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아드레날린님이 새글을 등록하셨습니다.Close
  • title: 97-98 100주년 써드HUN11
  • 조회 수 1156
  • 댓글 수 10
  • 추천 수 13
2022년 1월 13일 11시 43분

 

뭐 디발라에 대한 평가야 사람마다 다를 겁니다. 목숨걸고 잡아야 한다고 보는 사람도 있고, 솔직히 필요없다 보는 사람도 있겠죠.

 

이런 글 쓰는 저조차도 최악의 경우 결별 가능하다는 생각은 늘 했습니다. 알레도 맑도 나가리시킨 팀이 누군들 못 걷어차겠습니까.

 

이번 디발라 건은 최악의 경우 선수단 및 에이전트들이 보드진에 대한 신뢰가 깨질 수도 있다는 상황까지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이기에 더 어이가 없는 겁니다.

 

제 기억으로는 아리바베네가 저 인터뷰 (2월에 다시 얘기한다) 하면서 곁들인 말에 "구단이 아니라 자기들 에이전트하고만 손잡고 노는 선수들이 있다" 는 식의 돌려까기가 있었습니다. 그 대상이야 당연히 목전의 화두인 디발라, 그리고 그당시에 다시금 말 나오던 데리흐트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이었겠죠.

 

쉽게 말해서 "에이전트 말보다는 우리 말을 더 들어라" 라고 단도리 치겠다는 건데, 저런 말을 하려면 구단이, 보드진이 재계약을 앞둔 선수들에게 명확한 비전과 그에 따른 조건 등을 선제시해주는 등의, 속된말로 "보드진이 하자는 대로 선수가 따라올" 명분을 만들어줬어야 한다는 겁니다.

 

16년도 PL 원탑급 미드필더였던 캉테가 레알이니 맨시티니 하던 팀들 다 넘기고 그시즌 유럽대항전도 못나가던 첼시로 이적한 큰 이유가 본인도 말했듯 "콘테의 향후 플랜이 매력적이었다는 점"... 이런 사례들 이적시장에서 흔치는 않지만 은근히 보이죠. 근데 이 팀은 그런 플랜이 있기는 한지 싶습니다. 

 

코시국 이해합니다. 구단 돈없는거 이해합니다. 지출 줄이고 선수단 유지비 줄여야 하는 것도 이해합니다. 재계약 앞둔 선수들에게 맵다못해 실신할 조건 내걸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럴거면 선행되어야 하는게 소위 말하는 돈나가는 구멍들부터 틀어막는 합리적인 모습이라도 보여주면서 했었어야죠. 

 

최악 오브 최악인 램지 처리도 안돼, 경기 터트리기 전문이 되어버린 라비오 벤탄쿠르 산드로는 철밥통이고, 그나마 포텐있고 볼 좀 차는 아르투르를 내보낼 생각부터 하고 있는 팀에... 에이스 둘 있던거 한명은 새 감독 밑에서 갈려나가다가 결국 드러누웠고, 남은 한명이 남은시즌 내내 독박축구 해야 할 확률이 천장을 뚫게 됐는데 그런 상황에서 그 한명 뒤통수 후려갈기기로 화룡점정을 찍네요.

 

알바네세 아그레스티가 거짓말한게 아니라면 상황은 역시나 "도장만 찍으면 되는" 상황이었고 선수 또한 이제 그것만 기다리고 있었을텐데, 거기다가 갑자기 재계약 내용변경... 심지어 뭐 보너스 조건을 좀 더 난이도를 높인다 옵션을 줄인다 이런 것도 아니고 아예 연봉동결을 넘어 삭감마저 논한다? 그냥 재계약 돈 아끼겠다고, 혹은 다시 협상 끌고가서 우위에 설 생각 하나로 이러는 거라면 이건 양아치짓을 넘어서 그냥 뇌가 없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마저 듭니다. 이러면 이제 선수들이 재계약시즌 되면 이 팀에 남으려고 할까요? 와, 에이스놀이 해도 돌아오는건 연봉삭감이구나? 이럴텐데, 어느 선수가 흔쾌히 재계약하고, 나아가 어느 선수가 이 팀 오려고 할까요?

 

이렇게 디발라 재계약 파토시키면 그 빈자리는 또 누가 메꾸죠? 여름에 선수 사오면 되지 ㅎㅎ 이거인 걸까요? 시장 얼어붙어서 선수수급 자체도 예전보다 훨씬 어려워진게 현재인데, 막말로 스카마카 마샬 데려와서 디발라 자리를 메꾼다는 생각을 하는거면 진짜 아찔해지네요. 

 

위에도 말했지만 디발라, 뭐 내보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첫번쨰로, 다른 분들도 이야기하시지만 에이스 재계약하면서 연봉인상 해주기 싫다고 동결, 삭감하겠다고 할 정도로 돈없다는 양반들이 이적료를 챙기기는 커녕 프리로 털릴 상황을 스스로 자초했다는 게 어이가 없고, 키엘리니 보누치 오늘내일 하고있는 상황에서 누굴 중심으로 팀 리빌딩을 하겠다는 건지도 어이가 없습니다. 그냥 뇌절하고 디발라 예찬하는게 아니라, 지금 팀 스쿼드 자체에서 그 역할을 해줄수 있을만한게 디발라 하나뿐이에요.

