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19일 13시 47분

팀 :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

리그 : 세리에 A, 프리메라리가

감독 :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지네딘 지단

챔피언스리그 : 2회 우승, 11회 우승

상대 전적 : 8승 2무 8패 동률

 

14/15시즌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 이 네팀이 준결승에 올랐을 때, 마드리드의 골키퍼 카시야스는 클래식 매치가 성사 됐다고 인터뷰 했었다. 그 중에서도 유벤투스와 레알 마드리드는 오래전부터 만났으며 시간은 196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61/62 유로피언컵 8강에서 만난 이들은 1차전 디스테파노의 득점, 2차전 시보리의 득점으로 1대1 무승부를 거두었고, 재 대결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3대1로 승리하면서 4강전에 진출, 이듬해에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한다. 

 

강렬했던 첫 만남의 승리는 레알 마드리드 였고, 유벤투스는 아쉽게 8강전에서 떨어졌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1차전 디스테파노가 득점한 곳은 유벤투스의 홈이었고, 디스테파노에게 패배한 이후 유벤투스는 레알 마드리드에게 단 한번도 홈에서 진적이 없다. 유벤투스 홈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처음이자 마지막 승리였다. 또한 시보리가 득점한 곳 역시 레알 마드리드의 홈이었고, 알레산드로 델피에로가 나타나기 전까지 유벤투스의 처음이자 마지막 승리였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예-예 세대를 비롯하여 계속해서 승승장구 했고, 유벤투스는 트라파토니를 만나 UEFA 주관 모든 대회 우승을 거머쥐면서 유럽 최고의 팀으로 거듭났다. 그리고 이들은 다시 86년도에 만나게 된다. 86/87 유로피언컵 16강전에서 만난 이 두팀은 레알 마드리드가 부트라게뇨의 결승골로 1대0 승리하면서 1차전을 가져갔고, 2차전에서는 유벤투스가 카브리니의 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승부차기에 들어간 두팀은 도합 3대1로 레알 마드리드가 승리하면서 또 한번 유벤투스를 누르고 다음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된다. 유벤투스는 25년전에 당한 패배의 설욕을 하지 못했고, 또 한번 레알 마드리드에게 무릎을 꿇었다. 

 

유벤투스는 레알 마드리드를 만나서 단 한번도 다음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두번 만난 맞대결에서 모두 기록으로는 무승부였지만 플레이오프와 승부차기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승리했다. 또한 유벤투스는 미셸 플라티니, 파올로 로시, 즈보그니에 보니엑이 모두 떠나면서 힘을 잃었고, 여기에 유벤투스는 리그 2위를 차지, 유로피언컵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팀을 유럽 최고의 팀으로 만들어 준 트라파토니도 85/86시즌이 끝나고 인터 밀란으로 팀을 옮긴다. 이후 유벤투스는 한동안 리그우승은 물론 유럽대회 정상을 노리지 못한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독수리 편대와 함께 또 한번 유럽대회 정상으로 오르기 위한 날개짓을 시작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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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는 지오반니 트라파토니를 다시 복귀시키면서 재기를 꿈꾸었고, 로베르토 바죠와 함께 유벤투스는 UEFA 컵 결승전에서 도르트문트에게 승리하면서 유럽대회 정상에 오른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80년대 후반 두번의 UEFA 컵을 우승하는 등 계속해서 전성기를 이어나가고 있었고, 이 두팀은 95/96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다시 만난다. 

 

유벤투스는 트라파토니의 후임으로 마르첼로 리피를 데려오면서 제 2의 전성기를 노렸다. 디디에 데샹, 안토니오 콘테등, 지안루카 비알리 등이 버티고 있던 유벤투스에 마르첼로 리피는 93년 파도바 유스팀에서 한 어린 선수를 데려온다. 그리고 이 어린 선수는 이탈리아의 에이스이자 유벤투스의 에이스였던 로베르토 바죠를 밀어내고 당당히 10번 등번호를 달며 팀의 중심이 됐다. 

