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 14일 10시 23분

 

 

알렉산드로 델피에로 -의문에의 해답-

(여기서 '의문' 이란건, 알레에게 과연 스트라이커가 알맞는지,

톱 밑으로 내려가는게 알맞는지란 의문입니다)

(인터뷰는 가제타 델로 스포츠의 파올로 포르콜린씨입니다)

 

-알레는 결국 '그 의문' 에 답을 낸듯 하네요.

자신이 위대한 스트라이커라는 것을요.

 

알: 내 마음 속에서는, 꽤 전에 답이 나와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 부터, 나는 스트라이커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파도바 유스팀에 들어가고 나서는 점점 더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골 문앞에서 볼을 가지고 있는 타입이 아닙니다.

뒤로 물러나는 일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스트라이커상입니다.

그래서 나는, 항상 스트라이커입니다.

 

-오래 전 부터 알레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이번 시즌의 알레는 해보겠다란 마음이 넘쳐 흐르고 있다' 라고 놀라고 있습니다.

 

알: 해보겠다는 마음은 지금까지 언제나 가지고 있었어요(웃음).

다만, 머릿 속에 그리고 있는 것 처럼,

이상 그대로 플레이를 할 수 없었을 뿐입니다.

 

-월드컵에서의 괴로운 기억이, 반대로 동기부여가 된 것은 아닙니까?

 

알: 그런 것도 확실히 있어요.

이번 월드컵은, 우리 선수들 마음속에 가장 아주 커다란 '분노' 를 남겼습니다.

그것이 좋은 방향으로 작용했던 건지도 몰라요.

지금까지 참가한 대회 중에서, 이번 월드컵은 가장 불운한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본의가 아니게 (나쁜)결과로 끝나버려서, 정말 화가 납니다.

하지만 지나가버린 일은 어쩔 수가 없어요.

파올로도 과거를 억울해 하는 것보다, 밝은 미래를 보는 쪽이 좋겠죠?

 

-사생활을 충실하게 유지하는 것도,

선수가 좋은 활약을 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라는 이야기들을 합니다만.

 

알: 그건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도 이번 오프를 소냐와 함께 보낸 덕에, 마음의 평온을 되찾을 수 있었어요.

그녀와 있으면 정말 마음이 차분해져요.

이건 선수에게 있어서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머릿 속이 문제거리 투성이라면,

아무리 열심히 해도 좋은 플레이는 할 수 없으니까요.

 

-지금의 알레가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원인을, 조금 더 살펴봅시다.

 

알: 기꺼이!!

내 스스로는 작년 시즌의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을 잡았던 일이

아주 커다란 이유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운이 잘 풀리고 있다라고 말할까나. 정말 그렇잖아요?

인터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라치오에게 져주지 않았다면, 우승은 불가능했었으니까요.

그 우승을 경계로, 나는 내 자신을 되찾았다는 기분이 듭니다.

 

-이번 시즌의 개막전에서 행해진 슈퍼컵에서의 우승도,

자신감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까?

 

알: 그 시합은 절대 이기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기분 좋게 새 시즌을 맞이하기 위해서도요.

개인적으로도 우승을 해낸 후,

월드컵에서 한차례 '승리의 사이클' 이 도중에 끊겨버린만큼,

승리에 집착하는 점은 있었습니다.

 

-그 시합에서 알레는 두 골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팀 메이트로부터 많은 칭찬의 말을 들었었죠.

선수는 팀메이트에게 칭찬받는 것이 가장 기쁘지 않나요?

 

알: 그 말 그대로 입니다.

그러니까, 그 골이 얼마나 힘겨운 건가를 이해해주고 나서, 칭찬해주는 거니까요.

 

-조금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리그우승 이야기를 합시다.

유베는 지단을 빼고 우승을 했지만..

 

알: 지단이 유베에 있어서, 그리고 나에게 있어서도,

정말 소중한 존재였다라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는 사실입니다.

지즈(지단)없이도 우승은 해낼 수 있었지만,

만약 그가 있었다면 좀더 편하게 이길 수 있었을 겁니다.

 

-이번 시즌의 유베는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세리에 A에서도,

안정된 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의 보강은 성공했다고 생각해도 될까요?

