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는 16강에서 만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합산 5-1로 이긴 180분동안 5개의 유효슈팅만을 내줬다. 도르트문트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유벤투스의 수비가 단단했고 열정적이었다. 공격 전개를 할 때 굉장히 위협적이다"고 평가했다. 장기 부상에서 회복한 센터백 안드레아 바르잘리의 복귀는 확실히 수비진을 더 단단하게 해 줄 것이고, 모라타와 테베즈의 최근 기세가 나머지를 설명해줄 것이다.

AS 모나코는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최소실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시즌 총 8경기에서 4골만을 내준 것이 이것을 잘 설명해준다. 물 샐 틈 없는 수비 덕에 모나코는 03/04 시즌 이후 처음으로 8강의 문턱을 밟았다.  모나코 수호대는 아스날을 제치고 올라왔으며,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을 지는 레오나르두 자르딤 감독이 유벤투스의 재능있는 공격수들을 어떻게 막느냐에 달려있다.

약점

유벤투스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는 이미 포그바를 허벅지 부상으로 잃었으며, 또다른 핵심 자원인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는 무릎 부상이 의심되는 상태이다. 안드레아 피를로가 종아리 부상에서 곧 복귀하고, 도르트문트에서 훌륭한 경기를 펼쳤던 아르투로 비달이 베스트 폼을 되찾아가고 있지만, 비중있는 미드필드 자원 두 명의 손실은 비안코네리에게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실점을 막는 것은 모나코의 골칫거리가 아닌 반면, 득점을 해내는 것은 그렇다. 모나코는 지금까지의 8경기에서 거의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아스날 원정에서 세 골은 16강에 가기전까지 넣은 총득점과 비슷했다. 그리고 돌아온 2차전에서는 득점하지 못했다.

폼

유벤투스가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유베가 시즌 가장 중요한 시점에서 최정상의 컨디션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 비안코네리는 현재 4연속 스쿠데토를 향해 순항 중이며, 2위와의 격차가 꽤 크기 때문에 알레그리는 주전 선수들에게 마땅한 휴식을 줄 여유가 있을 정도다.

9월 초엔 꼴찌에서 두 번째였지만, 이후 모나코의 홈경기 기록은 유럽대항전 기록과 함께 개선되었다. 2015년 리게앙 11경기에서 단 한 번만 패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을 했던 모나코는 이번 시즌 3위권을 노릴 수 있게 되었다. 시즌 초의 모습을 생각하면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토너먼트 족적

유벤투스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조별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12/13 시즌엔 셀틱을 꺾고 8강에 진출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에게 패배했다. 세리에 A에선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자국 대회인 코파 이탈리아의 마지막 우승 기록은1995년까지 거슬러 올러가야한다. 녹아웃 토너먼트는 유벤투스의 전공이 아니다.

2004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패배한 모나코는 이번 시즌 아스날을 상대로 자신들의 자격을 입증했다. 아울러 유럽대항전 매치업에서 1차전 원정경기를 이긴 경우 10번 중 10번 모두 진출에 성공했다. 쿠프드라리게 4강에선 SC 바스티아에게 승부차기 끝에 패했고, 쿠프드프랑스에선 8강에서 PSG에게 자리를 내줬다. 모나코는 자국 내 승자독식 대회에서 썩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 예상

유벤투스의 알레그리는 분명 모나코가 아스날을 3-1로 이긴 경기를 보았을 것이다. 따라서 비안코네리는 거너스가 했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우리가 자만했고 방심했다"고 반성했다. 이탈리아 챔피언은 1차전 토리노 홈 경기에서 큰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 할 것이고, 근소한 승리나 혹은 0-0 무승부를 거두더라도 진출을 예견할 수 있을 것이다.

모나코가 아스날을 깔끔하게 물리친 후, 유벤투스는 상대를 과소평가하지 않을 것이다. 세리에의 강자는 홈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할 것이다. 2차전에서 이기기는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거너스와의 2차전에서 패배하기 전까지, 모나코는 스타드 루이 되에서 열린 유럽대항전에서 8경기 무패 기록을 갖고 있었다. 몬테 카를로에선 이탈리아 팀에게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1차전에서 0-0만 기록해도 유리할 것이다.

주목해야할 선수/게임 체인저

도르트문트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지 4일 만에, 카를로스 테베즈는 제노아전에서 놀라운 골을 넣었다. 알레그리는 "굉장히 특별한 득점이며 주목할만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칭찬했다. 또한 테베즈에게 "더 자유로이 뛸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약속해주었다. '아파치'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야닉 페레이라 카라스코는 야르딤 감독의 말대로 '조커'로 불린다. 그러나 이 선수는 감독의 바책이 될 수 있다. 벨기에 대표팀 출신인 카라스코는 빠르고 발재간이 좋으며 마크맨을 제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만만찮은 위협이 될 것이다. 21세의 이 선수는 경기 후반 지쳐가는 상대팀에게 굉장한 위험한 존재일 것이다. 아스날에게 물어보라.

선발 예상

유벤투스: 부폰, 바르잘리, 보누치, 키엘리니, 리히슈타이너, 마르키시오, 피를로, 비달, 에브라, 모라타, 테베즈

모나코: 수바시치, 파비뉴, 카르발류,; 압데누어, 쿠르자와, 툴라랑, 콘도그비아, 디라르, 무티뉴, 카라스코, 베르바토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