 

그 이름은 알레산드로 델피에로였다. 델피에로가 로베르토 바죠를 밀어낼 수 있었던 것은 리피가 바죠 의존증을 없애기 위해 새로운 전술을 짰던 것도 한몫했고, 델피에로의 임팩트 역시 강력했던 것도 있었다. 그리고 이 남자와 함께 유벤투스는 레알마드리드와 95/96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다시 만났다. 유로피언 컵에서 챔피언스리그로 명칭을 바꾼 후 처음 만난 이 두팀은 상대전적 2승 2패로 동률 이었고, 레알 마드리드는 토너먼트에서 유벤투스에게 한번도 떨어진 적이 없었다. 유벤투스는 61/62 시즌과 86/87시즌에서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다짐했다.

 

3월 6일에 열린 8강 1차전은 레알 마드리드의 홈에서 열렸고 라울의 골로 레알 마드리드가 승리를 거두며 1차전을 가져갔다. 유벤투스 홈에서 열린 8강 2차전은 유벤투스의 완벽한 설욕이었다. 유벤투스의 새로운 에이스, 알레산드로 델피에로의 골과 파도바노의 쐐기골로 유벤투스는 처음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누르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그리고 이듬해에 유벤투스는 팀 창단 두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맛보게 된다. 레알 마드리드가 항상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토너먼트는 알레산드로 델피에로의 등장으로 깨졌고, 레알 마드리드는 이 어린 선수가 나중에 어떠한 걸림돌이 될지 예상하지 못했다. 

 

리피와 함께, 델피에로와 함께 유벤투스는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더블을 달성했고, 파죽지세로 96년 UEFA 슈퍼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한다. 챔피언스리그의 흐름은 완전히 유벤투스에게 넘어왔고, 여기에 지네딘 지단까지 영입하며 유벤투스는 유럽 최고의 스쿼드를 보유했다. 지단과 델피에로의 활약속에 유벤투스는 2년연속 결승진출을 달성한다. 하지만 도르트문트와의 결승전에서 유벤투스는 3대1로 완패를 당하며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넘겼고, 아리고 사키의 밀란이 달성했던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리피 또한 노렸지만 실패했다. 

 

당시 결승은 유벤투스의 압도가 예상이 됐었는데, 경기 시작 후 분위기가 묘해지기 시작했다. 경기를 압도하고 있었지만 유벤투스는 골이 터지지 않았고, 지단의 회심의 슈팅은 골대에 맞는 등 불운이 겹쳤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리들레가 시도한 두번의 헤딩이 모두 골로 연결되어 2대0으로 앞서나갔다. 부상으로 인해 4강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델피에로는 결승전에서도 선발 출장하지 못했지만 후반전에 투입되었고, 델피에로의 골로 추격에 시작했지만 랄스 릭켄의 쐐기골로 도르트문트가 트로피를 거머 쥐었다. 릭켄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역사상 최단시간 골을 넣은 교체선수라는 기록을 남겼다. 

 

준우승의 아픔을 겪은 유벤투스는 다시 한번 유럽대회 정상을 노렸다. 조별예선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다음으로 조별예선 2위로 통과한 유벤투스는 파죽지세로 디나모 키예프와 AS모나코를 물리쳤고, 결승전에 올랐다. 그리고 결승전 상대는 95/96시즌 8강전에서 만난 레알 마드리드 였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는 라울, 시도로프, 레돈도 등 유벤투스와 마찬가지로 슈퍼스타 군단 이었고, 96/97시즌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유프 하인케스와 함께 결승전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는 2년만에 유벤투스와 만나게 됐다. 지난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의 패배를 뒤로하고 다시한번 유럽대회 정상에 오를려는 유벤투스와 32년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려는 레알 마드리드의 결승전은 레알 마드리드가 미야토비치의 결승골로 승리한다. 유벤투스는 델피에로가 이에로에게 당한 태클 때문에 부상을 당하면서 교체아웃 되면서 힘을 잃었고, 결국 또 한번 준우승의 아픔을 겪는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축제 분위기 였다. 32년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면서 챔피언스리그 7회 우승의 기록을 남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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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98/99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을 끝으로 리피는 유벤투스를 떠났고, 몇년 뒤 지단은 유벤투스에 막대한 이적료를 남기고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다. 지단을 영입한 레알 마드리드는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의 갈락티코 정책에 힘입어 베컴, 피구 등을 영입하며 세계 최고의 슈퍼스타 군단을 만들어 내며 01/02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머 쥐었다. 유벤투스는 지단의 이적을 앞두고 네드베드, 튀랑, 부폰 등을 영입했고, 인자기, 반데사르 등을 판매하여 재정비를 하고있었다. 그리고 3연속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의 감독 리피를 다시 데려와 유럽 대권을 노리기로 했다. 델피에로와 트레제게의 환상적인 투톱, 그 뒤를 받쳐주는 네드베드까지, 유벤투스는 또 한번 최고의 팀을 꾸렸다. 