 

뭐 그래도 키에사 로카텔리 등등 있습니다. 그네들 능력이야 충분하죠. 하지만 팀 리빌딩이라는게 위닝 마스터리그도 아니고 이적시장 한차례로 교체완료되는 것도 아니고 필연적으로 최소 이삼년은 지켜봐야 하는 플랜이건만, 그냥 팀내 어린 친구들만 보고 걔네한테 중심 맡기면 된다 하는 발상도 무리수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예시는 다소 비약적일수 있겠지만 현재 리버풀의 살라 - 헨도, 혹은 예전 바르싸의 메시 - 사비에스타 이런 식으로, 팀의 돌격대장과 스쿼드의 코어는 다르다고 봐야죠. 코어 빠지고 어린 돌격대장 하나에게 묻고 더블로 간다? 오히려 일이년 내로 그 친구들 독박축구하다가 어디 레뮌리첼에 뻇기지나 않으면 다행이겠네요.  

 

TYC 기사 원문보니, "극적인 변화가 없는 한" 디발라는 재계약 안한다는 전제가 붙긴 했더군요. 그 극적인 변화라는건 당연히 저 양아치같은 인터뷰 없던걸로 하고 종전 합의된대로 싸인하는 것 하나일 겁니다. 제발 좀.

 

 

 

 

요약 1) 팀 리빌딩하고 뭐고 좋다. 근데 거기에 디발라 없으면 겁나 힘들다 못해 미션 임파서블. 키에사 소년가장 축구하다가 팀 공중분해될 확률이 크다는 생각

 

요약 2) 디발라 내보내도 좋다. 그럴거면 일단 재계약부터 해서 팀내상황 안정시키고 나서 제값받고 돈받고 팔아라

 

요약 3) 디발라 재계약 돈 더 후려칠 생각말고 팀내 악성재고들부터 처리해라

 

 

 

 

 

여기는 사감섞인 말이지만... 

 

디발라 볼때마다 예전 갈락티코 1기 시절 라울이 오버랩됩니다. 명실상부 팀의 아이콘이고 에이스 공격수였는데, 팀 정책 (감독) 에 등떠밀려서 이게 격수인지 수미인지 모르겠다는 소리까지 들을만큼 갈려나가다가 몇번 드러눕기도 하고 예전처럼 골 못넣는다고 욕은 욕대로 얻어먹고... 팀은 그런 라울 되살릴 생각은 안하고 베컴쓰면 되고 오웬 카사노 사오면 된다 하고 홀대하다가... 결국 팀 망가질대로 망가지고 결국 0708시즌 리그우승시키고 0809시즌 6관왕 바르싸하고 우승경쟁하게 만든것도 다름아닌 라울이었듯이요. 그 라울마저 팀을 떠나는 순간은 본인이 기량문제로 더 레알에서 뛸수 없음을 인정하고 반대로 무리뉴가 잡으려던걸 본인이 나가겠다 한 결별이었는데, 현재 보드진이 디발라한테 하는 짓은... 지금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습니다 정말. 

 

 

 

 

Profile
title: 97-98 100주년 써드HUN11 Lv.39 / 46,999p

--

댓글 10 건
프로필 이미지
2022-01-13
단도리를 쳐도 이게 정상급 팀이여야 가능한거지 지금 이렇게 몇시즌째 절고있는 와중에 팀 중심이라 여길만한 선수 저렇게 통수 쳐버리면 그 어떤 선수가 구단에 애정을 갖고 신뢰를 갖고 계약을 할까요, 계속 믿었는데 지금의 유베는 좀비나 다를바없네요
프로필 이미지
2022-01-13
추천
2
프리로 내보내는 멍청한 짓을 했다는 점에는 동감합니다. 다만 아넬리가 유럽에서 10번째 안에드는 오퍼했다고 돌려깔만큼 디발라측에서 오래전부터 간보기는 했었던지라, 기사 내용대로 합의된 사항을 구단이 일방적으로 변경한건지 확인이 필요하긴 할 것 같아요
프로필 이미지
2022-01-13
추천
3

아넬리가 제시한 건 Top10이 아니라 Top20이었지요. 물론 충분히 높은 금액이고 저도 당시 디발라의 요구는 주제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서로 다른 요구안을 가지고 합의점을 향해 가는 것과 (결국 합의점 못 찾고 아웃되는 것 포함),

 

이미 "상호합의했다"고 익히 알려진 내용을 갑자기 변경하자고 하는것, 그것도 인상은커녕 삭감까지 고려한다 하는건 별개의 이야기죠. 그렇게 해서 만약 선수가 프리로 이탈해버리면, 그에 대한 명확한 대책이라도 있기나 한건지 생각하면 더 어질어질하네요.

