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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3일 17시 01분

EDD63CC3-5705-4EAB-B901-0D69B77E5AED.jpeg : [풋볼이탈리아-칼럼] 디발라 이야기

2015년 6월 4일, 아직 소년티를 채 벗어내지 못한 파울로 디발라는 당시 세리에 A리그에서 중위권에 머무르던 팀인 팔레르모에서 리그의 지배자인 유벤투스로 팀을 옮기게 되는 꿈의 이적을 성사하였다.

이적료는 당시 21세의 불과하던 나이에 비해 상당한 액수였다. 유벤투스는 팔레르모에게 4년간 32m 유로를 지급해야 했으며 보너스로 8m 유로를 더해야만 했다.

파울로 디발라는 2012년부터 시칠리아에서 살았고, 이후로부터 이탈리아의 축구계에서 거의 가장 주목받는 어린 재능으로서 명성을 떨쳤다. 유벤투스에 합류한 시즌에는 13득점 10도움이라는 인상 깊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그의 존재감을 널리 알렸다.

'유벤투스가 디발라를 위해 너무나 무모한 투자를 한 것이 아니였나?' 하는 의심에 대해 그는 빠른 시간 내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것이었다.

2015년, 라치오와의 수페르코파 이탈리아 결승전에서 후반에 출전한 디발라는 폴 포그바로부터 튕겨져 나온 볼을 전달받아 그대로 냅다 후려 자신의 첫 득점을 기록하였다. 이는 유벤투스의 팬들이 머지않아 그리워할, 또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들이 가까운 미래에 보게 되기를 희망하는 그 조합이다.

파울로 디발라가 유벤투스에서의 두 시즌을 모두 보낸 뒤 남긴 개인 기록은 94경기 42득점 18도움. 이후 그는 유벤투스에 있는 관계자들과 조금 더 깊은 관계를 구축해내어 팀에서 중추적인 선수로서 자리매김하게 된다. 디발라는 알리안츠 스타디움을 빛으로 가득 채웠다.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가 등장한 이래로 그들이 다시 보게 된, '보석'이었다'

디발라가 공을 가지게 되었을 때, 경기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기대감을 가지게 되었다. 그는 마법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공격 부문에서 결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재능 있는 테크니션이었다. 종종 압박에서 벗어나 상대의 수비를 쩔쩔매게 하는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민첩함과 기술을 가감 없이 뽐내었다. 때로는 조금 더 선을 내려 빌드업 과정에 관여하며, 결국 공을 함께 끌어올려가 자신이 파이널 써드에서 결정짓기도 하였다.

디발라는 거의 정기적으로 창의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그러지 않을 땐 그가 득점을 기록할 때였기 때문이리라. 그는 페널티박스 안팎에서 그의 킥력 때문에 매우 위협적인 존재였으며, 프리킥에도 또한 유능한 사나이다.

파울로 디발라는 유베의 'La joya'였다. 축구계는 그에게 집중했다. 사람들은 2017년 그가 유베의 상징이나 마찬가지인 10번 셔츠를 입게 되었을 때, 단순히 PD10이라는 새로운 브랜드에 집중하지 않았다. 유벤투스에서 10번을 입고 전설적인 족적을 남긴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리라는 기대감과 희망을 가지는 것이 먼저였던 것이다.

디발라는 당시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루었다'는 말을 남겼고, '10번이라는 번호가 모든 경기, 모든 대회에서 자신의 팀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자신을 어떻게 헌신하게 할 것인지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다가오는 2017-18시즌 그는 날아올랐다. 자신의 팀을 이끌며 46경기에 출전해서 26득점 7도움을 기록했고 이는 현재까지 디발라의 커리어 하이 기록이다. 이렇게 토리노에서 3년을 보낸 후의 그의 족적. 140경기 68득점 25도움, 8개의 트로피와 다수의 개인상.

디발라는 축구계가 자신의 발아래에 있는 것만 같았을 것이다. 그의 글로벌 브랜드이자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디발라 마스크'와 함께 전 세계에 자신을 알리어 나갔다. 지난 시즌 크x스티x누 날x두가 유벤투스에 오게 됨으로써 디발라는 새로운 고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비록 전시즌의 막바지 쯔음엔 제법 고전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디발라에겐 실망스러웠을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뒤, 토리노에 돌아온 그를 향한 기대는 몹시도 뜨거웠다. 디발라와 개x두는 유럽에서 가장 강력하고도 두려움을 선사하는 공격 조합이 되리라 예상되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디발라의 슬럼프는 계속 이어졌고, 둘의 조합은 그다지 빛을 발하지 못하였으며 디발라는 점점 피치 위에서 얼굴을 보이는 일이 적어졌다.

유벤투스의 전 감독인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의 아래에서 디발라는 팀에 자신의 자리를 잡아내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며 고군분투했지만, 알레그리와 디발라의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즌이 끝날 때까지 이는 이루어지지 못했다. 경기면에서 디발라의 영향력은 매우 약소해졌고, 막을 수 없다고 생각이 들던 공격력은 그 자취를 감추었다.

놀랍게도 때때로 선보이던 그의 최고의 경기는 xx두가 자리를 비웠을 때만 이루어졌다. 그가 없으니 자신이 좋아하는 대로 공격을 지배하며 만들어나갈 수 있게 되었고, 이는 즉 디발라가 공격의 중심에 있을 때는 개x두가 최고의 플레이를 보일 수 없다는 뜻으로 이어졌다.

지난 시즌이 끝나갈 무렵, 디발라는 어느새 '주변인'이 되어있었다. 더 이상 확실한 선발 선수가 아니게 되었으며, 만주키치와 베르나르데스키, 심지어 모이스 켄에게까지 자신의 자리를 내어주어야만 했다. 그는 더 이상 NFS가 아니게 되었다. 유벤투스의 관계자들은 그를 위한 출구를 열려 했던 것이다. 다만 팬들은 사리가 부임하게 됨으로써 디발라의 유벤투스에서의 생명선이 연장되리라 기대감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사리가 부임한지 불과 몇 주 만에 이 모든 상황은 끝났다. 보석이라 불리던 사나이의 유벤투스에서의 시간은 막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미 그를 향한 믿음은 구단 관계자들과 감독에게 남아있지 않은듯하다.

유벤투스의 서포터들에게 디발라는 아픈 손가락이다. 여전히 디발라는 이들에게 빛나는 아름다운 별이니깐. 팬들은 그의 충성심, 부인할 수 없는 뛰어난 재능을 부정할 수 없고 그가 유베에게 헌신해준 사실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곧 슬픔이 닥칠 것이고, 모두에게 쓰라리게 다가오겠지.

디발라는 토리노의 팬들에게, 아니 전 세계 유벤투스의 팬들에게 결코 나쁘지 않은 선수일 것이다. 파울로 디발라는 유벤투스를 떠나며 그들에게 아름다운 기억을 남기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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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app.football-italia.net/?referrer=https%3A%2F%2Fwww.football-italia.net%2F141612%2Fjuves-joya-short-lived#article/footballitalia-141612&menu=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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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면서 울었나구요. 한 세 번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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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99-00 홈디비 Lv.32 / 16,201p
댓글 10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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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3
(오열)(붕노)(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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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3
너무 슬프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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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3
뚫흙뚫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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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3
얘야.. ㅜㅠㅜ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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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3
디발라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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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3
롬곡옾눞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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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3
슬프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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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3
디발라 파는 것을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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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3

진짜 팔레르모에서 오자마자 리그에서 19골 넣는거보고 얘는 물건이구나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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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3
하아.. 가지마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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