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전 이후 많은 분들이 그래도 알감이 비판을 일부 수용한 모습(전방 압박과 조금은 빨라진 공격템포)과 현 스쿼드 상의 문제(다닐루의 왼쪽 센터백)를 해결할 대책들을 보여준 경기라고 생각하시고 글을 써주셨지만...저는 사실 걱정되는 부분이 훨씬 더 많다고 느껴졌습니다.
1. 다닐루 센터백
다닐루를 왼쪽 센터백으로 세움으로써 브레메르의 폼을 올려주고 왼쪽 수비의 안정성을 높였다는 점은 누가봐도 동의할 부분이기는 한데... 저는 다닐루가 전문 센터백이 아님에서 오는 걱정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다닐루가 피를로 시기를 거치며 센터백에서도 좋은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기는 하지만 쉬운 볼을 요상하게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모습이 종종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번 로마전에서도 한 차례정도 쉬운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역습찬스를 내주었고(물론 본인이 끝까지 집중해서 해결하기는 했으나...) 작년 비야레알 전에서도 마지막 더리흐트의 핸드볼 페널티킥이 나온 장면 이전에는 다닐루가 쉬운 상황에서 미스가 나왔기 때문이었죠...물론 다닐루가 로마전 만큼의 모습만 보여준다면 충분히 믿어볼만 하지만....센터백에서의 실수는 곧바로 위험한 장면을 만들고 다득점을 많들어 내지 못하는 우리팀에게는 더욱이 큰 리스크이지 않을까 싶네요....
2. 전방 압박과 공격전개
로마전에서 보여준 전방압박과 빠른 공격템포는 유베팬들에게는 설레는 모습이었다고는 생각하지만...여전히 공격 전술이 너무 디테일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알감이 원래 세부적인 공격전술이 없는 감독이었지만...디마리아, 키에사가 빠진 상황에서 현 공격진이 알아서 해주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블라호비치가 미친듯이 잘해주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능력은 알아서 뭔가를 해주기에 너무나 부족해보입니다. 더군다나 나름대로 퀄리티 있는 선수인 콰도도 이번 시즌 내내 결정력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결국 중요한 골을 만들어 내지는 못하고 있기에...키에사, 디마리아 복귀 전까지는 상대가 블라호비치만 제대로 막는다면 유베의 공격이 전혀 위협적으로 느껴지지 않을것 같습니다...
3. 코스티치&밀리크
사실 저는 코스티치에 대해서 기대를 아주 많이 하고 있었는데 현재까지는 많이 실망스럽습니다. 본인이 가장 빛났던 윙백으로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하더라도...공을 잡으면 무조건적으로 크로스를 올리려고 하니깐 너무 쉽게 읽혀서 막히는 장면이 많습니다...그래도 성공한 크로스의 질은 준수하기는 하지만...왼쪽 윙에서 과연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줄지 모르겠네요....(근데 또 3백의 윙백이나 442의 좌측 미드필더로 나왔을때는 기대해볼만 할거 같기도....ㅎ) 그리고 밀리크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걱정되는 부분이 명확하게 보였습니다. 너무 왼발에 의존하는것 같다...선수가 공을 잡으면 무조건적으로 왼발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공을 가져다 놓고 시작하면서 기본적으로 다음플레이의 선택지가 한정적이었던거 같습니다. 물론 한 경기 그것도 교체 출전이라 당장 뭐라하기는 어렵겠지만 기본적인 습관으로 왼발아니면 너무 안쓰려는거 같은 느낌이라 걱정이 되네요...
4. 미드구성
로마전에서 로카, 미레티는 감사할 수준의 플레이를 해줬고 라비오도 나가기 전까지 이정도만 해줬으면 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문제는 자카리아 입니다.....저는 대체 왜 자카리아를 마투이디처럼 쓰려는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분데스에서 전문수미로 정점찍은 선수이고 피지컬적인 모습도 수미에 최적화인데...왜 굳이 메짤라를 시키는지....심지어 수미 위치는 공격적인 센스가 현 미드진에서 최고라고 볼수있는 로카텔리....아무래도 결국에는 자카리아가 레지스타로써 역할하기에는 부족한 모습이 있어서 곧죽어도 올려쓰는거 같은데...이러면 저는 그냥 선수하나 버리는거라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이건 감독이 바뀌기 전까지 지속될거 같아서 안쓰럽네요....
어쩌다 보니 너무 길게 썼는데...로마전에 좀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긴 했다지만....곱씹을수록 갈길이 너무 머네요....아무래도 짤릴 기미가 없는 알감이 제발 좀 각성하고 똑바로 축구좀 해줬으면 합니다.....ㅠㅠ
Forza...Ju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