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le: 99-00 홈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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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19일 13시 49분

Juventus Atletico Madridì ëí ì´ë¯¸ì§ ê²ìê²°ê³¼

 

유벤투스는 아틀레티코에게 두 골을 허락해주며 승리를 선물해주었다. 언제부터 어긋난 것인지 기억조차 안 날 정도로 보기 싫은 악연인 세트피스 상황에 대한 저열한 수비 실력 덕분이다. 

 

마우리치오 사리는 새로운 클럽과 함께 오랜만에 챔피언스리그에 나서게 되었다. 그는 지난 주말 피오렌티나전을 마친 후 이 경기에서는 한 가지 변화를 주었다. 더글라스 코스타의 빈자리를 후안 콰드라도가 메우게 된 것이다.

 

디에고 시메오네의 아틀레티코가 경기 초반에는 분명히 유벤투스보다 앞섰다. 넓은 지역에서 넓은 범위의 패스와 크로스를 즐기며 슈체스니의 박스를 마구잡이로 헤집어놓았다. 

 

유벤투스는 좁은 간격의 4-4-2로 아틀레티코를 상대했고, 아틀레티코는 유벤투스의 수비 블록 사이와 밖에서 그들의 공을 움직이려 노력했다. 아틀레티코의 풀백은 공격수로 보일 만큼 상당히 높은 곳에 위치했다.

 

이는 왼쪽에서 더욱 활발했다. 로디는 유벤투스가 허용해준 넓은 공간을 주로 차지했으며, 이는 유베의 다닐루는 그저 펠릭스와 르마에게 유린당하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이 전략은 훌륭하게 들어맞아 로디를 위협적인 위치에서 자유분방하게 움직이도록 만들어주었다. 이따금 주의가 풀렸을 때 반대쪽 트리피어의 감초와도 같은 오버래핑도 유벤투스를 흔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흔들리면서도 결국 마지막 순간의 수비에는 모두 성공해냈다. 그리고 점점 자신들의 폼을 찾아갔다. 사리가 사랑해 마다하지 않으며 자신 있어 하는 4-3-3 포메이션으로 회귀하며 플레이를 이전보다 더욱 매끄럽게 전개해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유벤투스의 오른쪽 공격을 활발하게끔 만들었다. 콰드라도는 오랜만에 신나게 공격해댈 수 있었고, 산드로와 다닐루 또한 공격 시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콰드라도와 호날두가 중앙으로 공을 가지고 움직일 때면 산드로와 다닐루는 바깥쪽으로 돌아가며 정석적인 측면 플레이를 성공적으로 해내게 된 것이다.

 

아틀레티코는 이러한 유벤투스에게 압박을 가하지 못했다. 그저 상대의 공격 초기에 전진 속도를 느려지게 한 뒤 자신들의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이는 기세를 탄 유벤투스를 당황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파이널 써드로 진입하기 이전의 지역에서 그들은 볼 소유권을 넘겨주기 일쑤였고, 이는 마투이디와 케디라, 그리고 콰드라도의 잘못이다.

 

이과인 또한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의 움직임은 상당히 나빴으고, 자신이 있어야 할 공간에 잘 들어가지도 못했다.

 

라커룸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유벤투스는 이탈리아 왕의 면모를 뽐내기 시작했다. 콰드라도가 카운터 어택을 할 때 보여주는 음직임은 매끄럽기 그지없었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압박을 하는 위치를 더 앞에 둘 수밖에 없었다. 유베는 그 틈을 노리기만 하면 됐다. 경기 양상은 더욱 유동적으로 변화했다. 이전에 보여준 무목적적인 길 잃은 패스는 이제 매우 정확해졌으며, 유벤투스의 공격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산드로가 공격에 나설 때마다 이렇게 외치는 것만 같았다. '나 회춘했어!'. 마침내 그의 100점짜리 크로스가 마투이디의 머리를 향해 날아가며 그들은 0:2의 스코어를 완성해냈다.

 

하지만 아틀레티코에게서 기가 죽었다거나 포기하려 한다는 느낌을 받지 않았고 그들은 이가 사실임을 증명해냈다. 즉각적으로 실점에 반응해 만회골을 넣은 그들이었다. 이제 경기의 수준은 불과 수십 분 전과는 완전히 다른 탑클래스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야말로 챔피언스리그에 걸맞는 플레이였으며, 불과 30~40분 정도 밖에 보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제3자의 입장에서 정말 아름다운 무승부였다.

 

선빵 두 대를 먼저 맞은 아틀레티코는 참고 넘어갈 위인들이 아니었다. 너 나 쳤냐? 하며 위협의 주먹을 몇 차례 휘두른 이들은 마침내 펀치를 인중에 적중시키며 1:2의 스코어를 만들었고, 경기 막바지에는 관자놀이도 한 대 쳐버렸다. 2:2. 사실 경기 양상으로 봤을 때 아틀레티코의 반격이 단 하나의 득점에 그칠 것 같지 않았다는 것은 모두가 느꼈을 것이다.

 

불과 며칠 하고도 수십 분 사이에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유벤투스는 이 결과가 아쉽게만 느껴졌을 것이다. 손에 쥐고 있던 것을 놓친 자의 기분은 정말 더러울 테니깐. 그들은 이른 시기에 아주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1위 자리를 미리 확보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지나버린 일이지. 씁쓸하겠다.

 

확실히 부정적인 면을 많이 보여준 두 팀이지만 마지막에 보여준 모습은 서로에게 희망을 품게 하기 충분했다고 평가한다. 레오나르도 보누치를 칭찬하고 싶다. 지난 두 시즌 동안 거센 비판을 받아온 그지만 사나이답게 그를 이겨내고 결국 좋은 모습으로 자신이 보누치라는 것을 세상에 알렸다. 그의 지능적, 신체적으로 우월했던 오늘의 퍼포먼스는 사람들을 열광하게 하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다.

 

피아니치 또한 점점 사리의 축구에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여준 뛰어난 선수였다. 산드로의 모습을 보면서 유벤투스의 서포터들은 '내가 알던 산드로가 돌아왔구나!' 라며 기뻐했겠지.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희망을 안겨준 세 선수가 베스트 플레이어였다.

 

완벽한 그림을 그리다가 무승부라는 얼룩을 남긴 유벤투스였지만, 마음을 식히고 생각해보면 나쁘지 않은 결과일 것이다. 이제 그들은 토리노로 돌아갔다. 개선해야 할 부분들을 굉장히 많이 알아왔을 것이다. 이제 다시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긍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도록 열심히 노력할 그들이다. 며칠 뒤 베로나를 상대하는 그들에게서 다시 한 번 확인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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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ootball-italia.net/144346/dead-balls-issue-juve-are-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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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9

세트피스 수비의 약점은 다 들 알고 있던 점일텐데요... 최소 최근 2-3년동안 계속 최대 실점위기 유형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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