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15일 19시 52분

얼마 전에 서울에서 친구의 동아리 사람들과 영어공부를 한다고 글을 썼었죠.

17일 실축도 참석할 수 있었을텐데, 아마도 여기분들과 축구를 하거나 그게 아니면,

서울에 사는 사촌누나와 한번 얼굴을 볼 것 같네요.

 

 

수업은 이렇게 해요.

해커스토익 인강을 하루씩 번갈아가면서 리딩2개 리스닝1개,

그 다음날은 리딩1개 리스닝2개, 다음날은 다시 리딩2개 리스닝1개 이런식으로...

 

 

수업할때나 수업끝나고 혼자 토익공부할 때가 제일 재밌어요.

공부에 눈을 뜬것이라면 좋겠지만, 뭐랄까 공부 외에 나머지 상황이 너무 어려워서

그에 대한 반동으로 상대적으로 공부가 재밌다고나 할까요....

 

 

저는 원래 불교에요. 여기는 기독교 동아리이구요.

친구가 저를 서울로 부른 이유가 공부도 공부지만, 기독교에 대해 한번 배워보라고...

 

대략 하루일과는 이래요

기독교동아리 사람들과 같이 살고 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한시간동안 성경보기.

밥먹고, 오전에 영어수업듣고 수업끝나고 한시간가까이 다같이 성경공부.

 

식사후에 저는 혼자 공부하고, 저녁먹고 집에와서 또 공부하고

9시 반에 청소하고 그날 일과를 되돌아보면서 또 기도하고....

*일주일에 두번 오전에 두시간동안 단체로 성경공부하는 시간이 있었어요.

오늘이 그날인데 정말 힘들더군요...

 

평일은 이렇고 토요일은 아침에 일어나서 똑같이 성경보지만 하루종일 프리~

오후에 다같이 축구를 하는시간.

일요일에도 프리지만 오후에 성경공부 두시간(이건 절대로 빠지면 안된다고 하네요;;;)

 

 

 

주변 사람들에게 서울에서 영어공부한다고 하니까

해커스다니냐는둥, 신촌에 무슨학원 다니냐는둥 물어보는데,

지금 생활을 말해주니까, 서울까지가서 맘고생하면서 그게 뭐하는 거냐면서...

차라리 대전에서 토익학원을 다니는게 훨씬 낫겠다고들 하더군요.

*그렇다고 제가 여기서 공짜로 공부하는게 아니고 생활비도 조금 내고 있습니다....

 

 

뭐 저를 서울로 부른 친구도 하는말이 "영어공부도 공부지만, 여기서 실천하는 삶을 살아보라고 부른거."라고..

 

이런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친구에게 미리 듣고 다짐을 하고 왔지만, 너무 힘드네요.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지만, 24년동안 수저와 젓가락으로 밥을 먹다가

당장에 하루 아침에 포크와 나이프로 밥을 먹는 느낌이랄까요? 그만큼 적응이 안되고 힘들어요.

 

평소에도 대화들이 시작하면 결론은 하나님의 은혜라던가 주님의 축복이런식으로 끝나니까 정말 힘들어요.

정말 일상에서 쉽게 나누는 대화도 이런식이에요....

 

 

어제와 엊그제는 얼마전에도 말했던 일본친구를 만났는데,

그때 일본친구를 만나고 돌아올때에 엄마에게 전화가 왔거든요.

공부는 열심히하고 있냐고, 밥은 잘 챙겨먹고 있냐고...

 

엄마한테 미안하다는 생각도 들면서, 여기 생활 너무 힘들다고 말하고 싶은걸 꾹 참았네요.

여기서 5주정도 있을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온지 5일만에 정말 모든게 너무 힘드네요....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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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벌레 Lv.28 / 9,003p
댓글 1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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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5

종교는 다름을 이해하는게 제일 좋은건데........

이런 문제는 어떻게 대답해 줄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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