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5일 20시 04분


유벤투스의 폴 포그바는 현재 축구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선수 중 한명이다. 그러나 이전 소속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선 재능의 편린을 보여주면서도 힘든 시간을 보내야했다. 그 요인 중 하나로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MF 폴 스콜스는 본인 탓도 있었다고 느끼는 것 같다. 이하 폴 스콜스의 인터뷰 전문이다.


폴 포그바는 유럽 축구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선수 중 한 명


2012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현역에 복귀한 것이 기회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던 유망주들의 성장을 막아버린게 아닐까하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한 선수가 마음에 걸린다.


당시 폴 포그바는 유망한 젊은 선수였고, 나도 출전했던 그 해 1월의 스토크시티전에서 맨유 데뷔를 이뤘다. 그 다음 여름에 맨유에게 남도록 설득받으면서도 유벤투스로 떠났다. 이 거래에서 돈이 오간 것은 육성비 명목의 일정 금액만 있었을 뿐이지만 지금 포그바는 유럽 축구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선수 중 하나가 되었다.


포그바가 소속한 유벤투스는 다음 주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맞붙는다. 포그바는 부상 중이지만 5월 13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복귀할 수도 있다. 폴 포그바는 시장가가 최대 70m파운드나 되고, 매우 재능 있는 선수임에 틀림없다. 맨유도 적절한 조건으로 그를 붙잡아 둘 수 있었다면 기꺼이 그렇게 했을 것이다.


내가 그 그 18개월간의 현역 복귀를 하지 않았더라면 뭔가가 달라졌을까? 내가 팀으로 돌아간 것도, 포그바가 출전시간을 적게 받은 것도 문제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맨유의 시점에서 대변하자면, 어떤 유망주가 최고의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 예상한다는 것은 항상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포그바가 맨유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것은 여러가지 요소가 얽혀있었던 것 같다.


약점을 개선하겠다는 강한 의지


Sir. 알렉스 퍼거슨은 포그바의 잔류를 원하고 있었을 것이다. 아직 성장 과정에 있는 훌륭한 선수가 있다는 걸 우리 모두가 알고 있었다. (생략)


첫 눈에 신장과 체격으로 포그바는 눈길을 끌었다. 그를 알고나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그 후, 톱 팀 훈련에도 참여하게 되어도 포그바는 불안을 느끼는 기색은 없었다.


플레이 때 뿐만 아니라 두려움 없이 선배 선수들에게 다가가 조언을 구했다. 그에게는 그정도로 열성이 있었다. 축구 선수를 하고 싶다는 절대적인 의욕이 있었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축구 선수로서 아주 뛰어났다. 높은 수준의 기술을 갖고 있으며 공을 강하게 차는 법도 알았다. 나에게 패스의 거리를 늘리는 방식을 물어본 적도 있었다. 그리고 연습 후에 시간을 내어 50야드 거리에서 공을 찰 수 있게 되었다. 힘이나 밀집지역의 기술, 운동 능력 등, 그는 롱 패스보다 자랑할 무기가 있었지만, 자신의 약점을 개선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가지고 있었다.


톱팀에 정착하기에 부족한 시기도 있었다


나는 2011년 여름에 한번 은퇴한 뒤 맨유 U-21팀 감독인 워렌 조이스와 함께 일을 시작하면서 새 시즌을 맞이하게 되었다. 포그바는 그 팀에 있었지만, 분명히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2011년 크리스마스까지 정말 좋은 경기를 하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


상위 팀에 정착하기에 부족했고, 더군다나 선발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래도 연말까지 칼링컵에서 3경기에 출전했고, 이어 19세 생일에 프리미어리그 데뷔를 장식했다.


돌아보면 2011년 12월 30일 블랙번 로버스와의 홈 경기가 폴의 생각에 큰 영향을 미친 순간이 되었을 것이다. 맨유가 예상 밖의 패배를 당한 경기다. 부상자의 영향으로 감독은 마이클 캐릭을 최종 라인에 두고 중반에 박지성과 함께 라파엘, 다 실바를 택했다. 포그바는 벤치에 있으면서 이 경기에 선발하지 못한 것에 대한 강한 불만을 느끼고 있었다.


내가 1월에 팀에 복귀할 즈음에는 포그바는 이미 이적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베테랑 선수가 복귀하고 그의 앞에 끼어든 것도 한 요인이 되지않았나 싶다.


사실은 그는 주전 확보를 할만하게 좋은 플레이를 한 것은 아니었다. 그랬다면 퍼거슨 감독은 틀림없이 그를 기용했을 것이다. 퍼거슨 감독은 준비가 되었다고 확신을 가지면 어린 선수라도 발탁하는 것을 서슴치 않는 감독이었다.


나는 포그바의 톱팀으로 가는 길을 막아선 것일까?


Sir. 알렉스와 자세한 이야기 한 적이 없었지만 드레싱 룸 내에서는 포그바의 도우미들이 다음 프로 계약 건으로 높은 금액을 요구했다고 알고 있다. 그들은 아직 톱팀의 일원이 아닌 최고 선수급의 금액을 요구했다.


맨유는 그것이 적절치 않다고 느끼고 원칙을 따랐다. 포그바는 그해 여름에 유벤투스로 떠나고 즉시 활약을 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에게 기회를 준 유벤투스를 칭찬해야 한다.


맨유에 대해서 말하면 육성비 명목의 금액만 받고 보내야했던 포그바를 지금의 시장가를 지불하고 되사야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비슷한 케이스로 첼시가 벤피가에서 네마냐 마티치를 되샀다고 알고 있지만 그의 이적료는 포그바에 비교될만한 것은 아니었다. 내 생각에는 잘못된 일이라고 느낀다.


이야기를 처음으로 돌린다. 나는 포그바가 톱팀으로 가는 길을 막아선 것일까? 혹은 포그바가 맨유와 계약을 만료하고 몇개월 후에 최고의 선수로 발전한 것은 흔히 있는 이상한 우연 중 하나에 지나지 않은 것일까? 유망주들에겐 타이밍이 전부이며, 유망주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던 유나티드 같은 클럽에게도 어떤 일이 불리해질 수도 있는 것이다.


풋볼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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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Lv.61 / 187,990p

걱정말라구

 

댓글 2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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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6
제목에 '길' 이 빠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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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6
제보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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