 

이 두팀은 02/03시즌 파죽 지세로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 올랐다. 두 팀 모두 첫번째 조별예선에서 1위를 기록했고, 두번째 조별예선에서는 모두 2위를 기록하여 토너먼트에 올랐다. 8강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유벤투스는 바르셀로나를 만나 각각 승리하여 4강전에서 만났다. 

 

1차전은 레알 마드리드 홈에서 열렸다. 유벤투스에서 이적한 지단의 활약속에 레알 마드리드는 호나우두와 호베르투 카를로스의 골로 2대1로 승리했고, 유벤투스는 원정골을 기록한것에 만족했다. 2차전은 알레제게, 네드베드의 대활약이었다. 경기 시작한지 12분만에 유벤투스는 선제골을 기록했다. 네드베드의 크로스와 델피에로의 헤딩, 그리고 트레제게의 발리슛으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콤비플레이 였다. 

 

두번째 골은 말 그대로 압권이었다. 튀랑이 걷어낸 볼을 델피에로가 페널티박스에서 침착하게 발앞으로 공을 떨궜고, 이에로를 포함한 수비수 두명을 농락시킨 후 니어포스트로 슈팅하여 기록한 골은 델피에로하면 떠오르는 골이다. 이후 네드베드의 쐐기골로 유벤투스는 3대0으로 앞서갔고, 후에 지단의 만회골이 터졌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중간 중간 유벤투스에게도 위기가 있었고, PK를 내줬었지만 피구의 슈팅을 부폰이 선방하면서 유벤투스는 승리를 지켜냈다. 1,2차전 합계 4대3으로 승리한 유벤투스는 결승전에 올랐고, 밀란과의 대결에서 아쉽게 승부차기끝에 패배하면서 또 한번 준우승을 거두었다. 

 

02/03 4강전 이후 2년 뒤에 이 두 팀은 또다시 만나게 됐다. 04/05시즌 16강전에서 다시한번 만나게 된 유벤투스와 레알 마드리드는 또다시 유벤투스의 승리로 넘어갔다. 레알 마드리드 홈에서 열린 1차전은 엘게라가 골을 성공시키며 1대0 승리를 거두었다. 2차전에서는 유벤투스가 트레제게의 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고 살라예타의 연장 극장골로 유벤투스가 승리를 거머쥐며 합계 2대1로 다음라운드에 진출했다. 이후 유벤투스는 리버풀에게 패배하여 8강전에서 탈락했다. 04/05시즌부터 유벤투스는 단 한번도 4강 문턱에 간적이 없고, 레알 마드리드는 04/05시즌을 시작으로 16강문턱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16강 마드리드라는 불명예 별명을 얻게 됐다. 물론 레알 마드리드는 06/07시즌 리그 우승을 달성하면서 오랜만에 라리가 정상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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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는 칼치오폴리, 마드리드는 페레스 회장이 다시 취임하기전까지 암흑기를 겪으면서 두팀은 서로 만날일이 적어졌다. 그리고 이 두팀이 다시 만난건 08/09시즌 조별예선에서 만나게 됐다. 유벤투스는 칼치오폴리사태 이후 세리에 B에서 승격한 후 처음 겪는 챔피언스리그 였고, 레알 마드리드 역시 예전 명성의 팀이 아니었다. 

 

10월 조별예선 3차전에서 만난 이 두팀은 또 한번 델피에로의 골로 유벤투스가 승리했다. 아마우리의 패스를 받은 델피에로의 엄청난 중거리 골과 아마우리의 결승골로 2대1로 승리한 유벤투스는 홈에서의 무패행진을 이어갔고, 레알 마드리드는 또 한번 무릎을 꿇었다. 이후 11월에 열린 4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설욕을 다짐했지만 알레산드로 델피에로의 대활약에 힘입어 유벤투스는 2대0 완승을 거두었다. 

