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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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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베는 매우 능숙하면서도 실적 있는 모습을 보여온, 비즈니스적인 면모가 최상급이라 칭송 받는 하나의 구단이자 기업이다.
램지, 라비오, 데미랄과 더리흐트까지 이번에도 제법 괜찮은 이적시장을 보내나 했더니, 글쎄. 역시나 이번에도 이적시장의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길을 잃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유벤투스다.
모이스 켄을 에버튼에 손쉽게 내어준 것은 앞을 내다보지 못한 매우 근시안적인 판단이었다. 유베의 수뇌부들은 구단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고, 오로지 재정적 이득에만 치중했던 것이다.
또한 디발라를 루카쿠와 스왑하고자 기꺼이 발벗고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애석하다 해야 할지 이 딜은 불투명해졌지만.
게다가 칸셀루. 가히 이번 여름이적시장 최악의 선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유벤투스는 '알파 로미오'를 사기 위해 '페라리'를 팔아대고 있다. 세상에.
지난 시즌 유벤투스의 세리에 A 리그 우승에 중대한 역할을 해낸 칸셀루를 다른 구단에 넘긴다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될, 정말 결정적인 실수가 될 것이다.
다닐루는 결코 칸셀루의 공백을 쉽게 메우지 못할 것이다. 그는 칸셀루만큼의 자질을 가지고 있지 못한 선수이다. 명백히도.
비록 다닐루에 더해서 30m의 추가적인 재정적 이득을 보게 될지라도, 유베는 다닐루를 위해 시즌 당 4m의 높은 임금을 지불해야 한다.
이 거래가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유벤투스의 새로운 감독인 사리의 '사리볼'에서 칸셀루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칸셀루는 의심할 수 없이 '사리볼' 최적의 풀백이었을텐데 말이다.
그는 클래스 높은 터치, 창의성, 킥력 등을 가지고 있지만 이제 이는 유벤투스가 아닌 맨체스터 시티를 위한 능력으로 쓰일 것이다.
다닐루가 비앙코네리가 되는 것은 이미 시간문제로 보인다. 유벤투스는 이 딜이 명백한 '다운그레이드'임을 인지해야 한다. 다닐루가 나쁜 선수라는 것을 강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칸셀루가 훨씬 더 좋은 풀백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또한 기껏 수급해놓은 젊은 피에도 불구하고, 유벤투스는 또다시 그들의 스쿼드를 노화시키고자 하려나 보다. 다닐루의 합류는 곧 스쿼드의 평균 나이가 오른다는 것임을 의미하기도 하니깐.
이것뿐만으로도 최악의 상황일텐데, 아직 한 발 남았다. 유벤투스는 자신들의 최대 숙원인 '빅이어'를 탈환하고자 눈이 먼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칸셀루를 맨시티에 내어줌으로써 '빅이어'를 놓고 경쟁할 상대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 주었다. 참 자비롭다.
이 거래를 매우 '해악한' 딜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유벤투스는 자신들의 최고의 아군이 되어줄, 그리고 보기 드문 젊은 재능이자 풀백을 스스로 밀어내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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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ootball-italia.net/141734/juventus-wrong-ditch-canc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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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가 여기까지 느껴지네요 ㄷㄷ;
뭐 우째 돌아가는지 좀 완성될까하면 꼭 이렇게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