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 Ros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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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6일 19시 03분
샤흐타르 0-1 유벤투스: 유베의 용맹함이 보상을 받다


[그림에 오류가 있네요.. 보누치가 두..둘?]

유벤투스가 더 나은 팀이었고, 16강의 확실한 티켓을 거머쥠과 동시에 첼시를 유로파 리그로 보내버렸다.

미르체아 루체스쿠는 두 명의 키 플레이어, 루이스 아드리아누와 토마스 훕슈만을 기용할 수 없었다. 대신 그는 에두아르두를 최전방에 기용했다.

안토니오 콘테는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가 출장정지를 당했으므로 그 대신 폴 포그바를 기용했으며, 미르코 부치니치의 파트너로는 세바스티안 지오빈코가 선택되었다.

물론, 이 경기에서 흥미로운 요소는 무승부가 양 팀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결과가 된다는 점이었다. 샤흐타르는 이미 16강 티켓을 확보한 상태였지만, 무승부만 해도 E조 선두가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유벤투스 역시 유로파 리그로 떨어져버릴 수 있다는 위험이 있지만(물론, 예상대로 됐지만, 첼시가 노르셸란을 상대로 이겼을 경우 말이다) 역시 무승부만 해도 16강에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의욕

그래서, 경기가 정직하게 펼쳐졌는가? 그렇다, 그러했다. 그것도 꽤 긴 시간 동안. 보통 이렇게, 맞붙는 양 팀이 무승부만 해도 잃을 것 없는 상황에서는, 전반전은 개방적으로 진행되고, 그 후 아마 하프타임 때 감독들의 지시를 받고 후반전은 신중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 경기는 오히려, 후반 시작 15분이 가장 개방적이었다. 상대팀보다 더 잃을 게 많았던 유벤투스는 여러 번의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그런 가운데 종종 역습에 노출되기도 했지만 말이다.

간단 정리

승부 자체는 다소 늦게 갈렸다. 경기 시작 10분 동안은, 모든 공격수들은 볼을 소유하고 있지 않을 때에는 수비가담을 엄격하게 지시받았다. 에두아르두와 헨릭 음키타리안은 미드필드 진영까지 내려와서, 그 중 한 명은 유베 수비진으로부터 안드레아 피를로에의 발에 패스를 붙여주는 것을 막는 역할을 했다.

마찬가지로, 부치니치와 지오빈코는 샤흐타르 센터백들을 압박하지는 않았지만, 페르난지뉴와 타라스 스테파넨코로의 패스를 차단했다. 대신 샤흐타르는 풀백들을 통해 플레이를 전개했고, 페르난지뉴는 보다 공격적인 포지션으로 전진해 나갔다.

샤흐타르의 접근

경기는 시작부터 양 팀 스타일이 포메이션으로 인해 상당한 대조를 보였다. 샤흐타르는 경기 시작부터 점유율을 높게 가져갔고, 다리오 스르나(오른쪽 풀백)와 라즈반 라트(왼쪽 풀백)를 상당히 위로 올려보내 틈을 노렸다.

스테판 리히슈타이너와 콰드워 아사모아는 유베의 3백과 샤흐타르의 3명의 공미 중 양쪽의 선수들과 열을 맞추어서, 깊은 데서 수비했다. 그래서 종종 아르투로 비달과 폴 포그바가 풀백이 있어야 할 자리를 메워주곤 했다. 이는 특히 공이 경기장 위쪽에 있을 때, 페널티박스에서 유베 선수들이 공 뒤에 대부분 가 있음에도 스르나와 라트가 공간을 허용했던 데서 확실히 드러난다.

유베의 3백 지오르지오 키엘리니, 레오나르도 보누치, 안드레아 바르잘리는 이날 밤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반에 샤흐타르 선수들이 좋은 움직임을 보였지만(특히 알렉스 테세이라나 윌리안이 측면으로 빠지기보다는 중앙으로 파고들어 유베의 양측 센터백(키엘리니, 바르잘리)이 제 위치에서 벗어나도록 유도할 때), 샤흐타르는 만들어낸 공간으로 파고들어갈 선수가 번번이 없었다. 이는 이런 공간의 배후에 항상 다른 유베 선수들이 커버를 하고 있어서이기도 했다. 에두아르두가 전반에 굉장히 부진했던 이유도 있다. 그래서 예상대로,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교체 아웃되었다.

유벤투스의 접근

유베의 경기 전략은 샤흐타르의 그것과 상이했다. 라트와 스르나가 동시에 앞으로 전진했기 때문에, 지오빈코와 부치니치는 샤흐타르 센터백 두 명과 2대2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이었고, 이러면 샤흐타르 센터백은 고전할 수밖에 없다. 올렉산드르 쿠체르는 첫 5분 사이에 부치니치의 배후로 무리하게 뛰어들었다. 부치니치가 돌아서서 돌파할 공간을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

유베는 이 상황을, 포워드에게 긴 패스를 뿌려주는 방식으로 타개하려 했다. 지오빈코와 부치니치 모두 이런 플레이 전개에 능하기 때문이다. 전반에 나온 한 찬스가 유베의 접근법을 잘 요약해준다: 지오빈코는 롱 패스를 받으려고 오른쪽으로 빠지고, 이를 다시 반대편의 부치니치에게 띄워주며, 이를 부치니치가 발리슛으로 연결한다. 유베는 숫자싸움을 잘 한 것이다. 측면에서는 공간을 허용했지만 이는 그들이 페널티박스 수비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며, 수비 이후 곧장 샤흐타르 센터백을 뚫어내는 방식으로 경기를 전개했다.

