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퍼져나가는 유벤투스 스캔들

이탈리아 볼로냐 시에 기반을 둔 일간지, 일 카를리노에 의하면 지난 한 주 동안 이탈리아 축구계를 강타한 이번 스캔들이 이것이 전부가 아니며, 그보다 훨씬 광범위하다고 전했다.

유벤투스의 루치아노 모지 단장과 아들 알레싼드로 모지의 GEA 의 전화 도청 녹취록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한편, 나폴리 검찰청의 새로운 도청 녹취록이 밝혀져 세간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새로운 도청 내역에는 심판, 선수, 에이전트, 클럽이 뒤얽혀 지난 시즌의 몇 경기 정도가 조작되었다는 내용이 들어있다고 한다.

일 카를리노는 새로운 도청 내역에는 유벤투스는 별도로 다른 세 클럽이 포함되었으며, 그 중 두 팀은 롬바르디아 주에 속한 팀으로, 2004-05 시즌에 세리에 A에 있던 롬바르디아 주의 팀은 AC 밀란, 인테르, 아탈란타, 브레시아이다. 그리고 남은 한 팀은 메씨나라고 전했다.

또 5명의 주심과 몇몇 선심, 그리고 선수 에이전트 역시 새로운 녹취록에 등장하며 경기 조작에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고, 대략 20경기 정도가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지난 주 토리노에서 시작된 도청 녹취록 파동은 이번 주 들어서 나폴리까지 퍼졌다. 그리고 조만간 새로운 녹취록의 자세한 내용도 언론을 통해 세간에 알려질 것으로 보인다. 만일 도청 내용이 사실로 들어날 경우, 유벤투스 뿐만 아니라 다른 몇몇 클럽과 심판, 선심, 에이전트, 선수들까지도 연루되었다는 믿을 수 없는 사건과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지난 9일, 이탈리아 축구연맹의 회장 프란코 카라로가 사임을 표했다.

지난 주 이탈리아를 뒤흔들었던 도청 녹취록에는 카라로의 사무실과 유벤투스의 루치아노 모지 단장이 심판에 대해 논의했다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또 모지와 UEFA 심판 위원회 부위원장 피에르루이지 파이레토가 챔피언스 리그와 몇몇 친선 경기를 위해 특정 심판을 배정하는 것에 대한 대화 내용도 들어있었다.

이번 사건에 대해 UEFA 는 조사에 착수했으며, 사건에 연루된 피에르루이지 파이레토의 책임을 물어 징계 조치했다.

파이레토는 지난 시즌 세리에 경기에 특정 심판을 배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청 시기는 2004-05 시즌의 초반으로 알려졌으며, 그 시즌에는 유벤투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일련의 스캔들로 인해 모지의 앞날은 불투명하며, 만일 이 모든 사건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유벤투스와의 미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스캔들은 이탈리아 축구계를 강타했다. 11일 오후(현지시각)에 열리는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이 스캔들에 묻히지 않기를 바란다.


골닷컴은 계속해서 본 사건의 추이를 보도할 예정이다.


번역 장세희

http://www.goal.com/kr/articolo.aspx?ContenutoId=49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