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전 디발라의 비중이 크다고 봐요.

지난 경기를 보면 알레그리가 디발라를 천천히 변화시키고 있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예로 디발라는 4312의 1의 자리에 섰지만 수비시 두줄수비에 가담하지 않아 왔습니다. 보통 유베의 세명의 미드필더가 버텨주고 상대의 점유시간이 길어지면 전방에 있던 만주키치가 내려가 442를 형성하는 식이었죠..
하지만 이 전술의 단점은 만주키치의 수비커버를 기다리기엔 시간상 너무 늦는다는 점이 가장 크고, 언젠가는 만주키치가 쓰러질 수도 있죠.. 게다가 호날두를 자유롭게 해주기 위해 만주키치에게 전방에서 상대 센터백과 비벼주는 역할을 맡기는 것인데 만주키치가 수비하러 내려가면 호날두도 전방에서 힘들어 하고요.
결국엔 디발라를 변화시켜 레알의 이스코처럼 언제든 두줄수비에 가담하게 했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지난 경기에서 변화된 모습이 보였습니다.
포메이션이 442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디발라가 오른쪽 측면에서 많이 활동했고 수비시엔 디발라가 그대로 오른쪽 측면을 맡아주더군요.
만주키치는 자연스럽게 전방에서 더 싸워줄 수 있었고
두줄수비에 가담하는 빈도가 확연히 줄었습니다.
결국 이게 가장 베스트죠.
오른쪽 측면과 중앙에서 휘저어주며 패스를 넣어주는 역할은 팀에서 디발라, 코스타 밖에 할 수 없으며,
코스타는 보다 더 윙어성향이기에 사실상 현재 알레그리 전술에서 1의 자리를 완벽하게 소화할 선수는 디발라가 유일합니다. 램지 얘기도 나오는데 그 자리는 왼발잡이한테 최적이라고 봐요.
물론 아직은 수비적인 마인드가 다소 아쉬워요.
수비시에 보다 더 끈끈하게 수비를 하면 좋겠는데
자신의 마크범위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데실리오한테 다 맡기고 걷는 모습이 많더군요.
하지만 이 또한 계속 변하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