 

알: 물론!!

나는 네스타나 칸나바로 중 누군가를 데려와서, 수비를 보강할거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실제로 데려온 것은 디바이오였어요.

그의 가입은 아주 중요해요.

공격진이 너무 강해서 곤란한 일 같은건 절대 없으니까요.

 

-이번 시즌은 유베뿐만 아니라, 밀라노의 두 팀, 인터와 밀란도 꽤 힘내고 있죠?

 

알: 양 팀모두 정말 좋은 보강을 했습니다.

인터는 칸나바로와 크레스포, 밀란은 네스타와 히바우두.

강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에요.

 

-우승은 이 2팀 사이에서 다투게 되지 않을까요?

 

알: 아니요, 그런 식으로 단정짓는 것은 너무 이릅니다.

로마의 두팀이라고 해서 가볍게 보지 않아요.

로마에는 '우승 청부인' 인 카펠로 감독이 있고,

라치오는 만치니 신감독 밑에서 훌륭한 축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승의 행방은 조금 더 상황을 봐 가지 않으면 모를겁니다.

 

-챔피언스 리그의 이야기를 할까요?

유베는 최종 라운드를 기다리지 않고, 2차 리그 진출을 결정지었습니다.

 

알: 이건 정말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마지막의 디나모 키에프 전은 승패를 신경쓰지 않고 싸울 수 있었으니까요.

뉴캐슬, 디나모 키에프, 폐에노르트란 강적이 모여있는 그룹이었지만,

거기를 힘들지 않게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에 관해서는,

우리들 자신도 꽤 흥분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홈에서는 아직 1점도 뺏기지 않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유럽의 정점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하나하나 올라가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맨체스터에서 결승전을 해내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적을 쓰러뜨리지 않으면 안됩니다.

 

-챔피언스 리그를 제패하는 것이, 이번시즌의 최대 목표라는 이야기는 사실?

 

알: 목표는 모든 타이틀을 손에 넣는 것.

유베에는 높은 레벨의 선수들로 구축된 두터운 선수층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정도로 욕심을 좀 부려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우리들은 지금, 유니폼의 가슴부분에 스쿠뎃토를 달고 플레이하고 있지만,

이것을 떼어버리는 건 역시 괴롭고,

6년간 우승으로부터 멀어져 있었던 챔피언스 리그도 이겨 따내고 싶습니다.

다만 어떻게든 하나 고르지 않으면 안된다고 한다면,

물론 챔피언스 리그이지만요.

 

-지금 알레의 계약갱신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유베와의 계약이 끝나는 것은 2004년 6월이지만,

알레정도의 선수가 되면, 지금 정도의 시기부터 교섭을 시작하지 않으면 안되겠죠.

그런데 어느 선까지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습니까?

 

알: 아직 아무것도 구체적인 이야기는 하고 있지 않습니다.

파올로가 말한대로 계약이 끝나는 것은 아직 먼 훗날의 이야기이고,

게다가 지금은 거의 3일마다 시합이 있으니까,

같이 이야기를 할 여유같은게 없습니다.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나 자신은 유베와 계약을 갱신하는 것에 아무런 망설임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 뿐.

시간이 괸다면 천천히 서로 이야기해서,

양자가 만족할 수 있는 내용으로 계약을 맺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어쩌면, 다음 계약갱신이 현역 마지막이 되는건 아닌가요?

 

알: 유베의 선수가 되기 전부터,

나는 유벤티노였고, 파올로도 알고 있다시피,

어렸을 때의 우상은 미셀 플라니티였습니다.

유베에서 축구인생을 끝내는 일이 가능하다면,

그건 내 꿈이 실현되는 것이 됩니다.

솔직히, 유베 이외의 유니폼을 입은 나를 보고싶지 않아요.

물론, 아주리는 별개로 하고요.

 

-은퇴후의 일을 생각하곤 합니까?

 

알: 아니요.

그러니까 나는, 아직 막 28살이 된 참이라구요.

은퇴같은건 아직 먼 훗날의 이야기입니다.

다만 어떠한 형태로든 축구에 관련된 어떤 일에 종사해야지라고는 생각해요.

