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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파는마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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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때부터 레지스타가 되는 선수를 단 한 명도 안 샀습니다. 맑의 폼이 워낙 좋았으니 역설적으로 수준높은 선수를 구하기 쉽지 않았을 수는 있습니다. 리옹전 레미나처럼 레지스타가 아닌 일반적인 수미를 (인콘트리스타가 맞나요?)를 역삼각형 꼭지점에 두거나 아예 지금처럼 2미드를 쓰는 방법도 있었고요.
하지만 맑의 십자인대가 끊어지기 전까지 시도를 한 경기는 한 손 안에 듭니다. 그렇다면 프런트가 그런 알감독한테 맞춰서 레지스타를 사왔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도 안 산 건 좀 아니었어요. 에르나네스는 패닉바이한 선수를 어거지로 레지스타에 끼워넣었던 것일 뿐이죠. 유망주도 전부 박투박만 사왔고요.
가뜩이나 포그바까지 나가고 보강도 안 한 상황에 피야니치까지 레지스타에 우겨넣으며 현상유지를 하려 했지만 결국 실패하였죠. 레지스타에 맞는 선수는 예상대로 하나도 없었고 윙어도 없는데 중앙 미드필더도 포그바 비달이 아니니 공격 진영으로 공이 제대로 안 갔고 제노아전과 수페르코파 밀란전에서 끝내 탈이 납니다. 반면 3미드를 아예 포기한 4231은 대박이 터졌고요.
이런 걸 본 팬들은 폼이나 나이도 중요하지만 우선 2미드에 맞는 선수를 사길 기대합니다. 정 3미드도 돌리고 싶다면 알감독이 그렇게 찾으며 팀에 부족한 레지스타가 본업인 선수를 사야한다고 생각해요. 마투이디가 가장 맘에 안 드는 게 이 부분입니다. 폼도 나이도 맘에 안 들지만 2미드에도, 3미드 레지스타에도 맞지 않는 선수니까요. 당장 링콘도 사자마자 그냥 붕 떠버렸는데 그나마 싸니까 말이 덜 나왔을 뿐이고요.
마투이디 링크는 누구의 의사인 지 분명하게 밝혔으면 좋겠습니다. 프런트가 알감독의 미드필더 계획을 제대로 못 읽는 건지 알감독의 스쿼드 운용이 비효율적인 것인지 좀 알고 싶거든요. 재계약 이전에는 전자였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알감독이 원하는 선수를 사주는 조건으로 재계약을 했으니까요.
마투이디 영입이 3미들 체제로의 복귀를 의미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며칠 전 알레그리 인터뷰에서 차기시즌 전술은 3미들 체제가 될 수도 있다고 언급을 하긴 했었죠. 워낙 레지스타를 이용한 3미들 체제 운용에 일가견이 있는 알감독이니까요.
하지만 피를로의 MLS행 이후로 레지스타를 영입하지 못한 건 그런 스타일의 선수가 없어서라고 봅니다. 피야니치를 영입하고 억지로라도 레지스타로 돌렸듯이 알감독은 레지스타 운용을 원하는 상황이긴 한데 선수 수급 상황이 전혀 그렇지 못하죠. 얼마 전까지 그런 롤을 수행 가능했던 선수는 사비 알론소 하나 뿐이었다고 봅니다. 실제로 그 시기에 사비알론소와 링크도 났었지만 영입할 수 있는 매물은 아니었구요.
앞으로도 3미들로 돌아가면 마르키시오의 레지스타를 다시 보게 될지 아닐지 모르겠으나 현재로서는 쭉 피를로처럼 정통 레지스타 롤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가 나타나기 힘들다고 봅니다.
전술 트렌드 자체가 후방에서 패스로 게임을 풀어가는 것보다는 무게중심을 좀 더 앞에 두고 선수들의 창의성을 이용해서 게임을 풀어나가는 전술이 득세하고 있고, 시장에 나온 선수 수급상황도 대체로 창의성 있는 공격자원이 많은 상황이죠.
피를로같은 정통 레지스타가 나타나기 전까지 알감독이 진짜 원하는 3미들+레지스타 전술은 당분간은 요원하다고 보고, 알감독도 레지스타를 고집하기 보다는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선수들의 툴을 가지고 전술을 맞춰나가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판단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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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레지스타로 사용할만한 선수를 구할 수 없었기에 일단은 레지스타가 아니더라도 레지스타로 운용 가능할 수도 있을 거라 판단되는 피야니치가 타겟이 됐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일단 없는 유형의 선수가 탄생하길 기다리기 보다는 레지스타를 수행할 수 있는 툴을 가진 선수 중 가장 클래스 있는 선수를 찾아보니 피야니치 였을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뭐 결과적으로 실패하긴 했지만요.
파레데스는 영입이 어려워서 포기할 수 밖에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작년에 피야니치가 왔는데 올해 파레데스까지 연달아 데려오기엔 무리가 있지 않았을까요? 3미들로 돌아가기엔 지금 4231이 잘 돌아가서 일단 2미들체제로 돌릴 수 있는 선수를 구해놓고, 3미들 운용의 여지를 남겨놓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당시에 자카가 아스날 가길래 아쉽긴 했었어요. 또 아스날 가는 것 보다 유베에 왔다면 훨씬 잘 사용했을 수 있다는 것도 공감합니다. 하지만 레지스타 덕후인 알감독이 자카를 염두에 두진 않았던 것은 레지스타를 사용한 전술을 완벽히 구사할 정도의 클래스 있는 선수가 아니라 판단했다고 보는게 정황상 맞는 것 같아요.
그게 설령 피야니치 구입의 결과로 다른 전술을 쓰게 된다거나, 피야니치를 레지스타로 돌리는 결과로 이어질 거라는 걸 알았다 하더라두요...피야니치가 레지스타로 성공할 수 있다는 걸 어느 정도 확신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알감독이 일전에 피야니치는 패스 실수 한 번을 너무 자책한다고 안타까워 하면서 그 완벽주의만 버리면 세계 최고 미드필더가 될 수 있다고 인터뷰 했을 정도로 피야니치의 패스를 굉장히 높이 평가해왔죠. 그랬기 때문에 피야니치가 롤 변경을 했다고 하더라도 자카보다 더 레지스타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자원이라 판단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알레그리의 생각으론 피야니치가 충분히 패스 뿌려주는 걸 잘 해낼 수 있는데, 그 패스 완벽주의적인 성격을 피야니치가 끝끝내 버리지 못하고 모험적인 패스를 꺼려했고 결과적으로 피야니치의 레지스타 롤 수행은 실패가 되지 않았나 해요.
저도 만드라고라를 그 레지스타 자리나 더블볼란치 자리로 굴리면서 키워봤으면 좋겠어요. 기본적으로 수비력이 있고 벌려주는 패스도 좋아서 경험치 멕이면 잘 클 것 같아요.
전 마투이디 최근건 안봐서 현재 폼은 모르겠지만 이선수가 2중미에서 못뛰는 선수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유로만 해도 3미들로 별로라서 2미들로 바뀔때 캉테가 빠졌죠 딴놈은 아예 뒤에서 패스나 하게 됐고요 그만큼 마투이디가 3미들만 선다고 할 정도로 중미보단 다른포지션 같슨 선수는 아닌거같아요
그리고 포그바 그거는 없어서 3미들을 못쓰는거랑 상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거 없어진건 윙어의 필요성과 관련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그거 있을때도 디발라 죽어라 내려왔고 마르키시오 없음 그거 중미 살리진 못했어요
국대나 다른팀에서도 윙있는팀 가면 유베처럼 눈에 띄는 경기력도 아니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