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28일 19시 44분

경기정보 : 말뫼 FF vs 유벤투스

스코어 : 0 : 2 (후반 3분 페르난도 요렌테, 후반 42분 카를로스 테베즈)

영상출처: Live football video

 

유벤투스가 12/13 시즌 이후 처음으로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다. 경기장의 상태가 매우 안좋았기 때문에 선수들의 패스미스 등 실수가 자주 나왔었고 역습을 시도했지만 말뫼 선수들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연결시키진 못했다. 그러는 사이 후반 초반 요렌테의 챔피언스리그 첫골이 터졌고, 경기가 끝날 무렵에는 테베즈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2:0 승리를 가져간 유벤투스다. 

 

12/13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 셀틱파크에서 3:0으로 이긴 이후로 뮌헨, 코펜하겐, 레알 마드리드, 갈라타사라이와의 경기에서 한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홈에서는 12/13시즌 뮌헨에게 2:0으로 진후 단한번도 지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준 반면, 원정에서는 너무나 약했던 유벤투스 였기에 이번승리는 뜻깊은 승리다.

 

더군다나 여기서 무승부를 거뒀다면 마지막 ATM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했다. 다행히 2:0으로 승리했기에 마지막 ATM 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16강에 진출한다. 하지만 유벤투스가 16강 이상을 바라보고있다면 ATM전에서 무승부가아닌 승리를 열망해야 할 것이다. 

 

홈에서 ATM팀도 못이긴다면 유벤투스는 챔피언스리그 왕좌를 도전하기에는 한참 멀었다는 뜻이다. 이제 남은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ATM, 물론 1위를 하기 위해선 2골차이상 승리해야 한다. 과연 유벤투스는 다득점과 함께 1위에 등극할 수 있을까?

 

 

 

16강 진출의 8부능선을 넘은 유벤투스, 아쉬운 비달의 PK

앞서 말했듯이 여기서 무승부나 지기라도했다면 16강 진출은 거의 물건너갔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2:0으로 승리했고 이제 ATM전에서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건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피아코스와의 경기에서 마지막 비달의 PK가 성공이 됬다면 이 경기가 끝나는 순간 16강 확정을 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비달의 PK는 골키퍼의 손에 맞고 골대에 맞은 후로 수비수가 걷어내면서 실패했고 결국 상대전적에서 원정 다득점원칙으로 인해 올림피아코스가 조금 유리한 상황에 놓여있게 된다. 마지막 경기에서 말뫼가 올림피아코스를 잡는 이변을 연출한다면 유벤투스가 ATM에게 지더라도 16강에 진출하지만 홈에서 도르트문트, 아스날 등도 지고간 그리스 원정을 말뫼가 이길턱이 없다. 그러기 위해선 마지막 ATM과의 경기에서 무승부이상을 거둬야 한다. 

 

하지만 무승부를 거둔답시고 초반부터 잠구는 전술을 사용한다면 ATM에게 세트피스로 실점할 확률이 크다. 올림피아코스와의 경기에서 먹힌 2골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먹힌 것이다. 

 

ATM 역시 유벤투스와 마찬가지로 홈에서는 35경기 무패행진을 달릴 정도로 홈에선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고있지만 원정에서는 홈에서의 모습만큼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유벤투스에겐 그나마 위안이다. 이제 테베즈의 유럽대항전 무득점행진은 완전히 끝났다. 요렌테도 첫골을 뽑아냈다. 마지막 ATM전에서 사활을 걸어야 16강, 그리고 1위를 달성할 수 있다.



이제 남은 것은 ATM, 과연 유벤투스는 16강을 넘어 그 이상을 노려 볼 수 있는 자격을 가질까? 




비달의 트레콰르티스타? 정해진 포지션은 없었다.

유벤투스는 말뫼와의 경기에서 4-3-1-2 전술을 사용했다. 1자리인 트레콰르티스타 롤은 비달이 맡았다. 하지만 축구팬들이라면 알다시피 비달은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닌 중앙미드필더의 박스투박스 롤을 맡는 선수다. 트레콰르티스타는 창조적인 플레이가 필요하고 번뜩이는 패스가 필요하지만 비달은 정 반대인 플레이스타일을 가지고 있기에 잘 맡지 않을 확률이 높았다. 

