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시즌 라치오와의 컵대회 결승에서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패배를 당하고 피드백 하겠지 했는데 결국 시즌 끝까지 사리 본인이 하고 싶은거 했고 그래서 팬들은 시즌 중후반부터 사리 out만 모두 바랬습니다. 말도 안되는 인터뷰는 보너스구요.
제가 피를로에게 기대했던건 "고집불통 사리처럼은 안되겠지"라는 그 하나 뿐이었습니다. 실제로 1R에 세련된 3백 축구 보여줬고 그 때의 당사 분위기는 at 2차전과 비슷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부터 코로나 변수, 핵심들 이탈 등으로 선수 구성이 온전치 않은 때가 있었음에도 오로지 3412 이 틀에서 못 벗어납니다. 442라고 공홈에 떠도 결국 휘슬 울리면 다닐루 보누치 데리흐트 3백 체제에 왼쪽은 역발 윙백, 프라보타, 산드루, 베르나 다양하게 기용하지만 결국 똑같은 롤을 주니 답답함은 그대로구요.
미드필더? 피를로가 고민할만 해요. 클래스 있는 선수들로 구성된건 맞는데 그 클래스도 B쁠 언저리고, 1+1=3의 효과를 내는 조합은 딱히 없어 보여서 매경기 변화를 줬습니다. 이 부분은 프리시즌이 없는게 주요한 이유라고 봐요. 근데 시즌 20경기를 넘게 치뤘음에도 아직도 갈피를 못잡는건 쉴드 불가입니다. 미드필더 한명 내려놓고 나머지는 측면에만 있다보니 중원 공격 루트는 전무합니다. 그러니 크로스만 올리죠...로카텔리 데파울 데리고 오면 약팀이랑 할 때는 그럴싸해 보이겠지만 결국 이 시스템에선 높은 레벨의 팀과 만날 땐 오늘과 같은 결과 재현할 확률이 높아요.
마지막으로 이 부분은 꼭 집어야겠는게 바로 압박입니다. 도대체 3백과 미드필더 1명은 어정쩡하게 후방에 내려놓고 나머지 선수들은 그저 눈앞에 공만 쫓아다니는 듯한 멍청한 압박은 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그 압박이 하나도 안통하니까 인테르는 패스 한두번 하니 루카쿠 바렐라 독무대 만들어줬습니다.
시즌 초부터 "그 이상한 압박전술 위험하다. 가뜩이나 3백 속도도 안빠른데 역습 때 제대로 수비하기 힘들어보인다"라고 대다수의 당사분들이 의견 내주셨습니다. 솔직히 피를로가 아무리 초짜라도 그걸 모를까요? 전 이제는 그냥 피를로 고집으로 밖에 생각이 안듭니다. 그냥 본인의 전술을 제대로 구현 못해서 지금 이런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팬으로서 희망회로를 돌리고 싶지만 이 시점까지 온 이상 더이상의 반전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나폴리와의 경기 이후 뉴스가 뜨는게 정상이라고 봅니다만 피를로에 대한 아넬리의 인내심이 변수겠네요. 온갖 주저리 읽어주셔서 죄송하면서도 감사합니다...
(디비-호날두 공존 문제가 있긴하지만) 있는 자원들로 전술 짜는건 알감독이 최상이긴한데 자존심 강한 아녤리가 본인이 짜른 감독을 소방수로 다시 데려올 가능성은 없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