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le: 20-21 써드아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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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16일 15시 32분

풀백으로 측면을 공략한 레알, 단단하게 버틴 유베May 15, 2015

The starting line-ups (graphic: sharemytactics)

유벤투스가 통산스코어 3-2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레알마드리드 선발

놀랍게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페페를 벤치에 앉히고 라모스를 원래 포지션인 센터백으로 내려보냈다. 라모스는 1차전에서 미드필더로 기용됐었지만 성공적이지 못했다.

 전방에선 카림 벤제마가 복귀했고, 나머지는 예상 그대로의 진영이었다. 마르셀로와 카르바할은 주중 무승부를 거뒀던 발렌시아와의 경기에서 휴식을 취한 뒤 복귀했다.

유벤투스 선발

부상으로 1차전을 지켜봐야만했던 포그바가 복귀했고, 종전 스투라로의 자리에 들어갔다.

이 점은 또한 맥스 알레그리의 포메이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포그바를 빼고 1차전 후반에 쓰였던 5-3-2 포메이션을 가동해, 무승부만으로도 충분한 경기에 더 두터운 수비구조를 내세울 수도 있었다. 하지만 포그바가 뛸 수 있다는 점은 다이아몬드 시스템을 고수할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경기 요약

유벤투스가 결국 승리했지만 레알이 상당시간 결기를 압도했으며, 전술적인 면에서 더 원활했다.


풀백을 전진시킨 레알

안첼로티는 사전에 주말 리그 경기에서 1순위 풀백들을 쉬게했다(교체로 등장하긴 했지만.) 이번 경기에서 더욱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길 원했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풀백은 유벤투스의 다이아몬드 대형을 상대로 극도로 왕성한 플레이를 펼쳐야했다. 이 컨셉은 간단하다: 유벤투스는 좁은 대형으로 플레이할 것이므로,안첼로티는 터치라인 부근의 공간을 활용하길 원했다.

마르셀로와 카르바할은 보통 딥라인 미드필더인 토니 크로스보다 전진된 위치에 배치됐다. 크로스는 이 두 선수와 자주 스위치해주며 유벤투스에게 넓은 움직임을 강요하려했다. 하지만 두 선수의 역할은 달랐다. 카르바할은 보통 늦은 오버래핑으로 파포스트 쪽을 노리고 들어갔다면, 마르셀로는 꾸준히 빌드업플레이에 참여해서 왼쪽의 효과적인 플레이메이커로 활동했다.


찬스를 만들어내는 마르셀로

마르셀로는 끔찍한 경기를 가진 적이 가끔 있었다. 그는 지난 여름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독일에게 7-1로 대파된 경험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는 또한 매우 위협적인 공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경기에서 그는 경기 내내 찬스를 만들어냈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가레스 베일에게 크로스를 올려줬고 공은 크로스바를 넘어갔지만 얼마안가 굉장한, 카를로스에서 카푸로 이어지는 스타일의 대지를 가르는 패스를 카르바할에게 제공해줬다. 또한 키엘리니를 상대로 페널티킥을 만들어낸 하메스의 움직임에도 관여하고 있었다. 후반전엔 베일에게 두 번의 크로스를 더 올려줬으며, 이 공은 한번은 니어포스트에서 키엘리니에게 막히고 다른 한 번은 파포스트를 지나쳤다.

다음 자료가 그의 영향력을 말해준다. 패스시도 최다(76), 최전방으로 연결된 패스 최다(38), 오픈 플레이 크로스 최다(7), 드리블 최다(7).


다이아몬드를 펼치는 유베

측면을 파고드는 상대 풀백들에 대한 다이아몬드 대형의 일반적인 대응은, 전형을 유지한 채 중원을 넓게 벌리는 것이다. 공을 운반해주는 선수는 재빨리 빈 공간으로 파고들고, 상대팀에게 공이 넘어가면 중앙 지역을 다시 커버해야했다.

하지만 유벤투스의 대응은 달랐다. 이번 시즌 많이 시도했던 대응도 아니었다. 물론 공을 갖고 있는 시간이 많진 않았지만, 이 점만은 분명했다. 

비달은 크로스를 따라다니지 않았다. 대신 피를로 곁으로 내려와 포그바와 마르키시오가 맘놓고 측면에서 뛸 수 있도록 보장해주었다. 기본적으로 4-4-2의 플랫 4미드필더와 같았다. 이 덕분에 마르키시오와 포그바는 힘들게 중앙과 측면을 오갈 필요없이, 상대 풀백에 더욱 신경쓸 수 있었다. 두 선수의 태클 대부분이 양쪽 측면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레알 진영의 깊숙한 곳에 있는 크로스는 마킹하는 선수가 없었다. 많은 시간동안 팀을 지휘하는 플레이를 했으며, 양쪽 풀백에게 이어지는 패스가 가장 많았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테베즈와 모라타는 1차전보다 내려와서 플레이하며 유벤투스 대형을 촘촘하게 유지했다. 거의 5,6번째 미드필더처럼 뛰었다. 아틀레티코가 레알전에서 썼던 방법을 알레그리가 모방했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

역습으로 앞서가는 레알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의 페널티킥으로 레알이 앞서가자 경기 양상이 급격히 변화했다. 레알의 풀백들은 즉시 후방으로 복귀했고, 유베는 반대로 양쪽의 에브라와 리히슈타이너가 전진했다.

