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3일 2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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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 더 나은 패스 선택지 / 빨: 실제 패스 선택지)

피를로가 강조하는 후방 빌드업 관련 장면입니다. 전방으로 공을 신속하면서도 빠르게 그리고 안전하게 공을 동료에게 전달해야 합니다. 라비오가 원래 이 역할에 적합한 인물은 아니지만 벤탄쿠르에게 패스를 건네고 그 뒤에 벤탄쿠르가 다시 백패스를 하든 아니면 호날두,맥케니 쪽으로 전진패스 혹은 키에사 쪽으로 롱패스 전환하는게 좋아보이나 라비오는 아쉽게도 백패스를 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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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선발라인업에선 벤탄쿠르와 다닐루가 후방 빌드업을 책임졌어야 합니다. 상대가 다닐루에 대한 압박이 그리 심하지 않은 상황에서 패스받기 쉬운 벤탄쿠르 대신에 쿨루셉스키에게 무리하게 패스를 건넵니다. 여기선 잘려있지만 이미 상대는 맨마킹을 하고 있었고 다행히 쿨루셉스키가 파울을 얻어서 소유권은 유지했지만 결과적으로 좋은 패스 선택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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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선 반대의견이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만...맥케니를 향한 전진패스가 과감하게 시도했어야 합니다. 맥케니에 대한 압박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기에 맥케니가 공을 제대로 소유했었다면 좋은 공격장면이 기대되는 상황이었지만 산드루는 백패스를 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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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이미 두줄수비 대형을 얼추 갖추고 있는 상황입니다. 맥케니의 패스가 뛰어난 편은 아니기에 여기서 무리하게 쿨루셉스키에게 공을 투입하는 것보단 왼쪽 사이드로 안전하게 줘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님 호날두를 향해 적당히 띄워서 모험을 하든가요. 키퍼가 공을 잡더라도 그 정도 텀이면 수비 대형을 빠르게 갖출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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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무리하게 쿨루셉스키에게 준 공은 수비에게 끊기고 상대가 롱패스로 센터백 사이에 있는 톱에게 건네고 간단한 원투패스로 우측 측면에 있던 상대 공격수에게 역습을 허용합니다. 이 장면이 피를로의 유벤투스가 겪는 고질적인 상대 역습 패턴입니다. 상대가 강팀이든 약팀이든 중요하지 않습니다. 공격숫자 확보한다고 다 올라가다가 뺏기면 이 때 유베 후방엔 3,4명의 선수들이 주춤거리면서 혹은 뒤쫓아가면서 상대의 역습을 온전히 개인 수비능력으로 받아내야 합니다. 아무리 하위권 팀이라도 이런 식의 공격찬스를 몇 번 얻게되면 골을 넣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 부분이 한 시즌 내내 해결이 안되는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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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와의 경기에서 돌던 짤이 생각나는데 박스 안에 유베 수비 7명 포르투 공격수 3명인데 그 3명에 대한 마킹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서 실점했습니다. 여기서도 쿨루셉스키나 벤탄쿠르는...제 생각엔 벤탄쿠르가 (체크한) 선수를 따라갔어야 보는데 그냥 그 자리만 지키고 있었고 결국 공은 (체크)선수가 패스를 해서 앞에 선수에게 슛 허용을 합니다.

 

