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해볼 수 있는 2차전 라인업.

MC알레그리로서 진짜 알레그리가 2차전에 어떻게 나올지 한 번 예상을 해보자면

우선 ATM이 한 번 작정하고 잠가버리면 발밑공격으로는 극강의 발기술을 가진 바르사도 뚫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크로스를 올리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막상 크로스를 박스 안으로 계속 투입할 수만 있다면 먹히는 모습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결국엔 호날두, 만주키치를 활용한 크로스 공격을 주루트로 삼을 것이라고 봅니다.

제가 예상하고 있는 전술은 343 입니다. 보기에 따라 352 3412 다 가능합니다.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죠.

               호날두         만주키치

                                                       디발라

  칸셀로            잔            피아니치              코스타

           키엘리니        보누치      데실리오(or 루가니 : 세트피스 수비 대비)

호날두를 평소처럼 왼쪽 측면과 중앙을 자유롭게 오가는 역할을 주고

오른쪽에서 공격이 진행될시 박스 안으로 이동해 만주키치와 함께 고딘-히메네스와 정면 대결을 시킬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 명이 애매한 동선을 취하면서 센터백 두 명을 유인하고 다른 한 명이 상대적으로 높이가 약한 풀백과 경합해 득점을 해내는 방식이 정말 좋겠죠.

개인능력이 좋은 칸셀로를 왼쪽에 배치해서 왼쪽 공격을 전담을 시킬 것으로 보고 있고,

디발라에게 코스타와 연계해 우측면에서 크로스 유효타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고

중앙에선 호날두 만주키치에게 스루패스 및 중거리슛을 노리는 중책을 맡길 것 같습니다.

보통 알레그리가 이 전술을 활용할 땐 수비시엔 왼쪽 윙포워드와 왼쪽 윙백을 한 칸씩 내려서 442 두줄수비로 전환을 시키는데

이번엔 호날두가 왼쪽 윙포워드에 있는 점과 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보면 내려서서 두줄수비를 만드는 모습보단

전방압박의 강도를 높여 최대한 앞선에서 끊어내려는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만약 이 전술로 나온다면 제가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코스타와 디발라 왼발잡이 크랙 두 명의 연계플레이로 상대의 왼쪽 라인을 헤집어놓은 뒤 올려주는 위력적인 크로스입니다. 저는 경기내내 그렇게 뿌려줄 수만 있다면 호날두, 만주키치가 최소 두 골은 해줄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ATM의 측면수비 조직은 너무나 강해서 정발 윙어를 둔다면 크로스 올리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과거 펩뮌헨이 코스타 코망을 각각 왼쪽 오른쪽에 세워서 크로스 한 번 제대로 못 올린 경기가 대표적이죠.

그래서 좌우 윙백에 칸셀로 - 코스타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조금 더 디테일로 가자면 피아니치보단 잔을 내리고 피아니치는 일부러 오른쪽 중미에 배치시킵니다.

디발라-코스타가 연계플레이 및 드리블로 상대를 뒤로 무르게 만든 상황에선 피아니치가 적극적으로 올라가 페널티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전술은 밀집수비를 깨기 위해 많이 사용하는 방법인데, 정말 위력적입니다.

이걸 수비하는 팀의 팬 입장으로 느껴보신다면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죠. 꼭 이렇게 하길..

피아니치 - 코스타 - 디발라 킥이 정말 좋은 세 명이 계속해서 크로스를 공급해댄다면 정말 일낼 수 있습니다.

벌써부터 2차전 유베가 어떤 식으로 나올지 너무 궁금하네요. 절망적인 느낌보단, 우선 기대가 많이 됩니다.

예전에 파리가 캄프누에서 정신이 가출한 듯한 상황을 만들어내면 좋겠습니다.

압도적인 분위기, 볼보이들이 볼을 0.1초만에 던져줄 정도로 디테일한 준비, 거센 전방압박, 공격일변도 전술 등

정말 이도저도 아닌 밸런스 축구하면서 관중들 텐션 다 내려놓지 말고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쳐서 선제골 뽑아내고 관중들 응원소리는 더욱 더 커져서 상대가 느끼기에 경기장 분위기가 두려울 정도로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유베 원정 하면 덜덜 떨게 아주 지옥을 보여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