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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uuuuuu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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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유벤투스 경기를 보면서 후방빌드업시 패스 선택지가 너무 없고, 선수들이 불필요한 위치에 서있는 등 답답한 점이 참 많았는데, 오늘 이러한 문제점을 한 방에 해결해줬네요. 물론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더 지켜봐야겠지만ㅜㅜ
특히 3백 전술을 쓰면서 미드필더가 1~2명 밖에 남지 않고 양쪽 풀백들은 패스가 닿지도 않는 위치에 있는 게 너무 답답했는데요. 정말 간단하게 풀백들을 미드필더처럼 뛰게 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이번 경기에 나폴리는 다른 팀들과는 다르게 3명이서 수비수들을 압박하더군요. 그냥 나폴리가 원래 가져갔던 압박 방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나폴리 선수들간의 종간격이 너무 벌어져있어서 그 사이로 우리 선수들이 너무 쉽게 왔다갔다 했던 것 같습니다.
오늘도 라비오가 내려가면서 수비진의 빌드업을 도왔는데, 역시나 미드필더가 1명으로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했죠. 나폴리도 이걸 노렸는지 벤탄쿠르에게 강한 압박을 가할 준비를 했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냥 흔한 피를로의 유벤투스죠. 그러나 오늘은 센터백과 미드를 제외한 6명의 선수들이 전부 다 중원으로 들락날락하면서 중원에 힘을 실어줬고, 이게 공격 연계를 훨씬 수월하게 해준 것 같습니다.
이런 식으로 콰드라도가 볼을 받으면 다닐루와 벤탄쿠르가 동시에 앞으로 뛰쳐나가면서 콰드라도에게 선택지를 만들어주었고, 마침 수비와 미드 사이의 라인이 한참 벌어져 있는 나폴리였기 때문에, 패스 1~2번이면 최전방까지 가는 것도 어렵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오늘 모라타도 칭찬받을 만한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말씀드린대로 측면으로 쇄도하는 플레이를 하다보니 또 중원이 비는 문제가 생겼는데, 이걸 콰드라도, 산드루, 다닐루가 중앙으로 드리블하면서 커버해주기도 했지만, 모라타가 볼을 받고 순식간에 드리블을 통해 반대전환을 이루어 준 것도 공격에 큰 힘을 실어줬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도 나폴리의 종간격이 좀 비정상적이어서 가능했던 것 같긴 하네요..ㅋㅋ
또 측면에서 스위칭 플레이를 계속하면서 선수들이 혼란스러웠을 수도 있는데, 오히려 벤탄쿠르가 다닐루 수비 범위를 커버한다거나, 콰드라도가 벤탄쿠르 자리로 들어가주는 등 완벽한 호흡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또 센터백들의 과감한 전진패스가 역습을 더 수월하게 한 것도 있구요.
포르투한테 진 이후로 나폴리전만 준비했나 싶을 정도로 짜임새 있는 경기였습니다. 진짜 이번 시즌 베스트 경기입니다. 우리가 준비를 잘 했고, 상대가 잘못 준비한 것까지 겹쳐서 수월한 경기력을 만들어냈네요. 다만 피를로의 고질적인 3백 문제점을 과연 내려앉는 팀 상대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는 아직 의문이네요..
그래서 오늘 경기의 의의
1) 최전방에 1자로 짱박아두었던 키에사-모라타-호날두-클루셉스키-콰드라도를 중원까지 내려오게 하면서 연계에 힘을 실었다.
2) 미드가 공을 잡은 이후 선수들이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움직이면서 계속 패스길을 만들어냈다.
3) 이겼다.
4) 우리 발라가 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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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에 이렇게 했었어야 했는데 그동안 너무 개판이였죠. 이게 칭찬해야 할 일인가 싶어요. 중하위권팀도 그렇게 개판축구는 안할 겁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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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이렇게 하는 게 당연한건데 말이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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