이것은 레알에게 최초로 역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김을 의미했다. 전방 왼쪽 지역에 남아있던 호날두와 벤제마는 전반 종료 직전 그 자리에서 찬스를 맞았고, 후반전의 유벤투스는 이 지역에 대해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유베의 공격

유벤투스는 1차전과 16강 도르트문트전에선 공격수들에게 빠르게 공을 전달하며 상대를 압도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선 수비진영에서 좋은 패스가 나오지 않으며 고전했고, 또한 공을 잃으면 레알이 역습을 들어온다는 사실에 압박받았다. 투톱에게 연결된 최고의 기회는 피를로가 감각적인 원터치 패스로 라인 사이에 있던 테베즈에게 연결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레알은 1차전보다 유베의 투톱을 더 잘 상대하고 있었다. 특히 수비수로 돌아온 라모스가 테베즈에게 전달되는 공을 사전에 차단하거나 빠른 태클로 막아넀다. 후반 유베가 동점골을 넣게 전 상황에서, 테베즈와 모라타가 동시에 손을 들었지만 유벤투스의 공격 전환은 실패했다. 레알은 압박을 증가시켰고 그 둘은 공을 받지 못했다. 모라타가 동점골을 넣었지만 이것은 세트피스 상황에서였지 예정된 공격 전술에 의한 것은 아니었다.

유베의 잠그기

마지막 30분은 레알이 추가골을 넣느냐의 문제였다. 하지만 문제는 레알의 벤치엔 마땅한 대체 공격수가 없다는 것이다. 치차리토가 벤제마를 대신해 들어왔지만, 이것은 벤제마가 아직 100% 상태가 아니며 피로했기 때문이었다. 포메이션을 바꾼다면 헤세를 쓸 수도 있었겠지만 안첼로티는 4-3-3을 고수하기로 했다.

유벤투스의 수비수들은 개인적으로도 유기적으로도 잘해주고 있었다. 베일이 반대편 빈공간에서 크로스를 받을 때는 위협적이었지만, 유벤투스의 풀백들은 호날두와 베일에게 돌파당하는 일이 거의 없었다. 벤제마의 움직임에 잘 대응했고 다른 선수가 득점 찬스를 노리고 있을 때도 잘 막아섰다. 키엘리니가 마지막 순간에 슛을 막아선 장면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럼에도 알레그리는 추가적으로 센터백을 투입할 필요성을 느꼈다. 피를로를 교체하고 안드레아 바르잘리를 투입했고, 5-3-2 시스템으로 전환한 후 가게문은 닫혔다. 레알 선수들이 모두 올라간 상황에서 마르키시오가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기도 했다.

결과는 근본적으로 유벤투스 페널티박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느냐에 달려있었다. 레알은 좋은 기회가 몇번 있었고 만들어낼듯한 장면도 연이어 만들어냈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훌륭한 두 수비수와 탁월한 골키퍼로 막아냈다. 이 점에서, 유벤투스는 자국 리그 세리에에서는 매력적인 점유율 축구를 구사하지만, 이 경기에선 '전통적인' 이탈리아 스타일의 축구로 되돌아왔다.

결론

마르셀로가 키 플레이어였다. 왼쪽 윙어로 뛰라는 특명을 받아 홈팀 레알에게 지속적으로 좋은 상황을 만들어줬지만, 부족했던 레알의 마무리, 그리고 유베의 훌륭했던 수비 때문이었다. 즉, 전진배치된 그의 포지션과 창의성으로도 레알에게 승리를 가져다주는데는 부족했다.

전체적으로 두 경기에 걸친 유베의 승리는 매우 작은 요소에 의해 결정됐다. 1차전에서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슛을 발끝으로 건드려 득점을 막았던 스투라로부터, 모라타의 '결승골'을 막지 못했던 카시야스의 무능력함까지. 그렇지만 레알에 있어선 의문이 붙는다. 스쿼드의 구성이 충분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지.특히 딥라잉 미드필더 지역에 있어서 라모스의 1차전 경기력은 그들의 고민을 설명해준다. 레알이 이번시즌 22연승을 기록하기도 했었지만, 안첼로티는 필연적으로 그의 지휘봉을 내려놓아야할 수도 있다. 피로와 부상, 전술적인 불완전함과 좋지 못한 이적시장 전략이 실패의 원흉이 되었다.

결승에 간 유벤투스는 언더독일것이다. 유벤투스의 수비수들은 바르샤의 삼총사를 막으려면 정말로 특별한 퍼포먼스를 펼쳐야 할 것이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개인 능력이 뛰어난 공격수, 창의적인 미드필더와 공격적인 풀백을 보유하고 있는 4-3-3 위주의 팀임을 고려해볼 때, 이번 경기는 좋은 학습이 되었을 것이다.


http://www.zonalmarking.net/2015/05/15/real-madrid-1-1-juventus-real-attack-through-the-full-backs-but-juve-hold-on/

추천해주신 분들

Profile
title: 20-21 써드아케 Lv.52 / 87,162p

Win the 57th match.
제 글은 당사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추천 자제좀ㅠ 알림이 너무 많이와요..

댓글 2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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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6
크로스가 확실히 너무 밑에서 자리만잡고있다보니 공격을 풀지도 못하고 키핑도 안되고, 모드리치가 급하긴했었네요ㅋㅋㅋㅋ하지만 모라타의 철퇴는, 기승전모라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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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7
번역하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역시 조날마킹이네요... 근데 한가지 아쉬운게, 실점 상황에 관한 내용을 자세히 안다뤘네요.

일단 전반전 유베 선수들의 압박이 평소에 비해 헐거웠다고 판단됩니다. 베르나베우의 압박도 있고, 레알 선수들의 날이 선 움직임 - 특히 마르셀로와 벤제마 - 에 많이 고전했죠. 그리고 본문에서 언급한 마르셀로의 전진배치로 인해 박스 중앙의 압박이 사이드로 분할되었고, 결국 쉽게 중앙으로 파고든 하메스의 다이빙 트랩에 걸려버리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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