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ALIA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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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12일 18시 24분

마지막 편입니다.


[이후 3년]


로메오 베네티는 팀을 떠났고, 아탈란타에서 이적해온 로베르토 타볼라 (Roberto TAVOLA)가 새로운 10번의 주인공이 됩니다. 타볼라는 미드필더였고, 당시 21세팀에서 카브리니, 콜로바티, 바레시, 살라, 지오르다노, 바니, 로씨 등과 함께했던 선수였습니다. 다만 자료를 보시면 알겠지만 타볼라는 확실한 레귤러 선수가 아니었고, 다양한 선수들이 10번을 달고 나왔습니다.

이 시즌이 트라파토니가 10년간 유벤투스 감독을 하면서 유일하게 우승을 하지 못한 시즌이기도 합니다. 이후 6년간 리그 우승 4번, 준우승 1번, 챔스 우승 1번, 준우승 1번, 컵 위너스컵 우승, 코파 이탈리아 우승, 슈퍼컵 우승, 인터콘티넨탈컵 우승을 경험하며 최전성기를 보냅니다.

(참고로 저기있는 프란델리가 바로 현재 대표팀 감독 프란델리입니다. 유벤투스에서 1979년부터 1985년까지 6시즌동안 활약했죠. 준주전, 로테이션급 자원이었습니다.)


다음 시즌 유벤투스는 아스날에서 7년간 활약했으며, 3차례 PFA 올해의 팀에 선정되었고, 1979년 P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아일랜드 국가대표 리암 브래디 (Liam BRADY)를 영입합니다. 왼발을 잘 쓰고, 패싱 기술과 마무리 기술이 좋고 기술적으로 훌륭한 미드필더였습니다. 2년간 유벤투스에서 활약하며 2번의 리그 우승을 경험하게 됩니다.




다음 시즌 아녤리 회장은 당대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이자 프랑스 국가대표 10번을 달고 프랑스를 24년만에 월드컵 4강에 올려놓은 슈퍼스타를 당시 기록적인 이적료를 지급하고 영입하게 됩니다.


[미셸 플라티니 (Michel PLATINI)]

플라티니의 위대함을 설명하는 글들은 수도 없이 많으니 간단하게 언급하겠습니다. 전 축구 역사에서 펠레, 마라도나 바로 다음 언급되는 선수 중 한명이 바로 플라티니입니다. 그가 원맨쇼를 기록하며 더 맨 우승을 기록했던 유로 1984가 월드컵 이었다면 그도 마라도나와 동급의 대접을 받았을지도 모릅니다.



미셸 플라티니 (Michel PLATINI)는 프랑스 리그를 정복하고 당시 세계 최고의 팀인 유벤투스로 이적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브래디는 다른 팀으로 이적했고, 플라티니는 새로운 유벤투스 10번이 됩니다. 1982-1983 시즌 바로 이탈리아가 3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직후 시즌인데요. 아시다시피 유벤투스에는 주장 조프를 비롯하여 카브리니, 시레아, 젠틸레, 타르델리, 로씨 등 월드컵 위너가 즐비했습니다. 그리고 그해 플라티니와 함께 보니에크도 영입되어 더욱 강력한 스쿼드가 완성되었습니다.

(당대 유벤투스가 최고였다는게 그 당시 4년연속 발롱도르 위너가 유벤투스 선수였습니다.)

이적 초반에는 언론의 과도한 관심과 적응 때문에 힘들었지만 곧바로 팀의 핵심인 10번으로써 제 몫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적 첫시즌 유벤투스는 리그 2위, 챔스 준우승으로 콩레블을 할뻔 했지만 코파 이탈리아에서는 우승했습니다. 플라티니는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습니다. 


[콩레블을 간신히 면한 1982-1983 시즌 유벤투스]

Bodini, Zoff

Brio, Cabrini, Gentile, Osti, Storgato, Scirea

Bonini, Furino, Koetting, Marocchino, Prandelli, Tardelli

Bettega, Boniek, Galderisi, Rossi, Platini


이후는 말할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플라티니는 3연속 리그 득점왕 및 발롱도르의 위너가 되었고, 그 시기 리그, 코파 이탈리아, 챔스, 컵위너스컵, UEFA 슈퍼컵, 인터콘티넨탈컵까지 할 수 있는 우승은 모두다 했습니다. 게다가 유로 1984 에서는 전경기 결승골 기록하며 프랑스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선사했습니다.

플라티니는 유벤투스에서 1986-1987 이후 선수생활을 은퇴했습니다.





[이후 3년]



그리고 이후 3년간 유벤투스는 매해 10번의 주인공이 바꼈습니다. 그 3시즌간 리그 순위 6, 4, 4였으니 좋았던 시기는 아니었습니다. 플라티니가 떠난 바로 다음 시즌은 마땅한 10번의 주인공이 없어서 왼쪽 수비이자 왼쪽 미드필더도 가능한 유틸리티 자원인 루이지 데 아고스티노가 10번을 달았습니다. 그 시즌 리그 6위라는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죠. 그 다음에는 유로 88 소련의 준우승을 이끌던 알렉산드르 자바로프를 디나모 키예프에서 데려오기도 했고, 볼로냐에서 당시 이탈리아 대표팀 일원이던 지안카를로 마로키를 영입하기도 했습니다만 예전의 10번과 같은 모습은 아니었죠. 그리고 그 다음시즌 피오렌티나로부터 당대 이탈리아 최고 재능인 로베르토 바지오를 영입하게 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그리고 모든 분들이 잘 알듯이 바지오 이후에는 유벤투스 올타임 최고 레전드인 델 피에로가 무려 17년간 유벤투스 10번의 주인공으로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립니다.


[유벤투스에서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린 10번 델 피에로]

Serie A, Coppa Italia

Supercoppa Italia, Serie B

Intercontinental Cup, WORLD CUP

UEFA Super Cup, Trofeo Berlusconi

UEFA Champions League, Serie A (2011-2012)



[마치며]

이로써 유벤투스 모든 역사의 역대 10번의 주인공을 모두 살펴보았습니다. 이탈리아와 전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클럽 중 하나답게 위대한 10번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오늘날 세대에게는 그 중에서도 가장 오랫동안 10번의 주인공이자 유벤투스 클럽 전체 올타임 No.1인 델 피에로가 친숙하기에 그의 빈자리가 더 커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과거에도 수많은 뛰어난 10번이 있었듯이 앞으로도 훌륭한 10번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들과 함께 유벤투스도 다시금 유럽 정상에 올라서길 바랍니다.




추천해주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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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LIA10 Lv.31 / 14,522p
댓글 6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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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2
잘읽었습니다 ㅎ 알레형 보고싶네요 ㅋㅋ 압도적인 기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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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2
와 정말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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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2
선 추천 후 감상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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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2
결번이됫어도 아무도 이견이 없을 알레형의 넘버... 하지만 결번ㄴㄴ하라는 알레형의 뜻에 반대하는사람도 없다는게 놀랍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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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7
알레형의 말씀이신데 따라야죠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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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29
정말 좋은글 잘 봤습니다. 테베즈가 과연 알레의 빈자리를 전부는 아니라도 반정도라도 채워줄 수 있을지 걱정반 기대반이네요. 실력으로 전부 채울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니까요.. 사진보니 알레가 또 보고싶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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