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그리 말년에 경기내용이 재미가 없었고, 현대 축구 흐름이랑 다르다 생각해서 감독 교체를 찬성했던 입장이고, 사리가 올때 사리보단 포치나 펩같은 좀 더 좋은 감독을 원했던 입장입니다.
따라서 리옹과의 1차전부터 이어지는 말도 안되는 경기력들에 대해서
사리감독의 역량 문제도 분명히 있다는 점에서는 어느정도 동감하지만
그 이전에 우리 유베의 스쿼드가 과연 저희가 기대하는만큼의
성적을 거둘 수 있는지에 대한 의아함을 항상 가지고 있는 입장에서 글을 써봅니다.
유베의 최종 목표는 언제나 챔스위너이니 챔스 대권에 도전하는 팀들과 비교해서 판단해보겠습니다.
레알 바르샤 뮌헨 리버풀 맨시티 파리 정도가 유베를 제외한 챔스대권 도전이 가능한 팀이며
8강이라는 가정하에 나머지 한자리에 꼬마나 돌문, 첼시나 돌풍의 팀이 대진에 따라 올라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유베가 단적으로 챔스우승을 했단 전제하에 월베에 올라갈 포지션, 우승에 걸맞는 포지션은 센터백과 골리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좌우풀백은 분명히 나름의 강점이 있기도하고, 좋은 풀백자원의 품귀 현상과 클럽 내 사정에 따른 급작스런 포지션변경과 같은 힘든 상황에 비해서는 기대이상 해주고있다고 생각되지만
그렇다고 콰도, 산드루가 챔스 우승팀 풀백이다?... 상상이 잘 안되네요.
미드진을 보자면 바르샤 우승당시 세얼간이, 레알의 우승당시 크카모, 유베가 준우승하던 당시 mvpp, 맨시티의 덕배 로셀소 실바같은 탑티어 미드진에 비하면 비교불가라고 봅니다.
이름값으로는 비벼볼 수 있겠죠. 마투이디는 월드컵 위너팀 주전입니다. 케디라는 선수가 들 수 있는 웬만한 트로피를 다들어봤죠. 퍄는 전성기 기준으로 우승팀 미드진에 한자리 먹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현재를 봐야죠. 지금 그래서 현 폼으로 우리 미드진에서 사람구실하는거 땅굴이 하나 있잖아요. 램지는 그나마 보여줄것이 남았다쳐도 부상을 달고살고, 라비오는 아직 평가보류하고싶지만 어쨌던 그 마투이디 하나 못밀어내고 벤치신세에요.
결과적으로 우리 미드진은 좀 비판적으로 말해서 이름값과 양적으로만 충족된 버블 그 자체라고 봅니다. 오히려 이름값 + 자유계약으로 인한 높은 주급때문에 구단의 자금 운용을 어렵게 하는 병폐죠.
공격진을 보면 다들 호발라가있는데 어떻게 챔스대권이 아니냐 하시겠지만, 다들 알고계시듯이 저 둘만으로 공격진이 짜여지지않는건 이미 증명되었다고 봅니다.
그럼 퍼즐이 맞춰져야하는데 중간을 이어줄 원톱이 없죠 유베는. 결국 아무 의미없는 이름값이라고 봅니다.
그나마 호발라가 개개인의 역량으로 한번씩 번뜩이며 리그에서 1위 경쟁을 하게해주는 원동력이 되지만, 챔스대권을 노리는 팀의 공격조합으로는 택도 없다고 봅니다.
호날두가 전성기였다면 훨씬 나았을겁니다. 하지만 (물론 여전히 어나더레벨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지금의 날두는 동료와 전술적 지원없이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게임체인져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디발라도 지금과 같은 공격 조합에서는 매 경기 그러한 능력을 보여줄 순 없다고 생각하구요.
결국 유베 공격진에는 조합되는 원톱이 필요한데, 이과인은 이빨빠진 호랑이죠. 부상잦은 더코나, 자기 포지션도 못 찾을 정도로 헤매는 베르나는 생략합니다.
결과적으로 공격진 역시 스털링 아구에로 베나실(마레즈)이 버티는 맨시티라던가, 네이마르 이카르디 음바페의 파리라던가, 공격조합이 완성된 리버풀의 삼각편대라던가, 전성기의 끝을 회광반조하고 있는 레반이 버티면서 자국내 유망주를 긁어모으는 뮌헨이라던가, 이런 팀들에 비해 공격진이 더 낫다라고 절대 말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렇게 구구절절 언급하며 비교하는 이유는 그만큼 현재 유베의 스쿼드가 양적으로만 방대하고 이름값만 넘칠뿐, 질적으로는 퀄리티가 유지되지못하고, 선수단의 밸런스가 많이 무너져있다고 생각되서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물론 감독도 당장의 승리를 위해 전술적인 능력을 보여줘야하는 것도 맞지만, 좀 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서 해결해나가야된다고 생각되고, 저는 그 시작이 감독부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감독에게 이적시장의 전권을 주는것이 아니라면 사리 대신 다른 감독이 온다해서 큰 변화가 있을것이라고 생각되지않습니다. 물론 지금보다야 조금 나아질 순 있겠죠, 하지만 챔스 대권은 요원한 일이라고 봅니다.
감독의 교체보다 선수단의 개편과 리빌딩이 더 우선시되어야한다고 생각하고, 보드진이 더 비판받아야하는게 현 상황이라고 봅니다.
그냥 결승 결과랑 내용이 다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답답해서 주저리주저리 제 생각을 풀어놔봤어요. 읽어주신 분들은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알레그리 -> 사리는 마땅히 이루어졌어야 할 교체라고 봅니다. 알레그리호는 갈수록 실리만 추구하다보니 경기력이 너무 엉망이었죠. 사리는 우리가 적장으로 상대할 때 가장 껄끄러운 점유축구/공격축구를 하던 사람이었으니 충분히 노려볼만한 감독이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