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경기시간을 착각해서 후반부터 경기를 보았습니다.
후반전 기준으로 후기를 작성해봅니다.
-FW-
데이비드
: 활발히 폭넓게 움직여주는 모습은 좋았는데 후반만 보면 별다른 효과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더불아 오펜다와 일디즈가 동시에 나오니 공격이 날카롭지 않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오펜다
: 후반전 기준으로는 별로 인상적인 모습이 없었네요. 데이비드와 마찬가지로 같이 나온 선수들과 조합이 안된다는 느낌입니다.
일디즈
: 1골 1어시. 음...솔직히 완벽한 선수같네요. 공 잡으면 기대가 됩니다. 과장 조금 보태서 예전에 메시나 호날두를 만나면 그들이 공잡는 순간 긴장이 되는 느낌이 있었는데. 일디즈에게서 그런 느낌이 납니다. 코벨의 선방으로 들어가지 않았지만 중거리도 어디서 때리든 영점이 제대로 잡혀있어 언제 어떻게 공을 잡아도 매우 위협적입니다. 다만 데이비드, 오펜다와 셋이서 동시에 나올때는 강점이 약간 무뎌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블라호비치
: 2골 1어시. 솔직히 이정도로 잘할줄 알았으면 적어도 오펜다는 구매할 생각도 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첫골은 일디즈의 좋은 패스를 감안하더라도 이후 동작에서 흠잡을데가 없었습니다. 두번째 골에서는 물오른 결정력을 볼 수 있었고 동시에 4:2 스코어에서도 어떻게든 해보겠다는 의지!? 같은게 보여서 좋았습니다. 마지막 패스는 사실 중거리를 때리려는 건가 할정도로 패스길이 거의 보이지 않았는데, 기어코 켈리가 움직일 동선 찾아서 패스 넣어주는게 인상깊었습니다. 제가 본 유베에서 두산의 패스 중 가장 좋았습니다.
아지치
: 오펜다와 교체되면서 제그로바가 들어오기 전까지 우측에서, 제그로바 투입 후 좌측에서 플레이 했습니다. 지난 경기에서 미친 활약과 비교했을때 아직 미숙한 느낌이 있습니다. 하지만 간간히 센스있는 플레이가 보였고 조금 더 성장해주길 기대해야겠습니다.
제그로바
: 짧은 출전시간이었는데도 탈압박은 좋았습니다. 아직 팀에 완전히 녹아들었다는 인상은 아니었는데 점차 크랙의 역할을 해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MF-
코프메이너르스
: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모르겠는데...음...못합니다. 슈팅을 때리는 것을 보면 아탈란타 시절과는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이외에도 잘하는 걸 본적이 없습니다.
튀람
: 오늘 경기 중 가장 나은 미드필더라고 생각합니다. 전진이 꾸준히 되고 여러모로 팀에 도음이 많이 된다고 느꼈습니다.
캄비아소
: 준수했다고 생각합니다. 딱히 뛰어나다는 느낌은 없었으나, 일디즈와 호흡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얀쿠토 실점 직전에 튀람과 함께 수비 상황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던 것은 아쉬웠습니다.
매케니
: 준수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가끔 터치가 길때나 어중간한 위치에 떨어진 공을 빠르게 돌진해서 찾아오거나 최소한 상대 공격을 끊어내는 모습이 많은데 살짝 불안한 감이 있어도 좋습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준수하게 잘해주는 느낌입니다.
로카텔리
: 교체로 들어왔는데 전 매우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패스정확도, 수비, 경기 조율 모두 평소보다 훨씬 떨어진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교체로 들어왔다는 점과 평소의 하던 것을 고려하면 우려할 정도는 아니고 이번 경기 좀 안 좋았다 정도일것 같습니다.
주앙 마리우
: 1어시. 좋았는데 살짝 아쉬운 느낌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탈압박 및 전진이 잘 되는 타입인데 뭔가 살짝 센스가 부족한 느낌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보유한 윙백 자원중 가장 좋지 않나 싶습니다.
-DF-
브레메르
: 전반적으로 가장 뛰어난 수비수입니다. 다른 선수들이 브레메르의 80~90% 정도만 되어도 실점은 반으로 줄 것 같습니다.
칼룰루
: 1어시. 저는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수비적으로도 준수했고 공격 가담도 좋았습니다. 블라호비치에게 크로스 올려준것도 좋았습니다.
켈리
: 1골. 전반적으로 무난했습니다. 득점은 기대도 못했는데 큰 거하나 해주었습니다. PK를 내주었던 장면도 잘못했거나 실수라고 보기보다는 단순히 불운했다고 보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뛰어난 수비라는 느낌까지는 없었습니다.
디 그레고리오
: 중거리 방어능력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입니다. 오늘 3개의 중거리를 허용했습니다. 인테르 전에서는 2개였습니다. 오늘 중거리는 인테르 전만큼 강력한 슈팅들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아데예미의 첫골을 제외하면 잘찬 슈팅은 맞지만 못 막을 정도라고 보여지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얀 쿠토의 슈팅은 막았어야 했습니다. 일디즈가 교체 직전의 니어포스트로 때린 슈팅이 얀 쿠토의 슈팅보다 훨씬 위협적인 슈팅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벨은 막았고 디 그레고리오는 막지 못했습니다. 중거리 실점을 골키퍼의 책임만으로 돌릴 수 없겠지만 중거리 슈팅 방어에 대해서 보완이 필요합니다.
-이고르 투도르-
: 수비 해결해야합니다. 박스 내 수비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박스 밖 수비는 심각합니다. 두 경기 동안 박스 밖에서 5실점입니다. 인테르전과 오늘 공격진이 캐리해줘서 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중거리 슈팅 허용하는 수준은 매우 심각합니다. 이거 고치지 못하면, 우승 경쟁은 제대로 하지도 못할 것이고 챔스 16강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심지어 수비축구를 하는 감독이기 때문에 단순히 박스 내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을 잘한다고 실점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특히나, 강팀을 상대해야하는 상황이고 키퍼의 중거리 슈팅방어가 최근 우려스러운 점을 생각하면 이거 고쳐야 합니다. 어떻게든 고쳐야 합니다.
** 총평
: 일디즈와 블라호비치의 차력쇼
주앙 마리우 좀 더 적응하면 클라스 보여줄 거 같은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