프로필 이미지
2022-01-13
공감합니다...솔직히 화납니다. 떠나보낼 순 있지만 그정도의 대안이 있는지, 계획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신뢰를 깨는게 아닌가 싶어서 이게 나비효과를 일으키진 않을까도 싶습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뭔가 전형적인 망해가는 팀의 모습을 걸어가는게 아닌가 싶네요
프로필 이미지
2022-01-13
연봉 루팡들 충분히 많은데 디발라가 떠난다면 분명 좋은 소리는 못 들을거 같네요
프로필 이미지
2022-01-13
합의 다해놓고 파토내는 건 진짜 뭐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프로필 이미지
2022-01-13
쩌리 판매가 우선인데 뭐 하나 제대로 된 일처리를 하지못하는 보드진이 노답이란건 저도 동의합니다. 다만 2번 항목에서 프리로 내보낼거 재계약하고 팔자!라고 하셨는데 프리로 나온 디발라 정도면 타팀에서 이적료를 안줘도 된다는 매력에 끌리겠지만 재계약으로 간다면 지금보다 주급이 훨씬 올라갈텐데 저 주급+이적료까지 지불해주면서 데려갈 착한 팀은 없다고 봅니다 (뉴캐슬 같은 곳이 오퍼하더라도 욕심있는 선수니 챔스권 아니면 거절할테고..)
프로필 이미지
2022-01-13

팀 상징하는 선수 중 하나인데 이런 식으로 내보내는 건 진짜 멍청한 짓이라고 봅니다. 디발라 팔고 누굴 사오려고ㅋㅋㅋ

프로필 이미지
2022-01-13
지금까지 이 팀을 응원했지만 이번엔 정말 정떨어지네요. 저 나름 충성도 높은 팬이라고 생각했는데.. 참 씁슬하네요
프로필 이미지
2022-01-13
추천
3
가장 메리트 있는 선수를 자계로 내보내는 이유가 뭔지? 디발라 대체 선수는 있는지? 중심축이라 놓고 플랜을 맞추던 선수를 내보낸다는건 팀을 리빌딩하겠다는 얘기인데 그럴 자금이 있는지? 아녤리가 그렇게 잘한다는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볼때 이해가 안가는 상황입니다. 가뜩이나 돈없다면서요…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2023/24 시즌 일정(33R까지+코파4강) [2] title: 2006 이탈리아 골키퍼휘바투메이플 23.08.03 10825
공지 유베당사 디스코드 서버에 초대합니다 [16] 운영진 22.11.27 6385
화제글 AI가 예측하는 유베의 챔스우승! [8] 일디즈발롱.. 24.04.25 629
화제글 바조 근황 [6] 일디즈발롱.. 24.04.25 560
화제글 [스키라]디 그레고리오와 원칙적 합의 [6] lajoya21 24.04.26 526
화제글 유베 - 쿠프마이너스 [4]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26 650
화제글 [CM] 알레그리의 남은 계약금 [3] title: 93-18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마르타지스타 24.04.27 133
171178 일반 알카라스 다음 시즌도 임대? new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27 1
171177 알레그리: 우리는 2위 가능성을 살리고 싶다 newfile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27 3
171176 일반 [CM] 알레그리의 남은 계약금 [3] new title: 93-18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마르타지스타 24.04.27 133
171175 일반 유베 - 쿠프마이너스 [4]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26 650
171174 일반 [스키라]디 그레고리오와 원칙적 합의 [6] file lajoya21 24.04.26 526
171173 훈련 센터 | AC밀란전까지 이틀 [1] file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26 121
171172 사진 바조 근황 [6] updatefile 일디즈발롱.. 24.04.25 560
171171 사진 AI가 예측하는 유베의 챔스우승! [8] file 일디즈발롱.. 24.04.25 629
171170 일반 알론소, 칼라피오리를 원한다 [4]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25 576
171169 일반 유베 이번 여름 미국 투어 X [2]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25 379
171168 일반 유베 - 케프렌 튀랑 [1]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25 458
171167 일반 모타는 볼로냐 선수들에게 자신의 미래에 대해 ... [2]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25 551
171166 일반 [지오바니 알바네세]유벤투스는 키에사의 상황... [2] title: 93-18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Cambiaso 24.04.25 752
171165 일반 [세자르 루이스 메를로] 유벤투스 소울레에 복... [2] title: 93-18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Cambiaso 24.04.25 528
171164 일반 코파 이탈리아 결승 5월 16일 + 각팀 결장자 [3] title: 93-18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Cambiaso 24.04.25 332
171163 일반 IF)볼로냐 모타볼이 유베에 이식되면 [5] update title: 93-18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Lapo 24.04.25 671
171162 일반 [메르카토] 페데리코 키에사 [4] title: 97-98 100주년 써드HUN11 24.04.24 821
171161 일반 지금 팀에 불필요한(?) 선수들..다음 시즌에 무... [4] title: 18-19 홈 키엘리니웅쩡꿍꽁 24.04.24 539
171160 일반 24/25 홈 저지 [5] file title: 95-96 어웨이 빅이어 델피에로알레그리나.. 24.04.24 763
171159 일반 클럽 월드컵 중계권 애플TV+ [6]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24 407
출석체크
아이콘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