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le: 99-00 홈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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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28일 19시 36분
AF509C56-5C54-41FA-9FE0-45E7B8BF09A2.jpeg : (칼럼) 유벤투스, 세트 플레이 좀 잘 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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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년 동안 유벤투스는 올바른 규율 속에서 상대에게 단호한 수비를 선보였다. 그러나 지난 경기들을 살펴보면 수비에서의 결함이 종종 눈에 띄고 있다. 새로운 시즌이 아직 극초반기임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명백한 수비 상황에서의 약점은 그들을 향한 비판이 시작되게끔 하였다.

나폴리와의 첫 홈경기에서 유벤투스는 먼저 3-0이라는 스코어를 완성시키며 사실상 상대의 숨통을 끊어버렸다. 하지만 이후 세 골을 눈 깜빡할 사이 얻어맞게 되었는데, 그 중 두 골은 세트피스 상황이었다. 그리고 불과 3주의 시간이 흐른 뒤 아틀레티코와의 경기에서도 0-2의 스코어를 기록한 뒤 손쉽게 두 골을 허용해주었다. 이 중 한 골 또한 세트피스 상황이었다.

이전까지는 단순히 집중력의 문제였다고 치부해버린다 했어도, 이 지경까지 왔으니 그들은 사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

사실 이를 향한 경고의 신호는 이전의 모습에서도 몇 차례 찾아볼 수 있었다. 2017-18 시즌 유벤투스의 27실점 중 무려 9개의 골이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실점이었고, 자그마치 37%의 비율을 차지한다. 그 이후의 시즌에서는 30실점 중 6개의 골을 세트피스 상황에서 얻어맞았다.

이탈리아에서는 적수를 쉽게 찾을 수 없는 왕이신 유벤투스인지라 이러한 것들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더라도,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그 무게감이 확연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그저 손놓고 바라볼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챔피언스리그와 같이 유럽 최고 수준의 팀들이 참여하는 대회에서는 일순간에 경기가 결정 지어지는 경우가 많다. 유벤투스는 이러한 점에서 특히 취약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들이 집중력을 잃어서 치명적인 상황에 처한 적이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유벤투스의 최근 챔피언스리그에서의 12실점 중 무려 9골이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실점이라는 것이 쉬이 믿어지겠는가?

지난 시즌 유벤투스는 홈에서 맨유를 상대할 때 어이없게도 두 번의 실점을 내주면서 조별리그에서 1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는 모두 맨유가 데드볼 상황에서 만들어낸 득점이었다. 이후 16강에서도 1차전 두 번의 실점은 모두 어떤 상황이었지? 이젠 굳이 언급 안해도 기억날 것이다. 8강전은 또 어땠는가? 지금은 비록 그들의 일원이 되었지만 더리흐트는 유벤투스의 홈에서 그들의 팬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다. 바로 세트피스 상황에서!

그렇다면 왜 캄피오네들의 집합소라고도 불리우는 유벤투스가 이토록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지 궁금할 터이다. 진실로 집중력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 혹은 단순히 페널티 박스에서의 수비력이 허약한 것일까?

유벤투스의 지난 감독인 알레그리 감독은 선수들이 어느 지역에서도 플레이를 해낼 수 있게끔 전술을 설정했지만, 현재 감독인 사리는 선수들이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를 치밀하게 설정하는 편이다. 이전 알레그리 감독 때의 플레이스타일에서 세트피스 상황 시 잦은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은 이미 잘 기록되어 있다. 때문에 사리의 스타일이 유벤투스의 세트피스 약점을 극복할 수 있게끔 도움을 주리라 추론하는 것은 꽤나 합리적인 추론으로 보여지지만 문제는 이어지고 있다.

유벤투스의 선수들은 그들에게 공이 오는 것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명확한 패턴도 없을 뿐더러, 자신에게 오는 공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는 경우도 제법 있다. 선수들은 데드볼 상황에서 반드시 주변의 공간들을 살펴야 한다. 상대 공격수를 향해 날아오는 공의 궤적을 파악하고, 그 공을 추적하며 사전에 차단해내는 것이 기본적인 세트피스 수비라고 할 수 있다. 상대 공격수를 위한 공간을 기필코 제한해야 하며, 그들이 쉽게 점프할 수 없도록 방해해야 한다. 하지만 유벤투스의 선수들은 이러지 않는다. 선수들이 직접 움직이지 않는다면 그 어떤 뛰어난 수비 전략도 효과를 발할 수 없게 된다.

유벤투스는 이제 그들의 세트 플레이 수비를 걱정해야 한다는 것을 잘 인지하고 있다. 지난 베로나와의 경기에선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있다는 것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호날두는 공이 날라오기 전에 팀원들이 집중하고 있는지, 선수들이 자신이 해야할 것을 잘 파악하고 있는지, 또한 자리를 제대로 잡고 있는지에 대해서 체크하며 의사소통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리더십은 반드시 아군 진영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항상 존재해야함이 자명하다. 유벤투스에서는 이미 호날두와 더불어 이러한 리더십을 발휘해줄 충분히 노련한 선수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시라도 집중력을 놓친다면 이전과 같이 심각한 상황을 자주 초래할 것이다.

유벤투스를 상대하는 팀들은 보누치라는 약점을 파고들려 그를 공략할 것이고, 유벤투스는 이러한 약점을 더이상 허용하지 않도록 최대한 빠른 개선이 필요하다.

최고 수준의 경기에서 결과의 차이는 종종 데드볼 상황에서 나는 경우가 많다. 유벤투스는 새로운 도전을 성공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그들의 허약한 점인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의 수비를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들은 중요한 경기에서 허무하게 실점을 허용해 무릎을 끓게 되는 것을 이전에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원하지 않을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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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app.football-italia.net/?referrer=https%3A%2F%2Fwww.football-italia.net%2F144664%2Fjuventus-set-play-surrender#article/footballitalia-144664&menu=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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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99-00 홈디비 Lv.32 / 15,62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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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8

근래 몇 년간보면 국가대표 경기들도 그렇고 세트피스 공격전술이 굉장히 다양해지고 복잡해지는데

여기에 대한 대응이 좀 느린듯...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는거 같기도 하고

어케보면 세트피스가 굉장히 쉽게 득점을 가져갈수 있는 기회라 주의해야하고 우리 역시 공략해야하는데 조금 더 신경 썼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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