이날 유베의 투톱 움직임은 매우 좋았다. 죠빙-붗 조합이 이런 파트너쉽을 만들어내는 것을 보는 건 좋은 일이다. 센터백들을 끌고 다님으로써 그들은 수비의 마크를 받지 않은 채 미드필드에서부터 전방까지 돌파해 온 아르투로 비달에게 좋은 찬스를 만들어주었다. 하지만 너무 급하게 슈팅을 때려 버린 건 다소 아쉽다.

후반전

후반전이 시작될 때, 루체스쿠는 두 가지 큰 변화를 꾀했다. 먼저, 데비치가 에두아르두를 대신하여 투입되었고, 그의 홀드업 플레이 (그리고 롱패스를 이어받은 후의 공격 전개)는 훨씬 나았다. 그런 덕에 샤흐타르는 보다 좋은 찬스들을 만들어냈다. 하프타임 이전에는 제대로 된 슈팅 하나 날리지 못한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하지만 이처럼 중요한 또 하나의 변화는 풀백을 깊이 내려버렸다는 점이다. 그래서 유벤투스만큼 전방 침투는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대신 역습에 덜 휘둘리게 되었다.

유벤투스는 페이스를 올렸고, 그리하여 (a) 공간 잘 돌파하기로 유명한 샤흐타르의 기술, (b) 실패했을 경우에 초래될 결과를 앎에도 불구하고 더욱더 공격적으로 몰아붙였다. 키엘리니는 보다 위에서 패스하기 위해 돌파를 시도했으며, 피를로는 박스 모서리 부근까지 뚫고 나가서 슈팅을 때려 골포스트를 때렸고, 리히슈타이너는 라트가 수비진 깊숙히 위치하고 윌리안이 제대로 마킹하지 않는 가운데 더욱더 오버래핑을 했다.

승리는 유베에게로

이 경기의 유일한 골은 뭐랄까, 좀 '허접'했다. 리히슈타이너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자책골. 그러나 유벤투스는 어쩌면 샤흐타르보다 더 위태로운 지경에 있으면서도(지면 유로파 리그행 가능성 100%에 수렴: 역자) 더 많은 기회를 만들었고 공격성을 더 띄었다. 뭐, 경기 결과는 다르게 나타났을지도 모르겠다. 데비치가 음키타리안에게 좋은 찬스를 만들어주었고 그는 곧장 파포스트를 살짝 빗나가는 슈팅을 때렸다. 유베의 전략이 얼마나 고위험성을 지녔는지 보여준 대목이었다.

그 때부터 유베는 전반전의 접근법, 즉 깊이 수비하다가 한 방의 긴 패스로 기회를 노리는 방식으로 돌아갔다. 유베가 1-0으로 리드하던 상황에서 이날 경기의 가장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부치니치가 샤흐타르 골키퍼 안드리 프야토프를 제끼고 좋은 기회를 만들었으나 마무리 슛을 할 각도를 찾지 못했다. 샤흐타르는 그들이 뒤져 있던 약 40분 동안 놀랄 만큼 온순했다. 추가골을 먹는다 해도 상황을 변화시킬 순 없으리라고 생각한 이유에서일까. 그 이후로 유베는 꽤나 편안하게 경기를 진행했다.

결론

두 측면에서의 전술적 대결이 펼쳐졌다. 하나는 각 팀이 의욕을 지닌 정도였다. 각 팀은 얼마만큼 승리를 갈망했는가? 놀랍게도, 유벤투스는 잃을 것이 (샤흐타르보다) 더 많았음에도 보다 야심차게 나왔다.

피치를 조명하자면, 핵심은 샤흐타르 풀백의 포지셔닝 문제였다. 그들이 자유롭다는 점이 샤흐타르로서는 (그 두 풀백에게) 과중한 활동량을 초래하는 동시에 찬스를 많이 만들어내게 할 것이었고, 유벤투스로서는 그들이 전방으로 많이 전진해 있기에 유베의 활동적인 두 공격수가 전장을 휘젓고 다닐 수 있게 될 것이었다. 결과적으로는 어느 팀도 이런 상황을 이용해 득점을 성공시키진 못했다. 하지만 루체스쿠가 라트와 스르나에게 보다 보수적으로 플레이하도록 지시를 내렸다는 사실은, 이 경기에서 유베가 우위를 점하고 있었노라는 신호가 될 것이다.

http://www.zonalmarking.net/2012/12/05/shakhtar-0-1-juventus-juves-bravery-pays-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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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Rossi Lv.16 / 2,852p
댓글 6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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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06
보..보누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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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06
ㅋㅋㅋ 보누치가 바르잘리를 지웠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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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06
기다리고있었는데 올려주셨네요 승리 후 보는 글이라 더재밌어요ㅋㅋ 번역잘봤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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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06
역시 올려주셨네요 잘 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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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07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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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07
정말 감사합니다!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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