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le: 20-21 써드아케
  • 조회 수 832
  • 댓글 수 0
  • 추천 수 6
2014년 12월 18일 00시 44분
UEFA Champions League round of 16 draw

언젠가 네드 젤리치(92-95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뛴 선수)에게 트위터로 92-93 UEFA컵 결승에서 유벤투스를 꺾었을 때 어땠는지를 물어봤다. '그 때, 93년의 유베는 내가 상대해 본 팀 중 최강이었어.. 외계에서 온 팀이었지." 홈/어웨이 방식으로 치뤄진 결승에서 결국 비안코네리가 합계 6-1로 승리했고, 이로서 독일 팀들과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유베는 1차전 홈경기를 비겼음에도 이후 2년 연속으로 같은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몇 달후엔 도르트문트와 챔피언스리그 그룹스테이지에서 재회하여, 각자 원정경기에서 승리하여 양팀이 함께 8강에 올랐다. 한 시즌 뒤엔 디펜딩 챔프 유벤투스는 결승에서 오트마르 히츠펠트의 지휘하에 있던 도르트문트를 만나, 카를하인츠 리들레에게 두 골을 허용하며 패배했다.

이렇게 4년간 7차례나 만났지만, 1997년 이후론 한동안 만남이 없었다. 그리고 드디어 지난 월요일, 챔피언스 리그 16강 대진을 추첨하는 자리에서 두 클럽은 재회하게 되었다. 토리노에서 먼저 2월 24일에 1차전이 열리고, 2차전은 3월 18일에 예정되어 있다.

지난 시즌의 실패를 뒤로하고, 올해 유벤투스는 최소 목표였던 조별예선 통과를 달성하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비달은 유벤투스에게 "51%의 진출 확률이 있다"며 우세하단 의견을 비쳤다. AT 마드리드의 뒤를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지만, 시작은 더뎠다. 특히 마드리드와 아테네 원정에서 패했지만 경기력은 향상되었다. 로마가 스쿠데토 배틀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주고 있는 덕분에, 알레그리의 선수들은 두 가지 싸움을 하고 있는 중이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현재 두 팀의 승점차는 아슬아슬한 1점이다.

반면 암울하게도 도르트문트는 리그 우승 도전은 커녕 강등권 탈출을 위해 긴장을 바짝하고 있다. 현재 승점 14점으로 분데스리가 뒤에서 3위를 하고 있기에 올해는 8회 우승이 무색하게 잊고 싶은 시즌일 것이다. 위르겐 클롭의 선수들은 예년 보여줬던 숨막히는 축구를 구사하지 못하고 있으며, 현재 순위가 그 결과를 말해주니,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유럽 무대에 있어서는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네드베드는 바로 이 점을 경계하고 있다. "도르트문트를 과소평가하지 말자. 그들은 유럽에서는 전혀 다른 팀이야. 유러피언 레벨의 선수가 많이 있어."

네드베드는 도르트문트의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모습과 분데스리가의 모습이 굉장히 대조적이라고 언급했다. 조별예선 4승은 현재 리그에서 거둔 승수와 동일하며, 아스날을 앞지르게 해준 14득점은 분데스리가 15경기를 치르는 동안 넣은 15골보다 한 골 부족한 수준이다.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팀이 변화하고, 리그보다 나은 모습을 보인다. 아마 긴장이란 요소가 선수들이 더 잘 할수 있도록 해주는 것 같다." 부폰은 도르트문트의  괴리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클롭은 "아름다운 대진"이라고 평했지만, 지금 당장은 그에 대해 생각할 겨를이 없을 것이다.

비안코네리가 주시해야할 선수는 바로 챔스 4득점을 올린 치로 임모빌레이다. 부폰은 "치로는 토리노에 있을 때도 우리를 괴롭히곤 했어. 도르트문트에서도 같은 일이 가능할거야. 유베는 임모빌레의 모든 것을 알고 있지만, 마찬가지로 그 또한 클롭에게 우리를 상대하는 법을 알려줄 수 있어." 대진이 추첨되기도 전인 지난 주말, 임모빌레는 자신이 그라나타(토리노 팬)이며 유벤투스를 만나게 된다면 자신의 소속팀인 도르트문트가 이겨서 진출하고 싶다고 했다. 이후 그는 유베와의 재회를 "놀라운 이야기"라 일컬으며 팀 동료들이 이미 유벤투스를 상대한 경험에 대해 물어봤다고 한다.

도르트문트는 어쩌면 레반도프스키의 영향력을 그리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유벤투스에겐 어려운 일일 것이다. 네드베드는 "도르트문트는 훌륭한 축구를 하며 굉장히 많이 뛴다"고 했으며, 리들레 또한 "도르트문트는 스피드와 조직력과 강함이 있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마르틴 카세레스의 복귀가 이런 스피드를 다루는 데 중요할 것이다. 또한 비안코네리는 절대로 홈에서 실점을 해선 안된다. 도르트문트의 축구는 강한 압박이다. 이런 축구에 유베는 유럽에서 고전했으며 더 발전하기 위해선 이번에 극복해야할 것이다.

아직 두 팀이 만나기까진 시간이 꽤 남아있다. 유베는 그동안 다가오는 나폴리와의 수페르코파에 주목하며, 로마와의 차이를 벌릴 것이다. 도르트문트는 강등권 탈출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이 대진이 끝내줄 거란 건 확실하며, 과거 두 팀 사이의 맞대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http://football-italia.net/60146/back-future-dortmund

추천해주신 분들

Profile
title: 20-21 써드아케 Lv.52 / 87,162p

Win the 57th match.
제 글은 당사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추천 자제좀ㅠ 알림이 너무 많이와요..

이동
겔러리 목록
출석체크
아이콘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