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노에 대해...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유베에 카사노의 자리는 없다.'입니다.
이미 이브라히모비치가 세리아에 적응을 마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것도 델피에로를 밀어내고 말이죠.
이브라히모비치가 세리아 첫시즌에 16골 6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카사노가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03/04시즌에는 14골을 넣었고 어시스트는 잘 모르겠네요
이런 수치상으로만 봐도 카사노가 이브라히모비치보다 좋은 선수라고 확신하긴 힘듭니다. 경기력을 보더라도 마찬가지구요. 이브라히모비치는 현 유베의 중요한 전술적인 선수입니다. 나이도 한살 차이밖에 안나구요. (이브라가 위)

이브라히모비치가 더 좋은 선수라는 얘기라기 보단 비슷한 스타일, 비슷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이브라히모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카사노를 영입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지요. 이미 검증된 무투도 있고, 게다가 요즘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델피에로도 건재하구요.
단지 카사노가 무투나 이브라히모비치보다 좀 더 매리트를 가지는 부분은 그가 '이탈리안'이라는거겠죠.

솔직히 카사노가 유베로 온다면 불만을 가질 선수는 델피에로가 아니라 이브라히모비치라고 봅니다.
아쉽긴 하지만 델피에로는 주전에서 한발 물러난 상태이며 현 주전은 이브라인데, 주전급 선수인 카사노가 뛴다면 그것은 당연히 이브라의 자리입니다.
제가 볼때 카사노의 영입은 이브라의 방출과 연결된다고까지 보고있습니다.
3톱도 간혹 쓸순 있겠지만 주전술로써 실현되기 어렵다고 보구요.

그리고 또 하나 언급하고 싶은것은 카사노가 유베에서 뛸만한 선수이냐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의 재능을 폄하하는것이 아니라 그의 사람됨을 말하는것이죠. 몇번이고 말한것이긴 하지만..
훈련에 불참한다거나, 심판을 조롱한다거나 하는 그의 돌발행동은 유벤투스라는 빅클럽에 있어서 불안요소가 될수 있다는것입니다.
물론 그가 유베에 와서 카펠로 밑에서 인간적으로 성장할수도 있지만 글쎄요..

마지막으로 걱정되는 부분이 카사노가 토티없이 성공할수 있을까 하는것입니다.
토티는 카사노의 우상과도 같은 존재이며 로마에서 무서운 콤비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벤투스에는 토티와 같이 찰떡궁합을 보여줄 선수가 없습니다.
그런 토티의 도움없이 얼마나 잘 해줄수 있을지가 의문이네요.
이게 저의 지나친 생각일수도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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