 

델피에로의 환상적인 프리킥과 하프라인 중반에서부터 드리블을 치며 골대 구석을 노린 왼발 골은 탄성을 자아낼 정도였다. 이 경기에서만 유벤투스는 두가지 기록을 만들었다. 하나는 62년 이후 44년 만에 레알 마드리드 원정에서 승리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델피에로가 교체 되면서 기립박수를 받았는데, 타리그 선수로는 최초였다. 델피에로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8경기 4골을 기록했고, 레알 마드리드는 델피에로만 만나면 작아졌다. 결승전을 제외하고 유벤투스는 레알 마드리드만 만나면 쉽게 지지 않는 팀이었고, 항상 다음라운드에 진출했다. 유로피언컵 시절 레알 마드리드가 그랬듯이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유벤투스가 그러했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이 시즌을 끝으로 11/12시즌까지 챔피언스리그에 진출을 하지 못했고, 레알 마드리드는 페레즈 회장의 취임과 갈락티코 정책, 무리뉴 감독 취임으로 분위기 반전을 제대로 했다. 리옹징크스를 깨는데 이어 16강에서 계속 떨어지는 징크스를 4강전에 진출하면서 깼고, 10/11시즌 코파델레이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바르셀로나의 트레블 저지 등 새로운 시대를 써내려 갔다. 11/12시즌에는 바르셀로나를 물리치고 리그 우승을 달성하면서 무리뉴 왕조를 써내려 갔다. 

 

11/12시즌 유벤투스는 안토니오 콘테와 함께 무패우승을 달성하면서 두시즌 연속으로 7위를 찍는 암흑기에서 탈출시켰다. 아이러니하게 유벤투스와 레알 마드리드는 동시에 리그 우승을 달성했고, 비슷한 시기에 부활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2/13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유벤투스는 8강, 레알 마드리드는 4강에 진출했지만 서로 만나지 못했고, 두팀 모두 독일팀에게 패배를 당하면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실패했다. 그리고 이들이 다시 만난건 13/14시즌 이었다. 

 

카를로스 테베즈와 페르난도 요렌테를 영입한 유벤투스는 챔피언스리그 4강을 노렸고, 막대한 이적료로 가레스 베일을 영입한 레알 마드리드는 우승을 노렸다. 그리고 이 두팀은 08/09시즌 이후 5년만에 조별예선에서 다시 만났다. 카를로 안첼로티와 콘테의 지략대결이었던 두팀의 맞대결은 3차전 레알 마드리드가 2대1 승리, 4차전 2대2 무승부를 거두며 1무 1패로 레알 마드리드가 앞서갔다. 그리고 이 두팀은 정 반대의 행보를 보여주었고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라데시마를 달성했고, 유벤투스는 조별예선 탈락과 함께 유로파리그 결승진출 실패라는 좋지 못한 성적을 기록했다. 

 

13/14시즌을 치루기 전까지 두팀의 상대전적은 7승7패로 동률 이었다. 하지만 13/14시즌 1승1무를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가 8승1무7패로 앞서나갔고, 두팀의 상대전적 동률은 처음으로 깨졌다. 그리고 유벤투스는 14/15시즌을 앞두고 알레그리 감독을 영입하며 새로운 유벤투스를 만들어갔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월드컵 스타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거금을 들여 영입하며 새로운 갈락티코 군단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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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팀은 14/15시즌 4강전에서 다시 만났다. 조별예선 2위로 돌파하여 도르트문트, 모나코를 격파한 유벤투스와 1위로 돌파하여 샬케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격파한 레알 마드리드는 1년만에 다시 만났고, 토너먼트에서 만나게 된 것은 10년만이었다. 유벤투스는 12년만에 오른 4강전에서 12년전과 똑같은 상대팀을 만나게 됐다. 유벤투스는 12년전 이겼던 그 경험을 다시 떠올리려 했고, 레알 마드리드는 61/62시즌의 경험을 떠올리려 했다. 

 

유벤투스 홈에서 열린 1차전, 승리는 유벤투스에게 넘어갔다. 레알에서 이적한 알바로 모라타의 선제골과 카를로스 테베즈의 페널티킥 골로 유벤투스는 2대1로 승리했다. 53년간의 무패행진을 유벤투스는 계속해서 이어나갔고, 레알 마드리드는 53년전의 승리 이후 단 한번도 유벤투스 홈에서 이기지 못하게 됐다. 하지만 원정골을 기록했고, 유벤투스 역시 레알 마드리드 홈에서는 성적이 좋지 못했기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에게 승산이 있었다. 2차전이 시작 됐고, 레알 마드리드는 파상공세를 펼쳤다. 그리고 하메스가 얻어낸 PK를 호날두가 성공시키면서 원정골로 레알 마드리드가 앞서갔다. 하지만 1차전에서도 선제골을 기록하여 부메랑을 날린 알바로 모라타는 2차전에서도 레알 마드리드를 침몰 시켰다. 