구체적으로는 무엇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반드시 팀의 스탭이나 그런게 아닐까나.

어쨌든 아직 먼 미래의 일입니다.

 

-알레가 자신의 사생활에 관해서 잘 이야기 하지 않는다는 것은 충분히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어떻게든 물어두지 않으면 안되겠어요.

아마 많은 여성팬들도 같은 걸 묻고 싶어할거라고 생각하지만,

소냐와는 정말 결혼할겁니까? 만약 한다면 그건 언제 쯤?

 

알: 그러니까, 나와 소냐는 정말 잘 사귀고 있다고, 아까도 말하지 않았나요? (웃음)

결혼 이야기도 물론 하고 있죠.

다만 날을 잡는 것 까지는 아직 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만약 정해진다고 해도, 이야기할 생각은 없지만요.

왠지 알아요?

우리 결혼은 구경거리가 아니고,

매스컴이나 팬이 많이 몰려와서 사진을 찍어간다던가

호기심어린 눈으로 보여지는 건 싫기 때문이에요.

 

-자, 이야기를 축구로 돌립시다.

알레는 지금까지 수많은 타이틀을 따 왔습니다만,

유럽 최우수 선수상의 수상은 아직이죠?

 

알: 음. 하지만 올해도 정말 무리겠죠.

바론도르는 무언가 커다란 타이틀을 손에 넣은 선수에게 주어질 수 있는 거니까.

나는 작년 시즌, 리그우승밖에 해내지 못했고,

리그우승은 국제적인 타이틀은 아닙니다.

게다가 챔피언스 리그와 월드컵도 비참한 결과로 끝냈고요.

이번 바론도르를 수상하는 것은, 월드컵에서 활약한 선수가 되지 않을까요.

 

-챔피언스 리그와 월드컵의 양쪽에서 우승한 선수가,

한 명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까?

레알의 호베르투 카를로스입니다.

다만 그는 수비수니까 정말로 수상가능할지 어쩔지는 모르겠지만요..

 

알: 따 낸 타이틀의 중요도로 판단한다면 그가 결정되겠죠.

다만 이런 개인 타이틀에서는 수비선수는 아무리해도 불리하게 되어버립니다.

실제, 과거에 수비수면서 바론도르를 수상했던 선수는 적습니다.

불공평하지만, 그것이 현실입니다.

 

-심사위원은, '골' 을 기준으로 선수의 가치를 생각하니까요.

 

알: 틀림없이 그런 경향은 있어요.

하지만 그것이 정당한 의견이 아닐까요?

나도 축구에서 가장 훌륭한 순간은 골이 들어갈 때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들의 심사기준이 올바른지 어쩐지는 모르지만,

하지만, 역시 골이야말로 축구의 진수입니다.

수비수나 골키퍼도 물론 높은 평가를 받아야만 하지만,

시합에 이기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골입니다.

 

-오늘 고마웠어요.

 

알: 별말씀을.

마지막으로 일본 팬들에게 인사를 해도 괜찮을까요?

먼 일본에서부터 나를 응원해 주고 있는 팬 여러분,

항상 정열적이고 따뜻한 응원들 감사합니다.

이제부터도 모두의 마음에 남을 수 있는 골을 선물할 것을 약속할께요~

 

아..알레답군..-_-

카를로스는 불쌍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음..

역시 수비수의 운명이란..T-T

 

월드사커다이제스트 12월 5일 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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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말라구

 

댓글 7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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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4
역시 일본..-_-
맨날 일본
우리나라도 사랑해줬으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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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4
가는게 있어야 오는게 있겠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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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4
그러니까, 나와 소냐는 정말 잘 사귀고 있다고, 아까도 말하지 않았나요? (웃음)

결혼 이야기도 물론 하고 있죠.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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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4
알레 염장 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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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알레
2005-11-14
목표는 모든 타이틀을 손에 넣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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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5
음.. 이탈리아 선수들은 월드컵에서 우리나라의 승리를
실력으로 이겼다고 생각하지 않네요...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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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6
글쎄요....예민한 부분이지만...

저도 실력만으로 우리나라가 이탈리아를 이겼다고 생각 하지는 않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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