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바둑

호우형 있는 유벤투스의 리그 경기를 보며 드는 생각입니다....

예전에 누군가 그런 인터뷰를 한 적이 있죠

메날두를 데리고 경기한다는 건 한 골 이미 넣고 경기하는것과 같다고

그것도 축구 라는 스포츠에서 말이죠..

우리 팀이 되니까 정말 제대로 실감이 납니다

저는 축구를 밀물과 썰물 처럼 공세를 취할 때와 상대의 공세를 받아낼 때의 흐름이 교차하는 스포츠라 생각을 하는데

확실히 호날두 없을 때에 비해 우리 팀이 흐름을 탔을 때에 유의미한 결과물을 남기며 경기를 이끌어가는 경우들이 훨씬 많아졌네요..



뒤쳐지고 있을 때에 위협만 하고 골을 넣지 못할 때와 실제로 득점하며 추격할 때,

치열하게 공방을 주고받을 때에 위기를 넘기고 상대방을 위협하지만 간담만 서늘케 할 때와 실제로 비수를 꽂을 때,

앞서고 있을 때에 계속 두드리지만 점수는 더 벌리지 못할 때와 실제로 쐐기골을 넣으며 추격을 따돌릴 때

선수단의 전반적인 컨디션이 저하되어 실제로 패배/무승부를 기록할 때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승리를 이어가며 상황이 좋아지길 기다릴 때


그렇기 때문에 질 경기 비기고, 비길 경기 이기고, 따라잡힐 승점차 유지하고 차이를 벌리며 리그 운영에도 탄력이 붙어

현재와 같은 13전 12승 1무 라는 결과가 나오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화룡점정 이라는 말 처럼 세리에 아 복귀 이후 도화지도 찢어보고 붓도 바꿔보고 묵도 갈아보고 하면서 열심히 그린 용의 자태에 드디어 마지막으로 호날두라는 눈동자를 가지게 된 거 같습니다 이제 빅이어를 품에 안고 날아올랐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