 

실제로 올림피아코스전에서도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PK마저 실축하면서 공미와는 맡지 않는 선수로 됬다. 하지만 말뫼와의 경기에서도 공미로 출전했는데 잘보면 비달은 트레콰르티스타 역할을 하지 않고있다. 

 

 

 이 라인업에서는 비달이 포메이션 대로 서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비달 앞에는 요렌테와 테베즈가 있고 뒤로는 피를로, 양 옆에는 포그바와 마르키시오가 포진해있다. 트레콰르티스타의 자리에 있지만 다음 장면에서는 비달은 이 포지션을 고수하고 있지 않다.

 

  

이 장면에서 나온다. 비달은 유벤투스 수비진영에있고 포그바가 공격형 미드필더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공격수 바로 뒤쪽에 위치해있다. 피를로와 마르키시오는 그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비달을 트레콰르티스타자리에서 못한다고 단정짓기엔 어렵다.

 


 

 

 

또한 비달, 마르키시오, 포그바 이 세선수는 계속해서 스위칭 플레이를 보여주었고, 어쩔때는 마르키시오가 앞에서 어쩔때는 포그바가 앞에서 포진하고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포메이션 상에선 비달이 공격형 미드필더에 서있지만 비달에게 트레콰르티스타 역할을 맡긴것은 아닌것으로 보인다. 워낙 전문 공미가 없다보니 피를로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을 스위칭플레이를 하게 한 것이다.  

 

  

거의 4-4-2라고 봐도 될정도로 네 선수가 일자로 포진해 있다. 전문 공미가 없다보니 이런 방법을 사용한 것인데, 지난 이적시장과 더불어 지금까지도 파스토레를 원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점이다. 그리고 4-3-1-2의 경기력은 4-3-2-1보다 떨어진다. 전문 2선자원이 없다보니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다. 

 

이번 1월 이적시장에서 샤키리를 영입한다면 4-3-3으로 변형 할 수도 있겠지만 4-3-2-1이나 4-3-1-2를 사용할 것이라면 파스토레와 같은 전문 공격형 미드필더를 영입해야 할 것이다. 알레그리호 4백의 마지막 퍼즐은 누가 될 것인가, 이번 이적시장을 잘 보내야 할 것이다.  

 

 

 

드디어 터진 요렌테의 챔스 첫골.

지난 시즌 레알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홈,원정 도합 2골을 터뜨렸던 요렌테 였지만 이번시즌은 챔피언스리그에서 골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말뫼와의 경기에서 골을 뽑아냈고 챔피언스리그 무득점행진도 끝내게 된다. 

 


 

마르키시오의 환상적인 스루패스와 요렌테가 옵사이드 트랩을 뚫는 움직임으로 골키퍼와 1대1상황을 만들어냈고, 골키퍼까지 제치면서 골까지 터뜨렸다. 전반전엔 경기장에 상태가 좋지 않아서 득점기회가 많이 나지를 못했다. 물론 결정적인 상황이 두번씩이나 있었지만 모두 놓치고 말았고, 경기를 힘들게 이어갈뻔 했다. 

 

하지만 후반시작하고 요렌테의 골이 터졌고 유벤투스는 경기를 안정적이게 가져갈 수 있었다. 그리고 경기 막판 테베즈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2:0으로 승리를 거뒀고 원정 첫승을 거둔 유벤투스다.

 

 

 

원정 첫승, 아직도 부족한 결정력

원정 첫승을 거두긴 했으나 전반 두차례의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고 후반들어서도 마르키시오가 많은 슈팅을 날렸지만 모두 골키퍼 정면으로 가고 만다. 지난 올림피아코스와의 경기에서도 그렇고 결정적인 찬스를 모두 놓치는 바람에 경기를 힘들게 이어갔고, 후반 막판에 파상공세로 골을 넣어 간신히 이기는 상황이 이어졌다. 