 

후반 들어 유벤투스가 파상공세를 펼치면서 분위기가 기울기 시작했고, 포그바의 헤딩과 모라타의 왼발 슈팅으로 유벤투스는 경기를 원점, 합계 점수 3대2로 앞서 갔다. 이후 유벤투스는 3백으로 변형, 레알 마드리드의 파상공세를 완벽하게 막아냈고, 결국 결승에 진출하여 또 한번 레알 마드리드를 누르고 다음라운드에 진출했다. 상대 전적도 8승2무8패 동률로 만들었다. 하지만 12년전과 마찬가지로 유벤투스는 또 한번 준우승을 달성하며 트레블 달성의 실패했지만 유벤투스가 유럽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알리는데에는 부족하지 않았다. 

 

유럽에서 이렇게 자주 만난 팀도 없을 뿐더러 상대 전적이 8승2무8패 동률인 팀들도 없을 것이다. 이렇듯 유럽 전통의 라이벌 하면 떠오르는 팀은 단연 이 두 팀이다. 선수간의 이적도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유벤투스에게서 지단을 영입하여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고, 유벤투스는 레알 마드리드에게서 알바로 모라타를 영입하여 12년만에 결승전에 진출했다. 레알 마드리드만 만나면 유벤투스는 강해졌고, 유벤투스는 항상 다음라운드에 진출했다. 

 

챔피언스리그 성적으로만 보면 레알 마드리드가 매우 압도한다. 우승만 11번, 유벤투스는 준우승만 6번이다. 하지만 이 두팀의 대결은 결과적으로 항상 유벤투스가 승리했다. 두팀의 경기는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항상 주목받는 경기였고, 항상 박빙의 결과를 냈다. 15/16시즌에는 만나지 않았지만 16/17시즌에는 또 만날수도 있다. 토너먼트에서 만났을 때, 그때도 유벤투스가 다음라운드에 진출할지, 아니면 레알 마드리드가 그 징크스를 깰지, 기대가 된다. 이 두팀이 최소한 4강전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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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베의심장부폰 Lv.31 / 13,025p
댓글 10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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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9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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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9
고생많으셨습니다! 정보량이 무시무시할 정도로 많은 글이네요.

정말 비슷한 점이 많은 클럽인 것 같아요. 20세기 축구판을 양분하는 팀이었기도 하고, 침체기도 비슷한 시기였구요 ㅋㅋ. 좋은 글 잘봤습니다.

사족으로, 2부로 나눠서 쓰셨으면 읽는데 조금 더 편했을 것 같아요.

2부로 나누기에는 뭔가 조금 애매하기도 했고 쓰면서 이렇게 길어질거라곤 생각을 못했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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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9
좋은글 감사합니다 . 저도 항상 다른 더비보다 유베vs레알, ac밀란vs바르샤가 제일 기대되고 흥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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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9

중간에 96/97시즌 설명하실때 

66년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면서 챔피언스리그 7회 우승의 기록을 남기게 된다.  이부분

66/67시즌 이후 32년 만에~~로 고치셔야 할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글 정말 알차게 잘쓰셧네요 잘읽었습니다

에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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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0

오늘날 세리에가 90년대 중후반~2000년대 중반의 위엄을 잃어버린 것은 

유베가 칼치오폴리로 몰락한게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세리에 no.1 클럽하면 유베였고 선두주자였는데 2부리그 강등이라니..

물론 후에 밀란과 인터가 챔스 우승도 하고 분전했지만 반짝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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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0
좋은 글 잘봤습니다~ㅎ
04-05 시즌 얘기 해주셨는데 그때도 02-03과 마찬가지로 1차전이 베르나베우였고 2차전이 델레 알피였죠
1차전을 0:1로 패했고 2차전에서 1:0 리드한 채로 연장에 돌입했는데 살라예타 극장골이 터졌죠 이때는 골든볼이 아니긴 했습니다만ㅎ

여기저기 뒤지다보니 잘못된 정보를 썼나보네여 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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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0
그래도 덕분에 좋은 글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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