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댓글
최신 글
- 아드레날린
- 조회 수 2308
- 댓글 수 9
- 추천 수 29
치로 페라라 -정열이 있는 한-
(파올로 포르콜린씨의 인터뷰입니다)
(번역은 일대기 빼고 인터뷰 부분부터 들어갔습니다)
-치로, 축구를 계속한다는 건, 왜입니까?
페: 왜냐하면, 이 일이 좋기 때문입니다.
축구는 나에게 기쁨을 가져다 줘요.
확실히 (매우) 하드해서 시즌중에는 가족과 함께 보낼 시간도 거의 없었지만,
그런 희생을 지불하면서도 플레이를 계속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슬리퍼를 신고 집에서 쉬고있는 내 자신은
절대 부정할 수는 없다고 해도 (역시) 상상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확실히 나이는 먹어가고 있습니다.
페: 분명 그 말대로 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직 '그 때' 가 왔다고는 요만큼도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피치에 설때마다, 아직 할 수있다는 확신이 끓어올라요.
나이를 먹은 것은 사실이지만, 36살에 챔피언스 리그 첫 골을 기록했습니다.
인간은 몇 살이 되건 진보하는 겁니다.
-유베와의 계약을 2004년까지 연장했습니다만, 그 후는?
페: 그건 모릅니다.
그 일도 포함해 계약교섭 자리에서는 꽤 솔직하게 서로 이야기 했어요.
이 나이가 되면 솔직히, 한 해 한 해가 승부입니다.
1년후, 나에게 아직 할 마음이 남아있다면, 또 계약을 갱신하겠죠.
남아있지 않다면 그만둘 뿐입니다.
-그만둔 후에는?
페: 축구계에 남는 것만은 확실해요.
그러나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지는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면 미래의 이야기는 이정도로 하고,
지금까지의 일, 그리고 현재의 일을 들어봅시다.
우선, 마라도나와는 아직 연락하고 있습니까?
페: 가끔씩요. 그가 아르헨티나에 있을 때는 좀더 빈번하게 연락을 서로 했었는데,
쿠바로 옮기고 나서부터는 그정도로 하진 않게 되었습니다.
-치로는 어느 자선 바자회에서 디에고의 축구화를 출품한 적이 있었죠?
페: 그건, 나폴리를 떠난 디에고가 라커룸에 잃어버리고 두고 간 것이었어요.
그걸 추억으로 맡아둔 것입니다.
그게 그렇게 돈이 되어서, 처지가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수 있게 되었어서요.
좋았습니다.
-한편 플라티니는 치로는 50살까지 플레이 해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만?
페: 미셀은 언제나 농담만 하니까요.
-치로는 나폴리에서 2번 유베에서 4번 스쿠뎃토를 경험했습니다만,
가장 인상에 남아있는 것은?
페: 두 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나폴리에서의 첫 스쿠뎃토.
어쨌든 나에게 있어서도 클럽에게 있어서도 첫 우승이었으니까요.
거리의 열광으로 말하자면, (정말) 예사롭지가 않았습니다.
그 감동은 지금까지 맛본적이 없는 것이었어요.
'축제의 왕자' 는 물론, 디에고였지만, 나도 훌륭한 체험을 했습니다.
한 발 밖으로 나서면 순간 기뻐 열광한 사람들에게 둘러싸여서요.
어쨌든 최고였습니다.
-또 하나는?
페: 유베에 이적하고 나서 첫 스쿠뎃토였습니다.
유베는 그때까지 9년간이나 우승으로부터 멀어져 있었어요.
그게 내가 이적하고 곧 우승을 했었어서요.
물론 나 혼자 힘은 아니었지만(웃음), 달성감은 컸습니다.
-그리고 그 스쿠뎃토는 이른바 유베의 황금기의 시작을 알리는 타이틀이기도 했습니다.
페: 맞습니다. 그 스쿠뎃토가 없었다면,
그 후의 챔피언스 리그나 도요타 컵의 우승도 없었을 겁니다.
-이 두 스쿠뎃토의 배경에는 한 인물이 있죠?
페: 그래요, 루치아노 모지입니다.
당시 나폴리도 지금의 유베도 그가 GM으로서 일구어낸 팀입니다.
모지는 실로 유능한 조직책입니다.
-나폴리에서의 마지막 감독은 리피였고, 지금 다시 그 밑에서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당시와 비교해 그는 바뀌었습니까?
페: 전혀 변하지 않았습니다.
나폴리에서는 간부층의 (이런저런)말썽으로부터 선수들을 지켜주었습니다.
유베에서는 그런 트러블은 없지만,
마찬가지로 강하고 굳은 집단체를 만들어, 많은 승리를 손에 넣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리피의 다른 면모를 본 것은, 인터 감독을 하던 때였어요.
텔레비젼을 보고 있는 그의 모습에서는
생각하는 대로 되지 않아 안절부절 하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인터는 분명히 맞지 않았던 듯해요.
-그런데 유베는 이번 시즌 지금까지 20실점으로, 이건 리그 최소입니다.
(28라운드 종료 시점)
페: 유베는 과거 세 시즌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도 물론, 최강 디펜스의 칭호는 유베가 받을 거에요.
우리들은 '승리의 열쇠는 수비에 있다' 라는 말을 증명하는 존재라고 말할 수 있겠죠.
-그렇다고 해도 어떻게 30살을 넘긴 베테랑들만의 수비라인이, 리그 최강인겁니까?
