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동안 응원해왔습니다.
현 부회장과 알레의 매력에 빠져 팬질을 시작하고 짧지 않은 기간 크고작은 일들이 많았습니다.
어떤 선수는 떠나고 어떤 선수는 남을땐 그게 프로의 세계니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칼치오 폴리때는 굉장히 충격이긴 했지만 마침 군 복무 시절이기도 하고. 나한테 영향준거 아닌데 선수들의 경기와는 상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직접적으로, 그리고 우상이었던 선수가 운영진이 되어 프로의 세계에서 일어나선 안되는 만행을 저지른건 이해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네요.
매주 주말 밤늦게 경기를 지켜보던 낙도 없어지게 됐습니다. 최근 결승에서 두번이나 졌지만 그 모든 과정이 즐거웠습니다.
이런걸 이제 할 수 없다는게, 만약 하더라도 굉장히 힘든 마음으로 해야한다는게 너무 슬프고 공허하네요.
아직도 맘 한구석에 기적적인 반전으로 그런게 아니라는 성명이 있길 희박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별로 열정적인 팬이 아니기에 큰 영향은 없다고 스스로 생각했었는데. 막상 유벤투스를 끊고나니 핸드폰 켜고 할게 거의 없습니다. 삶의 절반을 차지한 기간의 팬질의 끝이 이런식이라니 참 슬프네요.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힘든시기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For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