 

장기전인 리그와는 달리 단기전인 유럽대항전 에서는 넣을 상황에서 넣지 못하면 패배로 이어질 가능성이 가장 높다.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첼시, 바르셀로나 등이 강팀인 이유가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지 않기 때문이다. 유벤투스가 만약 챔피언스리그 왕좌를 노리기를 원한다면 결정력을 한시라도 빨리 올려야 할 것이다. 

 

또한 비달을 자꾸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두는 모습이 포착된다. 어색한 자리에서 경기를 치르니 애매한 플레이가 자주나왔고 만족스럽지 못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차라리 4-3-2-1 포메이션을 사용하여 2선자리에 테베즈와 페레이라를 두는 것이 더 현명할 것으로 보인다. 파르마와의 경기에서도 그렇고 라치오와의 경기에서도 그렇고 비달이 공미에있을 때 보다 훨씬 더 수월한 경기를 보여주었다. 

 

아니면 비달대신 1자리에 페레이라를 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러한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선 1월 이적시장에서 전문 공미를 영입하는 것이 시급하다. 샤키리가 올 수도 있지만 윙플레이가 아닌 중앙공격형 플레이를 원한다면 샤키리보다는 전문 공미, 파스토레 같은 선수가 필요하다. 이제 남은것은 ATM, 빨리 트레콰르티스타 자리에 적합한 선수를 찾아야 할 것이다. 




PS : 어째 글이 점점 짧아지는 느낌이 드네요..... 파스토레야 보고싶다 ㅠㅠㅠ 너만오면 딱 일텐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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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베의심장부폰 Lv.31 / 13,025p
댓글 15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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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8
부폰님 글 왠지 오랜만에 읽는거 같네요. ㅋㅋㅋ
머하시다 오셨길래 ㅋㅋㅋㅋ
ㅇ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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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8
정말 잘 읽고갑니다 분석 정말 잘하셨어요!! 추천 !!

4312 지만 사실상 442 로 미들스위칭하는것이 알레그리감독의 전술인거일수도 ㅎㅎㅎ

워낙 클라스있는 미들이다보니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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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8
잘 봤습니다!

샤키리는 오른쪽 윙포뿐만 아니라 공미와 왼쪽 윙, 심지어 윙백도 볼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입니다. 샤키리가 오면 아마 1자리를 맡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오.... 근데 개인적으로 창의적인 선수가 왔으면 해서....(결론은 파스토레) 샤키리만 와줘도 좋지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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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8
안타깝지만 파스토레는 이제 재계약 협상을 시작한다고 하네요...
http://www.getfootballnewsfrance.com/2014/info-gffn-marcelo-simonian-confirms-that-javier-pastore-contract-extension-talks-underway/
주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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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8
보통보통한 것들끼리 참 유기적으로 잘 움직이는 것 같아요.
샤키리도 왠지 다재다능해서 저 무리에 잘 어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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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8
하아................

이런글너무 좋아.

감사합니다.~~~~~추천 박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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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8
아 매번 챙겨보는데 재밌어요 ㅎㅎㅎㅎ 4312 포메이션 안정적이어서 좋아하는데 경기력은 4321이 더 좋더라고요 3자리에 비달 맑 포그바 2자리에 테베즈 페레이라 조합이 정말 좋았었는데 atm전때 쓰려나요?
맑자리 대신에 피를로는 좀 불안한데....... 아무튼 이번 말뫼전에는 허를 찔르는 롱패스가 유효했던것같고
다음 경기도 잘 써먹었으면 좋겠네요 맑이나 비달등등 유베미들진이 전체적으로 침투 특화가 잘 되있어서 굉장히 잘먹혀들어갈것같은 느낌이 드네요 ㅎㅎㅎㅎㅎ 포르자 유베!!!
알레그리가 단단한 미드필더들 유기적으로 운용하면서 전개속도 높이는 플레이를 좋아하던데 4백 전환하고 제대로 도튼거 같네요
근데 샤키리 겨울에 와도 챔스 못 뛰잖아요
그래도 오는거에 의의를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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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9
이런글은 도대체 어떻게 쓰는거죠?? 참 대단하세요!!! 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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