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댓글
최신 글
- kasa
- 조회 수 696
- 댓글 수 3
- 추천 수 10
마르키시오 아웃, 보누치 리턴 사건 이후로 열받아서
아무 것도 안 올리다가 당사만 눈팅하고 지냈는데... 결국은 또 글을 쓰게 되네요.
우선, 여기 당사에 계신 모든 분들 수고가 많으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어떤 팬 홈페이지보다 클린하다고 인정하는 유베당사에서
그동안 얼마나 많은 수고를 하셨는지 압니다.
CP이후로 정말 꿋꿋하게 버텨오면서 팬심 유지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여기 계신 여러분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네요.
저는 맑out, 보in 사건 이후로 유베에 마음이 뜬 이후로 방한 소식을 접했는데,
사실 방한에 대해서 별로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호날두가 무조건 45분 출전할거라고 호언장담하는 모습이 왠지 약팔이나 사짜 느낌이 살짝 났으니까요.
로빈 장이라는 사람 말하는 한 마디 한 마디가 약팔이 냄새가 나서 좀 이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결국 일이 이렇게까지 터져버리네요.
그리고 유벤투스에 대해서는
약 13~14년 동안 그래도 가장 좋아하는 팀으로 생각했던 곳인데
이렇게 스스로를 버려주니 뭐라 할 말이 없네요.
제가 사랑했던 건 알레같은 사람이 팀에 보여줬던 헌신이지
이렇게 개차반같은 모습이 아니라서...
디발라에게 애정을 가졌던 이유도
알레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기도 하고,
인성도 알레의 느낌이 물씬 나는 선수라서 좋아했는데
점점 더 이 팀에 애정을 가져 줄 이유가 없어지네요.
또 델피에로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디발라에게 씌웠을 때
겉으로는 알레의 뒤를 이어주길 바라면서 내심 걱정했습니다.
델피에로가 유벤투스라는 팀에서 어떤 대우를 받았는지 아니까요.
물론 모든 걸 직접 본 건 아니지만,
알레가 팀에게 승리를 안겨주고 난 뒤에, 그리고 알레가 무너져가는 팀을 붙잡고 난 뒤에
이 팀이 알레에게 한 행동은 별로 좋은 건 아니었죠.
그런데 알레와 닮은 디발라에게
그 팀이 다시 한 번 델피에로의 이름을 붙여주는 모습에서
마치 그 시절 알레에게 한 짓을 다시 한 번 재현줄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그 모습은 지금 우리 눈 앞에 벌어지고 있네요.
솔직한 마음으로 유벤투스에 대해서 팬심은 이제 접었지만,
그래도 디발라처럼 정말 좋은 선수들은 어디에 있든지 응원하고자 합니다.
이런 저런 이유들로 인해 저는 이탈-유베를 하려고 합니다.
슬프게도 Italy-Juve가 아니라
이탈한다는 의미에서 이탈-유베이네요...
그동안은 꿋꿋하게 참아왔지만
내 나라, 내 사람들에게 한 그 모든 위법적인 행동과 punctually를 포함한 의혹들은
제가 버틸 수 있는 수위를 너무 넘어버려서 더 이상 못 버티겠습니다.
그리고 디발라처럼 사랑스러운 선수들이 더 이상 있지 못한다는 건
제가 이 팀에 마음 붙일 선수들이 없다는 뜻이 되어버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버텨오신 분들에게 여러모로 미안하고 씁쓸한 마음도 들지만,
저는 이렇게 그만두고자 합니다.
당사는 그동안의 추억과 편안함때문에 종종 눈팅은 할지 모르겠지만,
저의 유벤투스 팬심은 이렇게 접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아무쪼록 여러분들의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도 건강을 잘 챙기시기를 바랍니다.
그 어떤 클럽의 팬들보다 가장 많이 고생하고 수고한 여러분들, 부디 안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