프로 클럽의 유스가 아닌 아마추어 팀과 경기를 하면 상대에게 부러움을 받는다는 느낌도 있었고, 우리를 쓰러뜨리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느껴지기도 했어. 그래서 유스팀의 유폼의 소중함도 더 느낄 수 있었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학교 공부도 했나요?

물론, 어릴 때부터 했지. 나이가 들어 톱 팀에 다가올 때는 더 어려워졌는데, 그 때는 일주일에 2번 연습을 하다가 매일로 변하게 되고, 원정이나 합숙 훈련의 수가 늘어나서 모두 다 잘 하는 것은 어려워졌다. 그래도 팀에는 본보기가 되는 선수들이  있었다. 예를 들면 조르지오 키엘리니는 경제학 학위를 받았다. 누구나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또한 불가능도 없다는거야.

https://www.youtube.com/watch?v=8_5gfw8Ni48

― 프리메라 시절부터 지오빈코나 데 첼리에는 친구로서 오랫동안 함께 해왔습니다. 뭔가 3명의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습니까?

지금 바로 생각나는 것은 다들 유튜브에서 보았겠지만, 작년에 토리노 더비를 홈에서 3 - 0 으로 이겼을 때야. 나랑 지오빈코가 인터뷰를 같이 했는데 웃음이 끊이지 않았어. 인터뷰어가 토리노 팬이었는데 "우리는 어릴 때부터 해서 20년 이상 토리노에게 골을 넣고 있어" 라고 말해서 그런 재밌는 동영상이 유튜브에서 나돌고, 지금도 잘 기억하고 있어. 어린 시절부터 함께 활약한 경기도 다 외우고 있지.

https://www.youtube.com/watch?v=riwWnn9j0CM

― 넣은 골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최고의 골은? 마르키시오 선수는 스펙터클한 골이 많죠.

그렇군. 인상에 남아 있는 것은 우디네세전의 오버헤드킥이야. 모두 모여서 축하해줬지. 경기는 1 - 2의 아쉬운 결과로 끝났다. 하지만 그 골은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정말 좋은 골이었어.

https://www.youtube.com/watch?v=SQoH22M3btI

― 페라라 감독 시절 때 인테르전에서 터뜨린 골도 잘 기억납니다. 서포터석으로 뛰어들어 함께 포옹을 나눴지요. 잉글랜드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지만, 이탈리아에서는 별로 볼 수 없는 광경입니다. 그 골에 어떤 의미가 있나요?

매우 흥분된 골이었어. 무릎 수술에서 복귀한 지 얼마 안 되어서 복귀를 위해서 필사적으로 노력한 덕에 골을 넣을 수 있었다. 긴장 상태가 너무 고조되어서 기쁨을 폭발시킬 수 있는 순간이었지. 서포터들과 뒤엉키는 것은 이탈리아에서는 거의 없는 것이군. 우리 경기장 외에는 육상 트랙이 많이 있어서 팬들과 멀다. 잉글랜드에서는 바로 옆에 있지. 하지만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는 가끔 그럴 때가 있고, 흥분과 기쁨을 주위의 서포터와 나눌 수 있는 것은 대단한 일이야.

― 월드컵에서는 어떤 기대를 하고 있습니까?

앞으로 몇개월 남았지만, 최고의 상태로 대회를 맞이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으로서도 팀으로서도 분명 지난 몇년간은 잘 하고 있어. 그렇지만 월드컵 전까지 계속 날라다닌다고 해도, 중요한 대회에 좋은 상태로 임할 수 없으면 모든 게 엉망이 될 거야. 그 전까지 몇년간 얻은 결과나 희생이 모두 무의미해지게 돼. 우리는 프란델리 감독 아래에서 3년 전부터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 유로대회에서 준우승할 수 있었고, 컨페더레이션스 컵에서도 3위에 올랐다. 시상대에서 점점 내려가고 있지만, 다음엔 올라가길 바라고 있어. 2위와 3위는 해봤으니까, 남은 건 1위 뿐이야.

※ 일본 관련 질문은 생략

― 마지막으로 일본에 있는 유벤투스 팬에게 메시지를 보내주시겠습니까?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로부터 큰 포옹을. 우리는 계속 이기고 싶어. 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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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Lv.61 / 188,073p

걱정말라구

 

댓글 5 건
사실 이탈리아가 국제대회 성적이 그리 나쁜건 아니지 않나요? 우승이 목표인 팀이어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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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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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코리아는 언제쯤 유베 선수와 인터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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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09
그러고보니 초간지골들이 모두 암흑기때네ㅠㅠ
인테르전 저 골은 정말 수능직후에 단비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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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09
인테르전 골이 저도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키엘리니가 경제학 학사였다니 놀랍네요 ;; 1부 리그 축구 선수면서 학사를 따다니..
맑쇼는 인터뷰 하는거 보니까 역시 멘탈이 좋은 선수라는 느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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