피를로의 유벤투스 분명히 몇몇 부분은 괜찮은 모습도 있습니다. 그런데 불과 10분안에 일어난 장면들은 시즌 시작 이후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치명적인 약점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치명적이지만 또 의외로 해결 용이한 문제들도 있기에 조금이나마 개선된다면 그래도 시즌을 잘 치룰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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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마지막처럼 Lv.34 / 23,326p
댓글 9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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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3
라비오짤 산드루짤 보면 두 선수 모두 오른발을 잘 못쓰다보니 더 나은 패스 루트를 선택하지 못한 것 같아요. 특히 산드루 같은 경우는 저기서 왼발로는 절대 수비수에게 컷트 당하는 패스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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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3
네 본문에서도 언급했지만...결국 피를로가 원하는 후방 빌드업은 저기서 전진패스가 이뤄졌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설프게 패스하다 끊기면 분명 욕나올 장면이나 평소에 오른발도 나름 쓰던 산드루였기에 좀 기대해봤습니다. 어차피 뒤에 선수 주면 슈체스니 데미랄인데 이러면 롱볼을 통한 전개로 소유권을 결국 빼앗길 확률이 높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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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3
선수단이 많이 바뀌긴 했지만 알레그리의 색채가 아직 유벤투스에는 많이 남아있다는게 문제라고 봅니다. 피를로 감독의 탓만은 아니라고 보네요. 시행착오를 좀 겪어야 부드러운 빌드업이나 점유축구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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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3
저는 2번째사진에서 오히려 땅굴이주는 순간 들어오는 압박때문에 땅굴이가 뇌절 백패스나 키핑 제대로 못해서 뺏기는게 더 위험했을수도 있을거같아요 닐멘도 그걸 예상하지않았나...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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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3
벤탄쿠르가 최악의 폼을 보여줘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저 지역만 뻥 뚫려 있는데 선수 못 믿어서 더 어려운 길로 줬다면....그래도 벤탄쿠르를 믿고 주는게 나아보여서요. 저 정도 거리면 벤탄쿠르 특유의 축신인 척 터치해도 충분한 시간이 주어진다고 생각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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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3
저랑 같은 생각이시네요 추천 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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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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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볼때마다 느끼는 점을 잘정리해 주셨네요..완죤 공감이 갑니다...일단 따봉누르고 갑니다.ㅎㅎ

위 글처럼 빌드업,공수전환속도,마킹 등등 말씀하신 전술의 문제점이 현 피를로유베에서 1순위 문제점이라고 생각합니다.그래서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거구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 다음으로가는 문제점은 세부전술입니다..

유베 경기를 풀로 보시는 분들은 느끼시겠지만 빌드업시 간단한 2대1패스조차 힘들어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많이 보셨을테고..변칙적인 전술을 쓰는 팀을 만나면 미들진 선수들이 바로 얼음이되서 패스미스를 남발해버리는 모습 또한 볼 수 있죠..이러한 모습들을 현재 피를로가 플랜B가 없다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심지어 미들진이 경험이 많은 미들진은 아니기때문에 이런 상황이 닥치면 전술의 문제가 두배로 두드러지게 보이죠..

공격진에서도 세부전술의 부족함이 많이 보입니다.오늘도 호날두가 파이널서드에서 볼을 키핑하고 있는데 받아주러 가든지 침투를해서 패스길을 만들든지 둘 중 하나를 해야하는데 선수들이 제자리에 있는 모습을 보였죠..마치 에이 호날두가 탈압박을 하고 패스를 찌르거나 슛을 때리겠지 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처럼요.

다양한 상황들에 부딪힐 경우의 수를 계산하고 그에 따른 세부전술을 세워야하는데..피감이 아직 초짜감독이라 그런지 이런점에선 단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사실 너무 기본적인 세부전술도 마련을 안해서 문제지만...)

피를로가 유베당사 좀 보면 문제점이 뭔지 바로 알 수 있을텐데..ㅎㅎ세부전술의 유무는 피를로가 고집부리며 선택할 수 있는게 아니라
“필수”라는 것을 피를로가 좀 알았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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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3
경기 때 마다 항상 패스 선택지가 아쉬워서 이런 글 써볼까 했는데 먼저 써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추천 누르고 가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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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3
특히 저 상대편 두 줄 수비장면은 선수들 공간 배분도 별로지만
저런 두줄엔 항상 반대측면에 선수 한명을 넓게 벌려 배치시켜
방향전환으로 흔들어야 하는데, 매번 아무것도 못하거나 짤처럼 이상한 전진패스를 넣죠.. 이게 훈련이 돼있으면 그렇지 않을텐데 ... 디비나 칸셀루가 있을 땐 원투 패스 혹은 개인 돌파를 보여주곤 했었는데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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