페: 확실히, 모두 30살 선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나이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것은 커다란 실수에요.
30살이 되자마자, (실력이) 쇠퇴하는 게 아니잖아요?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할 수있는가 입니다.
아직 할 수 있다고 자신에게 확신이 있고,
실제, 그대로 라면, 그걸로 된겁니다.
그리고 수비수의 경우 경험은 정말 중요합니다.
그래서 유베가 나와 같은 '늙은이' 를
소중히 여기고 있는 것은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해요.
실제, 유베의 최종 (수비)라인은 훌륭하게 기능하고 있잖아요?
-비에르코우드(Vierchowod)는 41살까지 세리에A에서 플레이 했습니다만,
치로는 그 기록에 도전할 작정입니까?
페: 몸 상태를 살펴보고, 정열도 남아있다면, 반드시 도전하고 싶습니다.
-치로가 프로 데뷔를 장식하고나서 약 20년입니다.
그 사이에 축구는 바뀌었습니까?
페: 많이 변했어요. 상업주의가 축구를 나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 스포츠는 이제 단순한 오락이 아니게 되어버렸습니다.
-그 중에서 아직 순수함이 남아있는 부분은 있다고 생각합니까?
페: 우리 선수들은 순수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경영자의 많은 수가 축구를 돈을 걸고하는 도박의 도구로
만들어 버린 현상이 너무나 아쉬워요.
-그런데 이번 시즌 전반 유베는 밀란에게 이기고, 인터와는 비겼습니다.
반대로 후반에 들어오고나서는 인터에게는 이겼지만, 밀란에게는 졌습니다.
이런 점은 이 3팀의 힘이 거의 호각지세이기 때문입니까?
페: 확실히, 커다란 차는 없을거에요.
지금까지 이 3팀이 번갈아가면서 선두에 서고 있기도 하고요.
그러나 현재는 유베가 단독선두입니다.
-그러면, 인터와 밀란, 어느쪽이 강합니까?
페: 밀란에게는 팀으로서의 결집력이 있지만,
인터쪽은 비에리를 필두로 한 많은 캄피오네들을 데리고 있습니다.
이 양 팀을 천칭저울에 달아봐도 어느 쪽 한 쪽으로 기울 일은 없을거에요.
-만약 모지에게 '당신의 후계자로는 누가 좋을까?' 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치로는 어떻게 대답하겠습니까?
페: 모지에겐 내 제안같은건 필요없을거에요.
그러나 만약 그런 이야기를 듣는다면 이렇게 대답할거에요.
"당신이 맘에 드는 선수를 데려오면 됩니다.
나는 지금부터도 (역시) 전력으로 플레이 할 뿐입니다." 라고.
-치로와 같이 40살 가까이까지 현역에 있고 싶어하는 선수들에게 어드바이스를.
페: 그래요, 우선 축구 선수는
세계에서도 가장 멋진 직업이라고 항상 생각하는 것.
축구를 사랑하고 존경하는 것.
그리고 밤의 유흥가나 식사, 취미 등의 즐거움은 적당히 맛보는 것.
그렇다고 해서 그걸 모두 피하는 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적당히 즐기는' 것입니다.
-뭘 해도 좋지만 자제력이 필요하다는 거죠?
페: 맞습니다. 예를 들어 시합 전날은 섹스를 삼가고,
식사도 가볍게 하고, 술도 한잔 정도로 끝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즐거움은 바캉스 때로 미뤄두는 것이 좋아요.
-바캉스라고 했는데, 치로의 휴가는 어떤 식입니까?
페: 물론 바다에요. 나폴리 먼 바다의 카프리섬이나 사르데냐섬에서 보냅니다.
-거기서 느긋하게 있는다는?
페: 네네, 긴 시즌 쌓였던 스트레스를 한번에 해소해요.
그러나 오전 중에는 잠깐 공을 차거나 테니스를 치거나 해서
몸을 움직이도록은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 물어보고 싶은게 있습니다만,
몬텔로가 세리에A에서도 가장 '더러운 플레이어' 란 딱지를 붙이고 있는 것은 왜일까요?
그가 경고를 받거나 하면 반드시 사건이 되어버립니다.
페: 그 불명예스런 칭호는 그가 아탈란타에서 플레이하던 때에 붙여진 겁니다.
유베에 오고나서는 꽤 발전해서, 지금은 세계 굴지의 수비수에요.
-마지막으로 치로는 85년 5월 5일에 세리에A 데뷔를 해내고,
작년 5월 5일에는 자신의 6번째 스쿠뎃토를 손에 넣었습니다.
올해 5월 5일은 어찌 될까요?
페: 나에게 있어서 특별한 날이라면
역시 스쿠뎃토를 (바로)이 손에 넣고 싶습니다.
P.S (스토킹 정보)
페라라의 부인은 같은 나폴리 태생의 금발미녀.
이름이 파올라 성이 팔로네토라고 합니다..-_-;;;
(팔로네토가 축구 용어로 루프 슛이라는 의미라고 하네요..쿨럭)
아가들 이름은 베네뎃타, 파올로, 죠반니.
페라라 일가는 현재 산타 루치아만이 바라다보이는 나폴리 제일의 지구,
메르젤리나 언덕에 오붓하게 생활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P.S 앞부분의 의역이 약간 들어가 있습니다.
(앞의 일대기 얘기하는 것과 질문을 그대로 연결시켜버려서요, 나름 수정했습니다)
월드사커 다이제스트 5월 15일 헤이지~
멋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