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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8일 12시 48분

 항상 유벤투스 경기를 보면서 후방빌드업시 패스 선택지가 너무 없고, 선수들이 불필요한 위치에 서있는 등 답답한 점이 참 많았는데, 오늘 이러한 문제점을 한 방에 해결해줬네요. 물론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더 지켜봐야겠지만ㅜㅜ

 

특히 3백 전술을 쓰면서 미드필더가 1~2명 밖에 남지 않고 양쪽 풀백들은 패스가 닿지도 않는 위치에 있는 게 너무 답답했는데요. 정말 간단하게 풀백들을 미드필더처럼 뛰게 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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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에 나폴리는 다른 팀들과는 다르게 3명이서 수비수들을 압박하더군요. 그냥 나폴리가 원래 가져갔던 압박 방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나폴리 선수들간의 종간격이 너무 벌어져있어서 그 사이로 우리 선수들이 너무 쉽게 왔다갔다 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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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라비오가 내려가면서 수비진의 빌드업을 도왔는데, 역시나 미드필더가 1명으로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했죠. 나폴리도 이걸 노렸는지 벤탄쿠르에게 강한 압박을 가할 준비를 했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냥 흔한 피를로의 유벤투스죠. 그러나 오늘은 센터백과 미드를 제외한 6명의 선수들이 전부 다 중원으로 들락날락하면서 중원에 힘을 실어줬고, 이게 공격 연계를 훨씬 수월하게 해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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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콰드라도가 볼을 받으면 다닐루와 벤탄쿠르가 동시에 앞으로 뛰쳐나가면서 콰드라도에게 선택지를 만들어주었고, 마침 수비와 미드 사이의 라인이 한참 벌어져 있는 나폴리였기 때문에, 패스 1~2번이면 최전방까지 가는 것도 어렵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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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저는 오늘 모라타도 칭찬받을 만한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말씀드린대로 측면으로 쇄도하는 플레이를 하다보니 또 중원이 비는 문제가 생겼는데, 이걸 콰드라도, 산드루, 다닐루가 중앙으로 드리블하면서 커버해주기도 했지만, 모라타가 볼을 받고 순식간에 드리블을 통해 반대전환을 이루어 준 것도 공격에 큰 힘을 실어줬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도 나폴리의 종간격이 좀 비정상적이어서 가능했던 것 같긴 하네요..ㅋㅋ

 

또 측면에서 스위칭 플레이를 계속하면서 선수들이 혼란스러웠을 수도 있는데, 오히려 벤탄쿠르가 다닐루 수비 범위를 커버한다거나, 콰드라도가 벤탄쿠르 자리로 들어가주는 등 완벽한 호흡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또 센터백들의 과감한 전진패스가 역습을 더 수월하게 한 것도 있구요.

 

포르투한테 진 이후로 나폴리전만 준비했나 싶을 정도로 짜임새 있는 경기였습니다. 진짜 이번 시즌 베스트 경기입니다. 우리가 준비를 잘 했고, 상대가 잘못 준비한 것까지 겹쳐서 수월한 경기력을 만들어냈네요. 다만 피를로의 고질적인 3백 문제점을 과연 내려앉는 팀 상대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는 아직 의문이네요..

 

그래서 오늘 경기의 의의

1) 최전방에 1자로 짱박아두었던 키에사-모라타-호날두-클루셉스키-콰드라도를 중원까지 내려오게 하면서 연계에 힘을 실었다.

2) 미드가 공을 잡은 이후 선수들이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움직이면서 계속 패스길을 만들어냈다.

3) 이겼다.

4) 우리 발라가 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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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19-20 홈 호날두siuuuuuuuu Lv.33 / 18,528p
댓글 16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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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8
솔직히 말해서...뭐 거창한 혁신도 아니고 그동안 말도 안되는 문제점 수정했는데 공격전개가 매끄러워진걸 보면ㅋㅋ 오늘같은 경기는 더더욱 선수들의 정신무장도 남다른 점도 좋은 경기력의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요. 3경기 정도 더 지켜보고 싶네요. 예전에 라치오전 때도 4백 써서 이제 바뀌나 기대했는데 다시 돌아가는거 보고 정말 실망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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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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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기세등등하던 밀란을 아이솔레이션으로 잡길래 오옷 드디어 전략가 피를로!! 했다가 원복한거보면 오늘 경기력도 믿을 수가 없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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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8
피를로 부임할 때 인터뷰가 'I know I have to win' 이었는데 이기는 것보단 실험에만 관심있는 피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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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8

실험에라도 관심 있음 다행이지

쉬운 경기에서도 유스 안 쓰고(점수차 나도..) 이런 변칙 전술은 정말 가끔 가다 사용하는 게 참 뭐합니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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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8
사실 오늘같은 경기가 일반적인 전술이고 그 외 대부분의 경기들을 변칙 전술로 돌린다고 봐야할 정도로 너무 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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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8

아 평소랑은 다른 전술이라고 정정해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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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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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에 이렇게 했었어야 했는데 그동안 너무 개판이였죠. 이게 칭찬해야 할 일인가 싶어요. 중하위권팀도 그렇게 개판축구는 안할 겁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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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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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이렇게 하는 게 당연한건데 말이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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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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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거 보고 좋아하는 지금 상황이 참.... 라치오전 4백 쓰다 챔스 가서 다시 3백 쓰는거 보면 모르겠어요 당장 급한 불 끄려고 정상적인(?) 플레이하다 다시 돌아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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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8
괜히 또 과학자마냥 실험하다가 유로파가지는 않을지 불안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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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8
어제는 일단 선수들이 계속 움직였습니다...그러니깐 공간이 생기고 압박도 쉽게 풀더군요 ㅎㅎ 이런거 보면 우리 미드필더가 그렇게 나쁘지 않은데 세부전술이 조금 필요한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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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8
이번에 서로 움직임을 미리 정해준 느낌도 약간 나더라구요. 더 많은 세부전술을 준비해야 상대가 우리팀을 파악하더라도 걱정없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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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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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4골 5골이 이상하지 않은 시대에

겨우 2골넣고 1골차 이긴게 그것도 뮌헨,파리,레알급도 아니고

챔스 16강 단골탈락 팀 나폴리에게 이긴게 별건가 싶네요.

그렇다고 유베가 뮌헨 레알을 1대0으로 이기고 챔스

우승 노릴 수 있는 팀도 아니구요.

작은 승리에 일희일비 하는거 아닌가 싶네요.

사실상 가장 가치있는 대회는 다 탈락하고

부담없이 부담없는 팀들과 너무 긴장감없이 상대하는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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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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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세리에에서 4,5골 넣기가 쉽지 않죠. 물론 인테르나 아탈란타처럼 골 많이 넣는 팀도 있지만 유베는 그런 스타일은 아니니까요. 그리고 골은 결과적인 지표이지만, 저는 앞으로 10경기 가량 남은 시점에서 과정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나폴리도 요즘 분위기가 상당히 좋았고, 부담이 없다고 할만한 팀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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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8

다음 시즌 챔스 가냐 마냐 하고 있는데 긴장감이 없을 순 없겠죠잉?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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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8
닐멘이 오늘 패스길만들려고 엄청 돌아다녔던게 기억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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